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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홍콩 평화시위 상징으로
경찰 최루탄 진압에 맞서 시민들 우산 펴들고 항거 사흘째 도심 시위 사태 분수령
백민정 기자 입력 2014-10-01 05:14
왜 우산인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우산 혁명(Umbrella Revolution)’으로 부각되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해시태그(키워드)’가 만들어졌고, 각양각색의 로고도 등장하고 있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맞서 시민들이 앞세우는 게 고작 우산뿐이기에 평화 시위의 상징으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2003년 대선 부정선거에 항의해 시민들이 장미를 들고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서 이름 붙여진 조지아의 ‘장미 혁명’에 비유하기도 한다.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주도로 시위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데는 외신과 익명의 네티즌들이 그리 이름을 붙이면서 확산된 측면이 크다. 영국 B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경찰과 대치 중인 시위대가 일제히 우산을 앞으로 펴고 있는 사진이 SNS에 계속 올라오면서 누군가 우산 혁명으로 부르기 시작한 게 발단이 됐다”고 전했다. 또 최루가스 한가운데 한 남성이 우산을 들고 있는 사진은 ‘우산을 든 남자(Umbrella Man)’로 불리며 경찰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탱크 앞을 막고 섰던 한 남자의 사진과 비교되며 화제를 낳았다.
홍콩 시민들이 이처럼 우산으로 항의 표시를 하게 된 것은 홍콩 날씨에 기인한다. 9월에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정도로 무덥다 보니 강한 햇볕을 피하려고 대다수 시민들이 외출 때 우산을 챙긴다. BBC는 “이맘때 늘 지니고 있는 게 우산인 데다 경찰의 최루가스를 막는 데 효과를 보면서 여름철 액세서리가 순식간에 ‘항거의 상징’으로 돌변했다”고 전했다.
우산에 이어 옷깃에 노란 리본을 다는 시위 인파도 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한국의 노란 리본을 본뜬 듯 똑같다. 노란 리본은 주로 기다림의 징표로 통한다.
시위대는 이날 사흘째 비폭력 도심 시위를 이어갔다. 오전만 해도 인원이 많지 않았지만 업무가 끝나는 오후가 되자 ‘넥타이 부대’ 등 수천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쏟아져나와 정부청사 부근 도로를 점령했다. 중국 국경일 휴일(10월 1일)을 하루 앞두고 있어 시위 참가자가 급격히 불어났다. 이들은 휴대전화 조명을 흔들며 비폭력 시위로 밤새 도심을 밝혔다. 반면 평소 네온사인으로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 지역은 불이 꺼진 채 적막감이 감돌았다. 시위대는 홍콩 당국에 10월 1일까지 대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당국의 별다른 발표가 없을 경우 1일 대규모 인파가 다시금 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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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홍콩 '우산혁명' 현장을 가다"후보 정해놓고 결혼하라는 격"… '中간섭'에 중학생까지 거리로
1일 국경절 대규모 시위… 발포안 보도에 긴장 고조
홍콩=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이혜진기자 hasim@sed.co.kr입력시간 : 2014/09/30 17:57:06 수정시간 : 2014/10/01 00:28:51
30일 저녁7시20분(현지시간) 홍콩섬의 중심인 홍콩행정청 부근 공민광장 앞. 비구름을 잔뜩 머금고 습기를 토해내던 하늘에서는 '우르릉 쾅' 하는 천둥소리와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시위에 참가한 5만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의 머리 위로는 일제히 형형색색의 우산이 펼쳐졌다. 우산혁명의 현장이 눈앞에 연출됐다. 학생과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렁춘잉 물러나라(梁振英 下臺)"를 외쳤다.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간섭에 항의하는 민주화시위가 본격화된 지 3일째에 찾은 홍콩 시내는 밤에도 32도를 넘어서며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무더웠다. 센트럴에서 완차이까지 이어지는 5km의 도로가 시민과 학생들로 가득 찬 가운데 한군데만 개방된 애드미럴티역 출구는 밤늦게까지 시위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북새통을 이뤘다. 센트럴 거리 곳곳에 "평화, 이성, 공민 보통선거 쟁취" "학생들은 폭도가 아니다" "가짜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린 가운데 홍콩 내 대학교수들이 거리로 나온 학생들에게 민주화의 필요성에 대해 거리강연을 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시위현장에서 만난 중학생 프랜시스 쳉(15)과 클레멘트 청(16)은 이번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들고 노란 리본을 옷에 달고 있었다. 중국 정부의 행정장관 선출 규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에게 "당신이 결혼하려는데 부모가 미리 뚱뚱한 사람, 성격 나쁜 사람, 지저분한 사람 등 세 명을 후보로 정해놓고 이 가운데서 고르라고 한다면 받아들이겠느냐"고 야무지게 따졌다.
