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은 박영선 목사가 2016년 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개강심령수련회에서 4회에 걸쳐 한 강의 '기독교, 그 영광의 정체성'을 글로 펴낸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역할과 우리를 둘러싼 지금의 모든 상황이 하나님이 일을 하시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하나님이 우리를 목적하신 곳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 길을 이해한다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현실의 고난을 이겨 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과정임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신자의 정체성이 그 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을 아는 기쁨과 예수를 믿는다는 고백이 주는 만족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이 되라고 권면한다.
저자 박영선 ‘하나님께 열심’이라는 구호에 몸부림치던 시절, 박영선 목사는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주제로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본질에 깊이 천착해 왔다. 그가 믿음의 주체와 원동력을 신자가 아닌 하나님으로 선포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만을 끈질기게 붙들어 온 결과이다. 젊은 시절, 율법 준수와 명분 강조가 전부였던 당시 설교 단상에서 그는 믿음과 성화와 은혜를 성경이 말하는 자리까지 파헤치기 시작했다. 초기 설교부터 지금까지 성경을 따라 하나님의 주권을 거침없이 추적하여 하나님의 열심과 일하심의 신비를 풀어내며, 이를 아는 신자의 명예와 자랑을 역설하고 있다. 현재 그는 30년간 몸담아 온 남포교회에서 설교 사역을 계속해 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하나님의 열심》, 《주의 말씀에 둘러싸여》, 《박영선의 다시 보는 로마서》, 《박영선의 욥기 설교》, 《박영선의 기도》, 《인생》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극진한 사랑으로 신앙 인생의 목적과 동기를 공감합니다. 그러나 신앙 현실은 매우 모호하고 당황스럽습니다. 처음 확인한 거룩과 사랑을 담아내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기대한 것과 사뭇 달라 의심과 불안이 우리를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고난에 관한 것입니다. 고난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신앙에서 진심과 유용성을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속한 정황과 나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거룩과 사랑을 우리 안에 담아 완성하려고 하십니다. 우리에게 수단이나 소모품이 되라고 하시지 않고 우리를 목적과 내용으로 삼으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분의 거룩에,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에 응답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꺼운 항복을 받아 내시기 위해 우리와 씨름하십니다. 고난은 하나님이 우리로 완성의 자리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으로서 신적 지혜와 진정성이 담긴 그분의 구체적 개입입니다. 형통, 위엄, 진심, 각오 같은 것들은 그것들을 사용할 만한 구체적 인격과 실제적 내용을 가진 다음에야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인생과 현실이 다만 논리나 상상이 아니고 창조요 구원이요 시험이요 후회요 한탄이며 실체요 쌓아서 완성되는 충만인 것을, 그 길을 가는 것이 신앙인 것을 다시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7. 1 박영선
목차 서문 1/ 배역 2/ 정황 3/ 정체성 4/ 명예
책 속으로 우리가 겪는 현실, 지금 우리의 모든 조건은 하나님이 일을 이루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이고 능력입니다. 우리가 모자라다고 부족하다고 자책만 할 일이 아닙니다. 그 상황이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현장입니다. -62p
하나님은 우리에게 짐을 나누어 져서 상대방이 회복되는 일을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 주느라 괴로운 존재, 상대방의 처지를 인정해 주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괜찮으니 그렇게 살라고 하십니다. -70p
예수를 믿는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 속에 하나님의 뜻과 기쁘심을 채우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갖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렇게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신자의 지위요, 정체성입니다. 이것이 기독교가 하려는 이야기입니다. -71p
우리는 인생 내내 믿음의 씨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지, 단번에 추호도 흔들림 없는 완벽한 믿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믿음의 길은 구체적인 시간 속에서 걸어가는 것입니다. -93p
해마다 나이를 먹듯이 신앙도 해마다 자랄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나님의 은혜와 성실한 일하심이 나날이 우리 안에 누적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불변하심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109p
출판사 서평 인생, 고난을 받아들이는 과정
우리 현실은 신앙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은 반복되어 일어납니다. 내가 처한 상황과 내가 있는 자리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고통이 없는 때에도 우리는 현실을 견디지 못할 정도입니다. 결국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몸과, 시간과 공간이라는 이 유한적 정황이 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자는 우리의 역할과 우리를 둘러싼 지금의 모든 상황이 하나님이 일을 하시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하나님이 우리를 목적하신 곳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 길을 이해한다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현실의 고난을 이겨 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과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저자는 신자의 정체성이 그 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을 아는 기쁨과 예수를 믿는다는 고백이 주는 만족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이 책은 박영선 목사가 2016년 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개강심령수련회에서 4회에 걸쳐 한 강의 <기독교, 그 영광의 정체성>을 글로 펴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