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설레는 마음
함태초등학교 6학년 석류반 이한솔
아침 일찍 눈을 떠서 엄마를 깨웠다. 환한 모습으로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는 더욱 마음이 설레었다.
“산에 올라가려면 힘드니까 단단히 먹어 두어라.”
아빠는 어느 새 신발장에서 등산화를 꺼내 끈을 묶고 계셨다. 재민이와 나는 밖으로 뛰어 나갔다. 그러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하하’ 웃었다.
벌써 아빠 엄마께서는 배낭에다 먹을 것을 챙기고 계셨다. 모자에다 김밥에다 물통까지…….
어느새 유일사 입구! 난 아빠의 손을 잡고 재민이는 엄마의 손을 잡고 발걸음도 가볍게 산을 오르고 있었다.
난 노래를 불렀다.
“크고도 밝은 이름 태-백 산맥-이…….”
재민이와 엄마도 따라 불렀다. 앞에서 가만히 듣고 계시던 아빠도 우리가 부르는 노래 소리에 자꾸만 웃고 계셨다.
약 30분이 지났을까?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도 정상까지 올라가고야 말겠다는 마음에서 꾹 참을 수가 없었다.
‘아! 태백산이 참 멋지다. 그래서 단군 할아버지께서 우리 태백산에 내려 오셨구나.’
한참을 올라가니 사진에서 많이 본 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었다. 마치 우리 가족의 여행을 반기기라도 하듯이…….
“아빠, 저 나무의 이름이 뭐예요?”
“주목이란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살아서 숨 쉰다는 나무란다.”
나는 기분이 이상해졌다. 우리 가족도 저 나무처럼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야호! 야호!”
우리들의 목소리는 온 산에 메아리쳤다. 하늘을 바라보니 손을 올리면 금방 구름을 잡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서 날개에 나를 싣고 위로 올라갈 것만 같아서 내 마음은 하늘을 날고 있었다.
우리는 천제단의 돌계단 앞에서 절을 했다.
‘우리 태백을 많이 많이 보살펴 주세요.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로 소문나게 도와주세요.’
우린 정상에서 한참 동안이나 떠날 줄을 몰랐다. 맑고 푸른 공기를 가득 마시면서........
하늘나라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님이 우리 고장 태백산에 내려와 우리 민족의 터전을 잡았다던 태백산! 하늘로 통하는 길인 이 태백산을 나는 영원히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