오래전부터 가봐야겠다고 벼르던 홍두깨 칼국수집을 다녀왔습니다.
6~7년 전에 직장 후배와 가본 뒤로 갈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이번엔 작정을 하고 가게된 것이죠. 춘의4거리에서 종합운동장
쪽으로 직진 종합운동장 4거리에서 서울 방면으로 계속 직진하다
약간의 언덕길을 넘어서면 오른편 첫번째 비포장 사잇길로 우회전
약100미터 안으로 들어가면 먹거리촌이 나옵니다.
우리가 간 시각은 평일 저녁시간대였는데 역시나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곳은 낮시간에 손님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자리를 잡고
칼국수 3인분과 즉석물만두 1인분(맛배기)을 시켰습니다.
요리대에선 밀가루 반죽을 미는 사람, 칼국수 써는 사람, 만두
빛는 사람들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더군요. 드뎌 육수가 나오고
한소끔 끓어오르자 싱싱한 해물 한접시가 국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얼핏봐도 해물들이 싱싱하게 느껴지더군요. 뒤이어 물만두가 나오고
끓는 육수에 칼국수면을 넣습니다. 물만두의 맛은 뛰어나다고는
할 수가 없구요 담백합니다. 종업원들이 다니며 칼국수가 제대로
익었는 지 알려주는데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이 다 익어 앞접시에 덜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국물을
떠먹어 보았는데 시원하고 짭조름한 바다의 향기가 입안에
확 퍼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질 좋은 재료를 쓴다는게
느껴지더군요. 면은 부드럽고 알맞개 쫄깃한게 국물맛과 조화가
잘 이루어져서 양념장과, 삭힌고추 다진게 나왔지만 담백한
칼국수의 맛을 흐릴 것 같아 넣지않고 그냥 먹었습니다.
양도 푸짐해서 실컷먹었는데도 좀 남길 정도였습니다.
오랜만에 깔끔하고 시원한 칼국수를 먹고 이집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 홍두깨 칼국수 : 5,500원(1인분)
* 즉석 물만두 : 3,500원
* 왕새우찜 :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