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9절에서 20절은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은 유대인이나 율법이 없는 이방인이나 모두 하나님의 심판아래 있음을 말씀한 내용입니다. 로마서 3장1,2절에서 유대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나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고 해서 다른 민족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맡기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출애굽기19장 5절에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으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러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만 자랑하고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두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고 하였습니다. 9절에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으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의인은 하나도 없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곧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의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시14:1),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라"(시5:9),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다"(시140:3),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다"(시10:7), "그 발에는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사59:7),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시36:1). 이렇게 구약성경에서는 사람의 목구멍, 혀, 입술, 입, 발, 눈 모두 의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이 무엇인가? 유대인들은 스스로 다른 민족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셨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20절에 보면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만약 율법이 없다면 죄를 지어도 그것이 죄인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양심을 통해 무엇이 선한지, 악한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타락함으로 무엇이 죄인지 알지 못하였습니다. 도덕적 판단이 마비되어버린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도둑질을 하고도 죄 인줄 모르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있는 사람의 물건을 나누어 쓰는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죄가 되는가? 하면서 도둑질을 정당화시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셔서 죄가 죄인 것을 깨닫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율법을 받은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특별히 사랑하셔서 주신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오히려 다른 민족보다 더 악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다 지킨다고 해서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19절,20절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아래 있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율법을 받는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씀을 지키지 않음으로 심판을 받게 됨으로 더욱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것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오히려 더 부족하기 때문에 말씀을 주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에 감사하며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