시위가 이어지면서 센트럴의 일부 도시기능은 여전히 마비된 상태다. 시위대가 점거한 센트럴과 완차이 지역 학교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휴교령이 내렸다. 또 50개 버스 노선과 홍콩섬 트램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다니지만 시위 중심지인 센트럴·애드미럴티·완차이·몽콕·코즈웨이베이역 출입구는 1~2개 정도만 열렸다.
최루액과 물대포를 뿌리며 강경 진압에 나섰던 경찰은 거센 비난을 받은 후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날 시위현장에서는 무장경찰이나 진압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홍콩의 민주화시위는 외견상으로는 질서를 유지하는 듯했지만 10월1일 국경절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둔 가운데 긴장감이 높았다. 특히 렁 장관과 중국의 홍콩 정책 결정권자들이 시위대에 대한 발포안을 만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고했다는 미국의 중화권 매체 보쉰의 보도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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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성공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헤럴드경제 | 입력 2014.10.01 10:59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 특파원]'본토'를 향한 홍콩 '우산시위'의 규모와 강도가 갈수록 더해지면서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1일 긴장감이 최고조를 맞고 있다.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가 '제2의 톈안먼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 우산혁명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中공산당, 단결된 모습으로 홍콩에 경고=최근 사망설이 나돌았던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저녁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나란히 앉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5주년 기념음악회를 관람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아름다운 중국의 영광스러운 꿈'이란 주제로 열린 기념음악회에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함께 장쩌민 전 주석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리펑(李鵬), 우방궈(吳邦國), 리란칭(李嵐淸), 쩡칭훙(曾慶紅), 허궈창(賀國强) 등 은퇴한 공산당 동지들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특히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어 타도의 '다음 호랑이'로 지목된 쩡칭훙까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이 사실이 아니며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이 자리는 또 다른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다. 권력투쟁설이 돌고있는 공산당 전·현직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바로 공산당 통치에 도전하는 홍콩 시위대에 대한 경고라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년동안 반부패 드라이브를 통해 많은 적들을 만들었다. 현재 공산당 내부에서 심각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공산당 전·현직 지도부가 일치단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번 홍콩 사태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모양새를 취했다.
현재 시진핑 지도부는 홍콩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렸던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홍콩 사태와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지도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시위대의 '진정한 직접선거'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홍콩에서 밀리면 대만에 적용해야 할 '일국양제' 원칙이 흔들리고 나아가 신장위구르와 티베트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산시위'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홍콩의 신세대들은 '아랍의 봄' 이나 '월가 점령' 때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힘을 결집하면서 시위에 나섰다. SNS가 차단되자 시위대들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파이어챗'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네트워크를 앞세운 시위는 한계가 있다. 리더들은 있지만 강한 조직없이 진행된다는 약점을 안고있다. 어디까지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고있어 목적달성을 위한 '결속'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취약하다.
