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봉(聖主峰 901.8m)은 운달산 정상 서릉에 솟은 봉이다. 들목인 당포리는 1670년경에 마을이 들어섰고, 고주부사(高州府使)가 이 마을에 처음 서당을 짓고 당포(唐浦)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당포리에서 살아온 토박이 주민들은 동쪽 법장골 법장터가 산 너머 김룡사와 연관있다는 전설을 얘기한다. 법장터에 절이 있었는데 빈대 때문에 망하게 됐고, 빈대를 피해 옮겨간 절이 김룡사라는 전설이 그것이다. 또 법장터 북쪽 반석골(일명 중상골, 성주봉 하산코스)에는 장수의 투구와 병서가 숨겨져 있었고, 이곳에서 용마가 나타났는데, 장수가 이 용마를 타고 달리다가 낙상해 무릎이 깨어지는 중상을 입어 중상골이라 부른다는 전설이다.
성주봉(聖主峰 901.8m)은 부봉과 더불어 문경 산꾼들이 문경내의 암릉 산행지로 손꼽는 바위 명산이다. 부봉(釜峰)은 백두대간의 한 구간을 이루고 있는 한편 절경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새재계곡이 곧 접근로이기도 하다. 이를 산행과 더불어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부봉 산행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므로 주말이면 번잡스럽기까지 한 이 부봉을 피해 문경 꾼들이 간혹 찾는 산이 성주봉이다. 부봉에 비하면 성주봉은 다소 외진 감이 있다. 문경읍에서도 시오리 동쪽이며, 관광객들이 찾는 명찰 김룡사쪽에서 볼 때는 1,097.2m 운달산정이 가로막은 형국이다. 때문에 주말에조차 간혹 성주봉은 인적이 뜸한 산으로 남기도 한다.
■운달산(雲達山 1,097.2m) 이름은 '구름에 가 닿는다'는 뜻으로, 즉 하늘에 오른다는 얘기가 되지만, '해탈이 경지에 올랐다'는 뜻으로 운달조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김룡사사적서(金龍寺事蹟序)에는 운달산이 '운봉(雲峰)'으로 기록되어 있고, 문경시 산북면이 세운 정상비석에는 '용뢰산(龍磊山)'이라 새겨져 있다. 일반적으로 운달산을 육산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세가 부드럽게 보여 그렇게 보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울창한 수림으로 돌무더기들을 감추었을 뿐, 실제로는 도처에 암릉과 기암괴석들이 숨어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운달산 서릉에 거대한 수석인 양 자리한 성주봉이다.
운달산(雲達山 1,097.2m)은 백두대간상의 대미산(1,145m)에서 남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운달지맥이다. 운달지맥이 여우목고개(600m)를 지나 911.9봉에 이르면서 남동으로 도화목재(東下項峙 577m)~공덕산(功德山 912.9m)~천주봉(天柱峰 839m)으로 능선을 하나 분가시키고, 911.9봉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마전령(馬轉嶺 661.7m)에서 지맥의 이름을 낳은 운달산으로 이어진다. 운달산에서 서쪽으로 성주봉(聖主峰 891m)이 가지쳐 나간다. 운달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운달지맥은 조항령(鳥項嶺)을 지나 866.9m봉으로 이어져 남쪽 단산(壇山956m)~배나무산(813m)~월방산(月芳山 360.1m)~약천산(藥泉山 212.3m)으로 이어진 후 영강과 낙동강이 합수되는 영순면 말응리에서 여맥을 다한다.
