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시험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다시 한번 공부를 하고 있을 무렵, 수시 1학기에 원서를 넣고 논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논술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1학기라 뽑는 인원도 많지 않아 경쟁률이 30:1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아는 국어 선생님께 첨삭을 부탁드렸고 틈틈이 <이슈 브리핑 jr >을 읽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논술 2편씩을 썼습니다. 그러나 논술을 써 본지도 꾀 되어서 그런지 논술을 쓰는데 너무 무디어 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학원 방학 10일 정도를 이용해 하루에 한 편씩 썼습니다. 그러자 글을 쓰는데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논술 시험 날도 점점 다가왔습니다.
-시험 보는 날...
작년의 경험도 있었기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여유있게 시험장에 와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쓴 논술을 읽어 보면서 ‘이런 점은 주의하자’고 생각하며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8시30분 시험 시작 종이 울리고 9시에 시험은 시작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론에 의한 합리적 의사결정 가능성과 한계점에 대해 논술하시오] 였습니다. 논술을 준비하면서 주요 주제들을 다뤄 봤지만 예상외의 주제라 당황했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도 낯선 주제일 것이라 생각하면서 제시문을 읽어 나갔습니다. 제시문은 총5개로 2개의 영어 지문. 1개의 고전, 1개는 신문, 나머지 1개는 그림이었습니다. 가능성과 한계점에 대해 논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시문들이 가능성과 한계점으로 나누어 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첫 번째 영어 지문을 읽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생각만큼 매끄럽게 해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접속어를 주의하며 다시 읽었습니다. Therefore와 같이 요지가 나올 가능성이 큰 접속사를 주의하며 전반적인 글의 흐름을 이해해 나갔습니다. 그 다음 영어 제시문은 흑인과, 다른 다수의 대화 내용이었습니다. 이 제시문은 대화로 되어 있어서 무난하게 의미 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전은 신하가 임금님께 조언을 하는 내용이었고 신문은 새만금 간척 사업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을 전화,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였습니다. 다섯 번째 그림은 저울들 10개를 4층으로 쌓아 만든 작품이었고 작품의 제목은 <측량하는 것이 측량되어 지고 있다 > 였습니다.
제시문 5개를 가능성과 한계점으로 나눈 후에 제 생각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글들 중에 교수님의 눈에 띌려면 서론이 눈에 확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서론을 잘 써야 다음 글들도 무난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서론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다 근래에 신문에 자주 나오던 부안군 핵폐기물 처리장 설립에 대한 논쟁이 생각나서 이것을 사례로 들어가며 글을 풀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수시2의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너무 사소한데 크게 신경을 쓰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시험을 볼 때는 볼펜으로 글을 쓰기에 수정이 힘듭니다. 그래서 연필로 쓰고 그 위에 펜으로 덧쓴 다음 연필로 쓴 것을 지우는 학생도 있었는데 이렇게 하기에는 150분이라는 시간이 짧습니다. 또는 글씨가 틀리면 펜으로 그냥 그어버리고 다시 쓰면 되는데 이것이 신경 쓰여서 답안지를 바꾸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 역시 시간이 넉넉지 못 한 상황에서는 해서는 안 될 사항입니다. 차라리 이럴 시간에 제시문을 한 번 더 읽고 의미 파악에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서론을 통해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례를 통해 여론의 합리적 의사 결정의 중요성에 대해 잠시 언급을 하고 가능성에 대해 제시문들을 인용해 글을 써 나갔고 한계점에 대해서도 남은 제시문을 이용해서 써 나가면서 끝으로 이런 한계점에 대해 어떻게 보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대책도 썼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론을 요약 마무리하면서 결론을 서 나갔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나니 한3~4분 정도가 남아서 다시 한 번 쭉 읽어 나가면서 맞춤법을 확인 해 봤습니다.
논술을 단기간의 연습을 통해 실력을 확 끌어올리기에는 힘듭니다. 20년 정도 살아오면서 자신만의 글 스타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논술 공부 방법으로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사회이슈, 시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립해 보는 것입니다. 그것을 글로 정리해 보면 더욱 좋은 방벙이구요, 그리고 언어 영역 공부를 하면서 독해 지문의 내용을 잘 숙지 하십시요. 그러면 그 내용들을 자신들의 글에 인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험장에 가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상식을 상황에 맞게 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 합니다. 이렇게 되ㅕ면 사회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요. 요즘에는 영어 지문이 빠지지 않고 나오기에 외국어 영역 공부의 난이도를 조금 높여서 공부하시면 해석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다시 한번 강조 하고 싶은 것은..
1.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2.평소에 사회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고 비판해 보십쇼..
3.자신이 아는 것을 적재적소에 끌어 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논술은 면접이 아니기에 부연 설명을 할 수 없으므로 원고지에 제 생각을 확실히 전달해야 합니다
4.친구들이나 선생님들께 첨삭을 부탁하세요 그래야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습니다.
5.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는 사례를 들지 말고 깊게 생각한 후에 보다 더 참신한 사례를 들려고 노력하십시오
6.제시문의 내용 파악이 무엇 보다 가장 중요합니다. 이 제시문이 왜 나왔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7.너무 사소한데 얽매이지 마세요
-이렇게 한다면 단기간에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도 그랬구요. 꾸준한 노력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