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다문화가정 새댁들을 위한 글쓰기 마당 초대장

[돈키호테]

                         초대의 글

안녕하세요?

아침과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가슴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가을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하시는 모든 일들이 가을바람처럼 시원스럽게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배움터에서는 아름답고 소중한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글을 사랑

하자는 의미에서 562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익산시 거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아래와 같이 기념행사를 하고자 하오니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 행  사  개  요

1. 행사일 : 2008. 10. 11(토) 13:00

2. 행사장소 : 익산 부송중학교 강당(부송동 소재)

3. 참가대상자 : 익산시 거주 다문화가정

○ 주요행사내용 : 글쓰기, 우리말 겨루기 및 게임, 행운권 추첨, 시상식(글쓰기)

○ 접  수  기  간 : 2008. 10. 7일까지

○ 접  수  방  법 : 직접 방문, 전화(855-8214), 팩스(855-8216) 접수 가능

※ 참가하실 분은 꼭 접수 바랍니다. (가족동반 환영)

○ 주   최 : 우리배움터 한글교실, 전교조익산지회

○ 주   관 : 우리배움터 한글교실

○ 후   원 : 익산교육청ㆍ시청, 금강방송, 벼룩시장, 영상바투, 익산투데이, 전라일보

               익산시민사회단체협, 익산이주가정 청소년종합지원네트웍

◈ 우리배움터 한글교실 약도 ◈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푸짐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우수상 왕복 항공권 1매 시상)

 

[전라일보]

[익산] “저도 이제 글 읽을 줄 알아요”

작성시간 : 2007-10-09

소문관 기자

 “요즘 저는 글을 읽고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정말 행복합니다. 거리마다 보이는 간판 읽는 재미를 누가 알까요? 그건 며느리도 모릅니다”
요즘 한글 배우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는 70대의 한 할머니가 자신의 일기장에 적은 글이다.
우리배움터 한글교실(교장 손인범. 익산시 남중동 535-1)에서는 한글을 깨치지 못해 뒤늦게 자신의 이름이라도 쓰려고 한글을 배우는 20대에서 7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9일 제561돌 한글날을 맞아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 93년 설립돼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는 우리배움터에는 어렸을 때 미처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해 한글을 모르는 70대 할머니에서부터 최근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한 20대 베트남 여성에 이르기까지 80여명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그동안 100여명이 배움터를 졸업했지만 5～10년 이상 계속해서 다니고 있는 이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들이 졸업을 하지 않는 이유는 한글을 깨치지 못해서가 아니라 배움터에 남아서 그동안의 못배운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보려는 의미다.
이런 이들에게 한글날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배움터에서도 이런 사정을 감안, 한글날 기념식만큼은 외부 인사들을 초청해 ‘성대하게’ 잔치를 벌인다.
이날 한글날 기념행사에는 오기주·김대중 시의원과 시 인재양성팀 관계자, 시만사회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의 외부 인사들이 참여해 이들의 뒤늦은 배움의 열정을 축하했다.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각 반별로 나눠 한글날에 관한 글짓기를 개최하고 이에 따른 총평을 실시하는 등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주민네트워크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행사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감동적인 행사는 처음”이라며 “이들의 열정에 존경스러운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손인범 교장은 “현대를 정보화, 과학화 시대라고 하는데 아직도 문맹의 세계에서 불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중장년 어른들이 많다”며 “이런 분들에게 약간의 힘이라도 되어 드리는게 한글교실 설립의 목적이자 우리의 목표다”고 말했다.
/익산=소문관기자?mk7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