즉 불만을 토로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실제 정치활동을 펼칠만한 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아랍의 봄' 과 '월가 점령'이 한때 들불처럼 번졌다가 이제는 사라져 버린 것은 SNS가 갖는 한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미국과 영국은 홍콩 시위대의 민주화 요구에 지지를 표명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기본법(홍콩의 헌법)에 따라 이뤄지는 홍콩의 보통선거를 지지하며 홍콩인들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이번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적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다른 나라들도 외교적으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시위를 지원하는 조치를 취하거나 경제제제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1989년 톈안먼사건 때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일제히 제재에 착수해 중국에 상당한 압력을 줬다. 그러나 이제 중국은 25년전과는 다르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가다. 더구나 금융허브인 홍콩의 정세가 불안해지면 국제금융시장이 받을 영향은 상당하다. 때문에 여러가지 리스크를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국제사회가 이번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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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이름]
세계각지에서 민주화바람이 불어 과거의 무혈혁명(無血革命,bloodless revolution)을 꽃이름을 붙여 부르는데 이번 홍콩은 우산을 붙여서 우산혁명이라고 부른다
나라 |
혁명 |
연월일 |
내용 |
포르투갈(Portugal) |
카네이션혁명(carnation revolution) |
1974.4.25 |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 (Antonio de Oliveira Salazar)의 독재 정권 붕괴 |
필리핀 |
Yellow revolution |
1986.2.22~25 |
국민힘혁명(People Power Revolution "EDSA" the "Yellow” Revolution)에 의하여 당시 대통령 Ferdinand Marcos정권붕괴 |
체코슬로바키아 (Czechoslovakia) |
벨벳혁명(신사 혁명,velvet revolution) |
1989.1.17~12.29 |
벨벳 혁명(sametová revoluce. 체코공화국) 또는 신사 혁명(nežná revolúcia, 슬로바키아)(1989년 11월 17일 ~ 12월 29일)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비폭력 혁명으로 12월 10일 구스타프 후사크( Gustáv Husák) 대통령이 사임하고 알렉산데르 두브체크((Alexander Dubcek)가 1989년 12월 28일에 연방의회 의장으로 선출되고 12월 29일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이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직에 올랐다. |
세르비아(Serbia) |
buldozer revolution |
2000.10.5 |
세르비아에서 터진 민중봉기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Milosevi Slobodan) 철권정권을 종식시켰다. |
그루지아(Georgia) |
장미혁명(rose revolution) |
2003.11.3~23 |
조지아 대통령 에두아르드 세바르드나제(Eudard Shevardnadze)를 퇴진시킨 무혈혁명 |
우크라이나(Ukraine) |
오렌지혁명(orange revolution) |
2004.12.26 |
우크라이나에서 국민들이 오렌지색 깃발 2004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승리하자 국민들은 오렌지색 옷을 입고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서 재선거를 실시하여 빅토르 유셴코(Viktor Yushchenko)를 대통령으로 선출 |
키르키즈스탄(Kyrgyzstan) |
튜립혁명(鬱金香革命, tulip revolution) |
2005.3.13(2.27~4.11) |
튤립(핑크)혁명 2005년 3월13일 카자흐스탄에서 시민들의 무혈혁명이 성공하여 아스카 아카야브 대통령을 축출 |
레바논(Lebanon) |
삽목혁명(ceda revolution) |
2005.2.14~28 |
삼목명(杉木 柏香木)혁명의 결과로 Omar Karami 총리 정부 붕괴 |
쿠웨이트 |
녹색혁명(blue revolution) |
2005 |
녹색혁명은 2005년 3월에 시작된 여성참정권을 지지한 시위 |
이라크(Iraq) |
purple revolution |
2005 |
|
벨라루스(Belarus) |
진혁명(Jeans Revolution" "Denim Revolution) |
2005.3.19~25 |
Jeans Revolution" or "Denim Revolutio |
미얀마(Myanmar) |
saffron revolution |
2007.8.15~9.26 |
|
이란(Iran) |
green revolution |
2009.6.13~2010.2.11 |
|
튀니지(Tunisia) |
jasmine revolution |
2010.12.18~2011.1.14 |
말리(茉莉), 영춘화(迎春化), 소형(素馨) |
이집트(Egypt) |
keshary (lotus, rosetta) evolution |
2011.1.25~2.11 |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퇴진 |
리비아(Libya) |
석송혁명 |
20111.13~2.17 |
무하마르 가다피(Muammar Gaddafi)를 축출 |
중국 |
jasmine revolution |
2011.2.20~3.20 |
말리(茉莉), 영춘화(迎春化), 소형(素馨)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
목련혁명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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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
우산혁명(umbrella revolution) |
2014.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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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備(우비) 비를 가리는 여러 가지 기구. 雨具(우구)
1. 雨傘(雨繖, 우산) 펴고 접을 수 있게 만들어 비가 올때 손에 들고 머리 위에 받쳐 쓰는 우비의 한가지.
2. 雨衣(우의). 襏襫(발석) 비옷
3. 笠子(입자). 籉笠(대립) 삿갓 ① 대오리나 갈대로 거칠게 결여서 비나 볕을 가리는 갓 ② 버섯의 菌傘(균산). 籉 삿갓 대. 箬笠(篛笠, 약립) 대로 결여 만든 삿갓.
4. 綠蓑衣(綠簑衣, 녹사의. 蓑衣, 簑衣, 사의) 도롱이. 짚이나 띠 따위로 엮어 어깨에 걸쳐 두르던 재래식 우장의 한 가지.
5. 笠帽(입모) 갈모. 갓 위에 덮어 쓰는 雨具(우구).
雨裝(우장) 비를 맞지 않게 우비를 차림 또는 그 옷차림.
簦 우산 등
蓋 일산(日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