■금룡사에서 직진 계곡에 주변 경치가 하도 좋아 옛날 신선이 내려와 살았다는 전설 때문에 암(庵) 대신 대(臺) 자를 쓰는 금선대는 김룡사가 창건되기 전 운달조사가 이곳에서 득도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금선암불사기(金仙庵佛事記)에는 '소백산의 유정(惟政)과 송운(松雲)을 비롯한 모악산 지리산 천관산 묘향산 금강산 등 전국의 고승대덕들이 이곳으로 찾아들었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 석봉산(石鳳山980m) 은 문경시 문경읍산북면에 소재한 산으로 운달산에서 가지친 능선상 편하디 편한 두루뭉수리 펑퍼짐한 참나무숲정상이다. T자길이 나오며 스텐기둥이정표(석봉산정상1007m/ 조항령40분/ 운달산1시간/ 재경신기산우회)가 서있는 곳이다. 또다른 스텐기둥이정표(헬기장 운달산정상1.4km/김용사2.1km)가 서있다.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에는 석봉산이란 산이름은 없는 무명봉 980m봉이고(어떤지도에는 990m봉) ,조항령에 있는 안내판과 어떤지도에는 983m봉에 석봉산이라 표기되어 있고 ,석봉산 정상 안내판에는 1007m 라고 되어있으며 또 지도마다 그위치도 높이도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 산이다. 국립지리원 5만분의1지형도상 무명봉. 정상표지판있는 3거리 펑퍼짐 봉을 석봉산(980m)으로 간주한다.
운달산(雲達山 1,097.2m)~성주봉(聖主峰 901.8m)은 2009.04.04(토) 개인적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다녀 온 산(금룡사~화장암~장군목~운달산~성주봉~당포리마을회관/8.4km/약5시간)입니다.
그때 기록을 보니 비용이 좀 들어간 산이었습니다. 그래도 들어간 비용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참으로 행복한 산행으로 기억됩니다. <갈때> 동서울 터미널~문경시점촌 시외버스터미널(버스/11.000원/2시간).점촌시외버스터미널~산행들머리 금룡사( 택시/22,000원/약30분) <올때>당포리마을회관~문경(점촌)시외버스터미널 (택시/7,000원/20분) 문경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버스/11,000원/2시간20분). 문경 시외버스근처 목욕비 와 뒷풀이 비용 약 100,000원 등.
그러나 그때 날씨 때문에 성주봉에서‘성주봉- 암릉 - 헬기장 - 수리봉 - 성주사-당포1리마을회관’코스를 하지 못해 하산길에 앉음새 뛰어난 산수경석을 확대한 듯 윤곽선의 들고남이 깊고도 뚜렷한 저 산봉을 따라 성주봉을 다시 찾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운달산 정상에서 갈라지는 ‘석봉산(980m)’을 답사하지 못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회를 보던중 마침 2014.7.17(목) 새마포산악회에서 ‘당포1리마을회관 - 성주사 - 수리봉 - 헬기장 - 암릉 - 성주봉 - 석굴 - 운달산 - 헬기장(화장암갈림길) - 석봉산 - 갈라진나무바위-양진암-김룡사 주차장’ 코스를 상품으로 내 놓아 1차때 1/8의 저렴한 비용(17,000원)으로 목표를 달성하니 행운입니다. 새마포산악회에 감사드립니다.
2014.7.17.(목)07:00 합정역 8번출구 50m LIG빌딩앞을 출발 09;30 산행들머리 당포1리 마을회관에 도착합니다. 산기슭 당포1리 고주골 마을 개울가엔 두 아름도 넘는 느티나무 거목 서너 그루를 비롯해 수십 그루 활엽수가 우거진 작은 ‘당포1리 휴식공원’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공원과 이웃한 당포1리 마을회관 옆 넓직한 공터에 09;30 도착 산행시작 합니다.
