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망의 심화 탐구-
1. 명리학에서 일주 기준으로 공망인 지지의 경우라도 그 지지와 같은 주에 천간이 있으므로 그 지지는 시간성을 획득했다고 볼 수도있지 않을지 궁금합니다. >>>맞습니다. 단지 십천간의 주기성으로 만들어지는 다른 주머니에 위치하는 것이 공망 지지입니다. 기문둔갑에서 육의삼기와 동일한 10의 순환주기를 이용한 것이 공망개념입니다.
2. 공망 지지궁에 형충파해합이 있을 경우 해공이 되는지, 된다면 어느정도일지요?>>공망의 해소법 즉 해공은 고서에 의하면, 전실-탈공-충파[충동]이 있습니다. 공망은 공간학의 개념이므로 형충파해합 중에서 지지충에 의해서만 잠시 해소될 수 있습니다.
3. 대운이나 세운이 공망일 경우에도 의미가 있다고 봐야하는지 궁금합니다.>>>일방적인 지식의 전달보다 실증된 원리가 중요합니다. 대운은 월주로부터 도출된 천시(天時)의 개념입니다. 공망은 지리(地利)의 개념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운은 천도에 위치한 개념이고 공망궁은 지도에 위치한 개념입니다. 이처럼 대운과 월령은 공망은 서로 공간에 위치하므로, 대운과 월령은 공망개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세운에 대해서 실전편에서 다루겠습니다.
4. 공망인 지지와 같은 주에 있는 천간도 공망이라고 봐야하는지도 궁금합니다.>>>시공간 계층구조인 근묘화실에 의해서 연주와 월주는 일주궁까지 도달해야만 공망의 효과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공간학으로 공망과 동주한 천간도 방원구조로 공망의 효과를 가집니다.
5. 공망인 경우 해당 육친의 작용만 무력화 되는지, 배속된 오행양음도 무력화 되면서 생극제화 기능도 못하는지, 그리고 공망 지지의 지장간도 무력화 (통근 기능 상실 여부) 되는지도 궁금합니다.>>>공망은 공간학이므로 오행양음의 시공간학과는 별도로 다룹니다. 다시 말해서, 시공간학의 오행양음의 생극제화와 통근은 공망과는 무관합니다. 공간학은 공시간좌표계를 사용하고 시간학은 시공간좌표계를 사용합니다.
괘기역학과 육임 등은 공시간좌표계의 십이지지를 사용하고, 자미두수나 사주명리학 등은 시공간좌표계를 사용합니다. 기문둔갑과 사주명리학 등의 술수는 공시간좌표계와 시공간좌표계로 기능하는 십이지지를 모두 사용합니다.
사주명리학의 설계원리와 사용법을 실증하기 위해서는 육효와 같은 괘기역학, 육임, 기문둔갑, 구성기학, 자미두수 등처럼 대부분의 역학과목[술수]을 설계원리부터 해석법까지 깊이 공부해야만 가능해집니다. 다시 말해서, 사주명리학을 잘 사용하려면 하도낙서와 괘효의 상수학부터 거의 모든 술수[역학과목]까지 두루 깊이 공부해야 됩니다. 따라서 당장 생존이 급하더라도 역학공부는 하도낙서와 괘효[팔괘]부터 시작하는 것이 지름길이 됩니다. 그리고 역학과목에서는 사주명리학이 기초가 되지만,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사주명리학부터 시작해서 모든 역학과목을 한 바퀴 돌았을 때 비로소 역학을 조금 알게 됩니다. 따라서 역학을 연구하면서 생계를 하라는 천명을 부여받은 사람은 하도낙서와 괘효의 상수학과 각종 역학과목을 모두 공부해야만 임계점을 넘습니다. 역학도 학사, 석사, 박사, 박사 후 과정, 교수, 석좌교수, 노벨상처럼 오랜 세월에 걸친 숙련의 과정이 있습니다.
첫댓글 답변 감사합니다.
공망에 대한 원리를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저는 월지공망이라 부모형제의 덕이 없다고 판단했는데...월령은 공망을 논하지 않는다면 그 무덕함은 다른 이유 때문일까요? 월일지 형,원진 같은?
월지와 월령은 다른 실체입니다. 월지공망이라도 부모형제와 떨어진 공간에 산다 정도로 해석하면, 기본은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또 다른 예로써 갑자일부터 을축일, 병인일, ..., 계유일까지인 갑자旬日에 태어난 사주가 술시와 해시라면 시지공망을 맞아서 자녀의 복덕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세상만사가 이렇게 단순하면, 모두 다 용한 예언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써 갑자일부터 을축일, 병인일, ..., 계유일까지인 갑자旬日에 태어난 사주가 술년, 해월, 해시라면 연지공망, 월지공망, 시지공망을 모두 맞게 되어서, 조상덕이 없고 부모님의 복덕이 없고, 자녀의 복덕이 없다는 가설은 비합리적입니다. 반대로 극과 극은 통한다는 논리로 일지를 제외한 모든 지지가 공망을 맞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다는 일부 주장도 근거가 없는 추정일 뿐입니다.
새벽에 답글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사과탐 2독에 이어 하과탐과 팔과탐까지 1독하였는데, 이과출신입니다만 수학과 물리학 공부가 필요할 것같아 수학과 물리학책을 주문했습니다,
요즘 선생님 덕분에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호 하하 정호샘의 행복이 저한테도 힘을 줍니다. 내가 행복하면, 지인까지 행복해집니다.
일주 기준 순중 공망인 지지라도 같은 주에 천간이 배정되어 있으므로 시간성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아니므로 사주명리학에 공망이론을 적용할 필요성이 마음에 와닿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간기준으로 봤을 때 같은 순(cycle)에 속한 지지가 아닌 경우 낯선 기운이 위치한다 정도의 의미가 아닐지...
아는만큼 보인다고 말씀하신데로 역학을 기초부터 공부하다보면 깨닫음이 있을듯 합니다.
육효나 육임 등에서는 공망의 효과가 잘 드러납니다. 왜냐하면, 육효와 육임은 공시간좌표계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사주가 공간학으로 사용될 때 공망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통근, 오행양음의 생극을 사용하는 현존하는 사주학에서는 공망은 명린이님이 깨달으신 것처럼 사용하시면 됩니다. 현존하는 사주학은 주로 시간학으로 사용되며 시공간좌표계를 주로 사용합니다.
늘 우문현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출판예정인 사과탐 실전편에 말씀해주신 사주가 공간학으로 쓰이는 case도 실어주시면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가까이서 지도 편달 받고 싶습니다만 지방에 거주하는 관계로 책과 온라인 카페로만 선생님의 지혜를 빌리는 점 양해부탁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