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료로 쓸까해서 모아둔 잡지 광고가 아직 비닐파일에 스크랩되어있더라. 이렇게 꺼내 보며 예전 기억을 떠올릴줄 알았더라면 폐품 처리하기전에 좀더 모아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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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 영에이지 심플리트>
이 당시에 전도연은 드라마에도 나오기 전으로 모델 활동을 하며 브라운관을 노크하던 시기로 기억 된다. 얼마후 <종합병원>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고, 지금은 '정말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해있다. 개인적으로 전도연이라는 여배우를 좋아한다. 뭐, 그렇게 빼어나거나 섹시한 매력은 없지만 스크린에 등장하는 그녀는 많이 다르다. 자기가 맡은 역할에 언제나 충실한 모습하며 어설픈 개인기로 작품의 흐름을 망가뜨리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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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 해태 파인쥬시 껌>
언니 심명군과 함께 자매가 모델로 활동을 했다. (언니는 시집가느라 일찍 은퇴했다) 심혜진은 영화에 데뷔하면서 붙인 예명인데 본명은 심상군이다. 내가 기억하는 그녀의 첫 CF는 무슨 제약회사의 미놀이라는 제품광고였다. 그녀는 데뷔작인 <추억의 이름으로>와 <물의 나라>에 출연하며 한국 에로영화의 마지막 전성기를 장식했다. 그 후 잠시 추춤하나 했는데, <결혼이야기>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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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 롯데 하니레몬>
멀게는 임예진, 강주희 부터 강수연, 조용원, 김혜수, 하희라까지 이어지는 여성 하이틴 스타의 출연은 많은 남학생 팬을 극장으로, 브라운관으로.. 때로는 서점과 문구점으로 모여들게했고, 그 흐름이 끊기기도 전에 채시라, 이미연, 최수지, 이지연, 이상아 등의 뉴 페이스들이 계속 등장하였다. (휴~ 다 기억하기도 힘들다)
그중에 최수지는 가수 이지연과 함께 사랑을 위해 인기를 뒤로한 경우다. 이지연의 얘기는 생략하기로 하고 .. 아무튼, 최수지는 애인과 도미(渡美)한지 얼마 안되어 이혼 소식이 들리는 왔고, 뭇 남성 팬들을 씁쓸하게 했다. 긴 공백기 끝에 얼마전에는 아침 드라마에 출연 했다. 올드 팬으로서 그냥 반갑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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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 존슨즈 라이트 베이비스킨 로숀>
의외로 이주희의 존슨즈 광고는 많이들 기억하는데 전도연의 광고는 많이 모른다. 하긴 나도 지면 광고로 밖에 전도연을 보지 못했으니... (다른 이야기는 이미 위에서 얘기 했으므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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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 존슨즈 베이비로숀 화이트후레쉬>
"깨끗해요" 라는 유명한 카피라이트를 남긴 존슨즈 광고가 기억난다. 도서관에 한 여학생이 들어와 이 제품을 얼굴에 바르자 주위의 남학생들이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본다는 약간은 촌스러운 광고. 하지만 이 당시에 이 CF는 참 잘먹혔다.
그녀의 깨끗한 이미지도 그러려니와 CF가 나오는 내내 약간의 효과음을 빼고는 일체의 BGM이 등장하지 않은 심플한 내용 덕분에 이제품은 그녀의 이미지와 함께 제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듯 하다. 한동안 존슨즈 CF의 영향으로 BGM없는 CF가 유행처럼 등장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주희의 포스에는 못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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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정희 - 롯데 후레쉬껌>
『 멕시코 치클처럼 부드럽게 말해요 ~ 롯데껌 처럼 향기롭게 웃어요 ♪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오 롯데껌 ~ 좋은 사람 만나면 나눠주고 싶어요 ♪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 』
가수 윤형주가 부른 CM송으로도 유명한 롯데껌은 가사처럼 노란 포장지의 '쥬시후레쉬', 하얀 포장지의 '스피아민트', 그리고 녹색 포장지의 '후레쉬민트' 로 대표되는 롯데껌 3총사있었는데 어느날 이 제품이 사라지며 후레쉬 3총사가 출시되었다. 그리고 껌값은 100% 인상되어 200원으로 올랐다. 기존의 롯데껌 3총사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이 낯선 제품을 외면했고 후레쉬 3총사는 곧 사라지게된다.
그리고 새롭게 출시된 롯데껌 3총사가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노랑껌, 파란껌, 하얀껌이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름의 롯데껌 3총사였다. 롯데 측에서는 기존 제품의 칼라에 소비자의 깊은 신뢰가 있으니 이렇게 제품명을 붙여도 판매에는 지장이 없을것이라며 제과업계 선두의 자존심을 갖고는데, 왠걸... 제품명이 바뀌어도 한번 떨어진 매출은 올라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그랬다, 중장년층은 "이거 옛날의 그껌을 따라한 불량식품아냐?" 젊은층은 "껌 이름,참 촌스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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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 - 아모레 투웨이 샴푸>
올림픽이후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바쁜 도시인들을 위한 제품이 여럿 등장했는데 그중 샴푸와 린스를 한 용기에 섞어 놓은 제품도 각 업체들이 앞다투어 출시하는 경쟁 상품이었다.