0km 0분[당포1리 마을회관](09;30)
느티나무 휴식공원에서 동쪽 법장골 방면 마을길로 약 100m 가면 (09;35) 안내푯말(성주봉 2시간 소요)이 있다. 여기서 왼쪽 다리를 건너 하얀 건물을 지나 약 100m 가면 (09;36)안동권씨 사당이 나온다. 사당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곧이어 (09;37)성주사 갈림길이 나온다. 종지봉을 오르려면 왼쪽 성주사 방면 과수원길로 들어간다. 과수원길로 들어가면 09;41 성주사에 도착한다. 성주사 우측으로 급경사길을 10여분 지그재그 오르면 종지봉 남릉인 (09;50)대슬랩 아래에 닿는다. 대슬랩을 타고 오르면 종지봉 정상 밑 노송지대에 닿는다. 노송지대에서 왼쪽으로 휘도는 오르막길로 정상 서벽 아래에 이른 다음, 오른쪽 20m 높이 바위지대를 세미클라이밍으로 올라가면 종지봉 정상이다. [1.5km][40분]
1.5km 40분 [장군봉=종지봉=수리봉=필봉=609m봉](10;10)
정상 나무의 '종지봉 609m'을 북동쪽 갈평 주민들이 필봉이라 간혹 부를 망정 종지봉은 아무 근거 없는 지명이라 한다. 생긴 모양이 사투리 그릇의 일종인 "종지"를 닮은데서 종지봉이라고 하는 듯하다.
장군봉 정상 서쪽 끝 암부로 나서자 전설 속의 대붕(大鵬)인 듯 완벽하게 날아오르는 독수리 형상의 주흘산릉이 보인다는데 날씨 대문에 조망하지 못해 아쉽다.
정상석 수리봉을 배경으로 인증사진 남기고 매듭 지은 굵은 로프를 잡고 10m쯤 하강해 내려간 다음 아름드리 노거송들도 몇 그루 서기도 한 능선을 따라 다음 봉을 향해 오른다. 종지봉에서 동쪽 안부를 지나 암릉길로 15분 가면 무명봉 헬기장에 닿는다. 오래 되어 잡풀이 무성한 헬기포트도 지나 706m봉까지 완만한 능선이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15분 거리인 706m암봉을 넘어가면 20m 밧줄이 걸린 급경사 내리막 벽이다. 이곳을 내려서면 100m 경사진 암벽 아래에 닿는다. 이후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길을 물푸레나무 밑둥을 잡으며 꼭대기로 올라서면 암릉길로 이어진다.
암릉길로 7~8분 가면 정면 아래가 수십 길 절벽인 바위 끝머리에 닿는다. 여기서 뒤로 약 30m 되돌아내린 다음, 남쪽 급사면을 우회하면 절벽 아래 ∪자형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안부에서 급경사 바윗길로 10분 오르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암릉길로 들어선다.
노송군락 아래로 완만한 경사인 암릉을 타고 15분 가면 마지막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급경사 세미클라이밍 구간을 오른 다음, 15분 오르면 푯말이 있는 성주봉 정상이다.
[2.5km][70분]
4.0km110분 [성주봉](聖主峰 901.8m)(11;20)
문경산들모임에서 세운 50cm 정도 되는 자그마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성주봉 정상에서 전개되는 조망이 일품이다. 북으로는 갈평리와 용연리 분지 위로 대미산에서 포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보인다. 동으로는 운달산 서릉 최고봉인 954봉 위로 운달산 정상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으로는 법장골 건너로 조항령 활공장 단산으로 이어지는 운달지맥이 한눈에 와닿는다. 남서로는 문경읍이 백화산과 함께 보이고, 서쪽으로는 주흘산이 마주보인다."는데 날씨 때문에 마음으로 음미해 볼 뿐이다.
성주봉 이정표(운달산) 방향으로 급경사 내림길을 로프에 의지하여 내려서고 나무다리를 건너면 암벽인데, 암벽 우회길을따라 동쪽으로 내려서면 11;30 이정표(운달산3.5km/ 성주봉20분소요) 안부에서 운달산 방향으로 사면길을 이어가다가 능선길에 붙는다.
