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크린 대회에 참석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린 스피드가 엄청 났습니다. 평소의 퍼팅으로 쳤다가 황당항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 골프장을 갔을때도 그린 스피드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구력이 있는 골퍼들의 경우는 빠르기가 빠른 곳을 선호합니다. 퍼팅의 참 묘미를 즐길수 있기때문입니다.
좀 관리가 되는 골프장을 가면 티박스에 그린 스피드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혹시 보셨습니까? 있는 곳도 있는데 못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기회에 그린 스피드에 대한 상식을 넓혀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TV중계를 통해 골프중계를 보다보면
- 그린이 빠르다. - 유리알 그린이다. - 그린스피드가 10피트다
등 그린스피드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를 보시게 되는데요.. 막연히 아마츄어용 그린은 느리고, 대회용(프로용) 그린은 빠르다고 하는데 얼마나 빠른 것을 빠르다고 하는 것이며, 그 조절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우선 그린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은 방법은 1. 잔디의 길이 2. 지반의 다짐정도(단단함) 으로 조절을 하게 됩니다.
1. 잔디는 일종의 마찰력을 일으키게 하여 속도를 줄이게 되므로 짧게 깍을 수록 그린 스피드는 빨라집니다. 2. 도로공사시에 사용되는 로울러 같은 것으로 그린을 다지게 되면, 세컨샷으로 그린을 공략할 때 공의 바운드가 커지며 백스핀도 적게 먹게되며, 그린스피드도 빨라져 공략난이도가 올라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그린스피드를 측정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때 사용되는 기기가 스팀프미터라고 하는 아주 원초적인 기구가 사용이 됩니다.
측정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린빠르기는 스팀프미터 (Stimpmeter)라는 장비로 측정합니다.
20도 기울어진 91cm짜리 알루미늄 홈막대 이며, 여기서 굴러나간 거리를 기준으로 그린 빠르기를 말합니다. 바닥 출발 시 속도는 1.83m/s (6.6km/h) 정도 입니다.
US Open 기준으로 보면, (USGA 기준(일반골프장)은 이보다 2feet씩 낮음) 느린그린 – 6.5 feet (2m) 중간그린 – 8.5 feet (2.6m) 빠른그린 – 10.5 feet (3.2m) 마스터즈 그린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 높음) – 13~14 이번 President cup 그린 – 14 아스팔트 – 18 당구대 – 20
위와 같은 장비를 갖고 그린에서 공을 굴려보고, 공이 굴러간 거리를 측정하면 그것으로 완료됩니다.
단 저 장비가 통일되지 않으면 결과값이 의미가 없으므로, 공식적인 스팀프미터의 치수를 보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그러면 과연 얼만큼 가면 빠르고, 얼만큼 가면 느린걸까요..
이를 위해 USGA에서 1970년대 후반에 약1,500개 그린을 조사하여 측정/분류한 자료를 현재에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요..
표에서 보실 수 있듯이 아마츄어 일반 느린코스와 메이져급 토너먼트 빠른 그린의 차는 약 2.3배 이상을
보입니다.
2m만 치려고 했는데 5미터 이상을 가버린다는 뜻이니 얼마나 빠른지는 짐작이 가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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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앞서 말씀드린 잔디의 길이와 바닥의 다짐외에도 그린스피드에 영향을 미치는 몇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물기와 잔디결이며
스프링클러나 아침이슬(서리)등으로 잔디가 젖어있을 경우 스피드가 좀 줄어들 수 있으며
잔디잎이 누워있는 방향에 따라 순결이면 빠르고, 역결이면 느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같은 경기일이라도 아침과 오후가 그린스피드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슬이 마르며 스피드는 조금씩 빨라지는 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잔디가 점점 자라 오후가 되면 아침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지는 특성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에어레이션을 위한 스파이킹 혹은 모래 살포 등으로도 영향을 미치구요..
이제 TV중계 등에서 오늘의 그린스피드는 OOm 혹은 OO피트 라는 말이 나오면
이해에 도움이 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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