럭키에 비해 후발 주자였던 태평양은 미스코리아 출신 오현경을 캐스팅하여 역전을 꽤 했다. 이 무렵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럭키가 내놓은 린스겸용 샴푸의 모델이던 강석우의 TV CF에 그의 트렁크 팬티가 잠시 보인다는 이유로 광고심의가 통과되지 않은 것이다. 부랴 부랴 광고 대행사는 이 장면을 삭제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는데, 매출액이 출었는지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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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진 - 핫스낵 스파게티만두>
도투락, 해태냉동, 해태도투락... 한동안 두 회사가 어떤 관계인지 헷갈렸다. 아이스크림과 냉동만두, 칼국수를 판매하던 도투락이 어느순간 해태 도투락으로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같은 패키지에 해태냉동이라는 로고만 달고 출시하기도 하고, 다시 도투락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기도 하고.. 아무튼 헷갈렸다.
우희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예쁘기는 마찬가지지만 데뷔 초기의 그녀가 더욱 예쁜것 같다. 일본 영화를 표절했다고 떠들석했던 <어린연인>으로 스크린에 데뷔했을때 내 친구가 직접 우희진의 사인을 받아왔는데 100원에 사라고 하더라. (제길..) 결국, 100원에 구입한 사인지를 들고 문방구에 가서 그녀의 사진과 함께 코팅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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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수 - 해태 레미니스 껌>
해태와 롯데, 야구 만큼이나 제과업계의 두 경쟁사는 나오는 제품마다 경쟁이었다. 부라보콘과 티나콘, 티나크래커와 에이스크래커 (군용 크랙커 말고..) 노노, 아카시아 와 에뜨랑제, 이브 껌...
이 무렵은 여학생을 상대로 하는 껌이 많이 출시되었는데 대부분이 껌의 맛과 향에만 신경쓰지 않고 껌 종이까지 디자인하는등 세심함을 보였다. 그중 능력있는녀석은 여학생에게 받은 껌종이 거북이나 종이학 자랑하기도 하고, 손재주있는 녀석은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어느 순간 물가가 오르면서 껌값이 더 이상 껌 값이 아니게 되면서 껌종이의 디자인도 점점 인색해 졌다.
신혜수는 임권택감독의 <아다다>로 몬트리올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이미 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수연에 비해 배우로서의 대접은 거의 못받은걸로 알고 있다. 같은 해외 영화제 수상 출신인데, 누구는 월드스타 강수연, 누구는 영화배우 신혜수.. 몬트리올이 세계 3대 영화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그녀를 대하는 것에 많이 실망 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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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정희 - 프로 스펙스 샌들>
또 다시 음정희의 잡지광고다. 데뷔떄부터 그녀는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상하게도 출연작은 몇편안된다. (딱 내스타일이었는데..)
말표나 기차표 아동화를 신고 자라던 우리 세대에게 어느날 브렌드라는 개념을 처음 심어준게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의 외산 브렌드였다. 소위 조금 산다는 녀석들만 신는 다는 수입 브렌드 운동화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서도 한반에 한두명이 고작이었고, 대부분이 말표, 기차표, 아니면 타이거나 월드컵등의 브렌드였다.
하지만 이런 국산 제품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브렌드가 있었으니 바로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다.
프로스펙스의 인기가 한참 오를 즈음, 동양고무에서는 월드컵의 고급 모델인 프로 월드컵을 출시했고, 대양고무(맞나?)에서는 카미트의 고급 모델인 수퍼 카미트를 출시하기에 이르는데...수퍼 카미트는 대리점 수에서는 프로 스펙스나 프로 월드컵만 못했지만 당시 MBC청룡의 김재박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여 TV CF를 하기도 했다. (내 기억력도 이렇때는 쓸만하다 ..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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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세피아>
남자 모델이 차인표를 닮은것 같아서 올렸는데 차인표의 데뷔 시점을 짐작해 보면 얼추 맞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도 같고...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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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 해태 보리텐>
통일교로 유명한 일화식품의 회심의 역작, 맥콜! 처음 이제품이 나왔을때는 그냥 온 가족이 마시는 가벼운 음료수 정도 였다. 하지만... 맥콜의 광고주는 이 제품을 단순한 보리 음료가 아닌 콜라에 길들여진 젊은이들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계획아래, 주 마케팅을 10대~20대 젊은 층으로 삼게된다. 그리고는 기존 제품의 패키지나 네이밍에는 일체 손대지 않은채 조용필을 모델로 광고로 승부를 벌인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콘서트장을 배경으로 한 이 CF는 이상하리만치 젊은 이들에게 강하게 어필했고, 또 다시 조용필을 모델로 아하의 뮤직비디오 버전의 CF가 전파를 탔을때는 최단기간 국내 음료수 시장을 석권하고 최단기간 판매률 1위의 명예를 얻게된다. 신생 음료 업체의 보리음료가 이때까지 국내 음료수 시장을 양분하던 코카 콜라와 칠성 사이다의 매출을 압도하자 위기를 감지한 두회사도 결국 궁여지책으로 보리음료를 내놓으며 맞불 작전을 전개한다.
이두용 감독을 모델로 한 코카 콜라의 '보리보리' 자이언츠 선수를 등장 시킨 롯데의 '비비콜' 담다디의 인기가수 이상을 모델로한 해태음료의 '보리텐'
이후, 비락식혜가 인기를 얻자 이때와 똑같은 일이 되풀이된다. 얄미운 대기업의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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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다쉬 청바지>
이것도 처음 등장했을때는 소위 산다는 녀석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하던 무렵 나이키 운동화에 조다쉬 청바지는 꽤 폼나는 우리들의 트렌스였다. 이것을 얻기위해 며칠이고 어머니를 졸랐던 기억이 난다. 결국, 나이키 테니스화는 얻었지만 조다쉬는 단념해야 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 운동화에는 프로스펙스가 있듯이 청바지에는 토종 브렌드 뱅뱅이 있었는데... (전영록이 당시 뱅뱅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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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있다 근데 이제 졸린다 자고 내일 또 봐야지 ,,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