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특별법 합헌결정 이후 대전과 충남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등 희비 가 엇갈리고 있다. 수혜가 예상됐던 대전지역은 오히려 위축된 반면 행정도시와 상관없이 각종 호재가 살아있는 충남지 역은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기가 여전함을 과시하고 있다.
7일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주상복합아파트 성원상떼빌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틀간 30-60평형 216가 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실시한 결과, 청약률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40%대를 기록했다.
성원상떼빌 분양관계자는 “행정도시 합헌결정에도 불구 청약률이 다소 저조한 상태”라며 “청약자 대 부분이 실수요자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청약률이 그대로 계약률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행정도시 합헌결정 전 분양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나 대덕테크노밸리 우림루미아트2차 아 파트 청약경쟁률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이어서 합헌결정이 청약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을 반 영한 셈이다.
반면 충남 아산지역에서 합헌결정 후 청약에 돌입한 아파트단지들은 1, 2, 3순위 청약 미달을 딛고 무 순위 접수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 대전지역과는 대조를 보였다.
아산시 배방면 배방자이2차 아파트는 5일 청약접수 결과 0.3 대 1로 미달을 기록했으나 다음날부터 있 은 무순위 접수에 타지역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33평형은 8 대 1, 45평형은 42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 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15층 규모에 33·45평형 712가구로 구성돼 있다.
또 이 아파트 인근에서 33·45평형 400가구를 분양한 중앙하이츠3차 아파트도 1, 2, 3순위 청약률은 기 대에 못 미쳤으나 무순위 접수에서 33평형 4.5 대 1, 45평평 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저력을 과시했 다.
중앙하이츠 분양 관계자는 “신규 분양단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 2, 3순위 청약은 실수요자가 그리 많지 않은 아산지역 거주자들만 가능해 순위 내 청약 미달이 불가피했다”며 “하지만 청약미달로 지역제한이 풀리고 아산신도시 인접지역 등 우수한 입지여건이 관심을 끌면서 인근지역인 천안 등 타 지역 투자자들이 몰려 최종 청약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