계속 운달산 서릉을 타고 30여분 가면 폭 2m 높이 2m 깊이 3m 가량 되는 (12;10)자연석굴에 닿는다. 석굴을 지나 2분 더 오르면 954봉이고, 8~9분 더 가면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뒤로하면 ∧형으로 이어지는 바위지대 오른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오를수록 가팔라지는 사면길로 20분 오르면 철쭉군락 능선길로 들어간다. 15분 더 오르면 '성주봉 정상 *시간30분 정도 소요' 푯말과 마주치는 운달산 정상이다.[3.7km][95분]
7.7km, 205분[운달산](雲達山 1,097.2m)(12;55)
커다란 사각 철판이정표 (운달산 정상 해발1097m/화장암/ 대성암냉골 장구령1시간/ 석봉산50분/성주봉정상 1시간30분)
스텐이정표(장구목 김용사 장구령2.1km /성주봉2.1km /헬기장 김용사 석봉산1.4km) 서있다.
“1998재설” 삼각점 좌대까지 불쑥 올라와 있는 튀어나온 대삼각점이 조화를 이루고 그 옆으로 그리운 운달산 정상엔 바위를 파서 쓴 “雲達山” 정상석이 운무를 휘어감고 고고하게 하늘을 받치고 있다.
주위엔 시루봉(527m), 단산(956m), 대미산(1,115m), 봉명산(691m) 등이 있다. 능선은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동쪽, 서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룬다.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정에는 조릿대·참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남동쪽 기슭은 금천이 이루어 놓은 계곡의 경치가 수려하며, 금선대 등의 기암절벽과 김룡사가 널리 알려져 있다.
단산가는길 이정표 방향으로 잠시 내려가면 이내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김룡사 하산길 도 열린다. 직진으로 헬기장 지나 부드러운 능선길 진행하면 암벽을 좌측에두고 우회하여 지도상 갈라진 바위나무 하산길 지나 석봉산이다.[1.4km][30분]
9.1km 235분[석봉산](980m)(13;25)
편하디 편한 두루뭉수리 펑퍼짐한 참나무숲 정상 T자길이 나오며 스텐기둥 이정표(석봉산정상1007m/ 조항령40분/ 운달산1시간)가 서있는 곳이다. 또다른 스텐기둥이 정표(헬기장 운달산정상1.4km/김용사2.1km)가 서있다.
조항령 향 갈림길을 버리고 김룡사 2.1km 방향 능선길을 이어간다. 능선길 이어 가다가 867봉 전 첫 능선 갈림 3거리에서 좌향 양진암골로 하산길을 잡는다. 급경사 하산길이 지그재그 힘든 하산길이다.
경사가 부드러워 지면서 양진암골 내려오면 14;15 양진암이다. 시멘트도로 따라 내려오면 14;20대성암이다. 대성암에서 여여교(如如橋) 다리건너 500m쯤 내려 가면 금룡사다. 금룡사를 좌측에 두고 금룡사 일주문을 지나 비포장 도로를 따라 내려 오면 상가지역 지나고 금룡사 주차장에 도착 산행 마감한다.[2.5km][70분]
11.6km 305분[금룡사주차장](14;35)
기다리는 차에서 샌달로 갈아 신고 옷보따리 챙겨 다리밑 개천에서 대충 씻고 새옷 갈아 입습니다. 먼저온 회원들과 같은 식탁에서 각자 준비해온 반찬으로 새마포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찹쌀밥으로 그늘 나무밑 만찬을 즐깁니다. 시원한 막걸리로 종이잔 부딪쳐 건배합니다.
후미들 식사 끝난 16;00 김룡사 주차장을 출발 한남역19;00분 도착 . 뒷풀이 없이 중앙선/1/9호선으로 20;00 일찍 귀가 합니다. 종지봉 암릉 스랩길 .성주봉에서 운달산까지 오름길. 석봉산 하산길. 거리는 짧아도 시간이 만만치 않은 여름철 힘든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새마포 한번 따라가야겠습니다. 코스를 잘 개발하는거 같습니다. 선생님의 깔끔하신 글이 잘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고요. 나중에언제나 운달산이라는 곳을 줄기로 가게 될 지. . . . 수고하셨습니다.
조금 지난 산행기가 빠진 듯하여 채워 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