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두나 초록색.
봄이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색깔입니다.
산이나 들이나 온통 푸르른 빛이니.
그런데 천연염색에서 초록색은 아주 귀한 색입니다.
식물염색으로 초록색 피염물을 얻기가 힘들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푸른 빛을 띄고 있지만 그 식물들을 이용해서는 푸른 색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식물염색은 보통 누런색이나 갈색기를 띄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초록색을 얻으려면 파란색으로 먼저 염색하고,
나중에 노랑색으로 다시 복합염색을 해주어야 얻을 수 있으니
초록빛은 귀하신 몸이 됩니다.
파랑색으로만 염색하려해도 쪽이라는 가장 귀한 염료를 써야 하는데,
거기에 복합염색까지 더해주어야 하니 말입니다.
이 천으론 커튼을 만들려고 하는데,
실내가 시원한 느낌을 줄 것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