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공사 미비로 청남들판 200㏊ '물바다'
수확 앞둔 수박 등 하우스 150동, 벼재배 200㏊ 침수
농민들 “시공업체 늑장대처로 큰 피해 인재다” 분노
청남면 인양, 왕진, 대흥리 일대 들판 200㏊가 금강수계 인양제 공사 중 늑장대처로 인한 금강물 역류로 지난 20일 새벽부터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벼를 심은 논 뿐만 아니라 수확을 막 시작했거나 앞두고 있는 수박, 토마토, 메론하우스 150여동 10㏊가 물에 잠겨 농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은 금강수계 인양배수문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곳으로 국토관리청이 지난 1993년 금강수계 제방높이기공사와 인양 제1배수문 보수공사를 발주해 청아종합건설(주)(대표 한근익)이 주시공업체로 삼안건설기술공사가 감리를 맡아 시행해 왔다.
농민들과 청남면(면장 김두희)은 집중호우가 예상되자 지난 19일 오전 공사현장사무소를 찾아가 수문을 닫아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공사업체측이 20일 새벽이 되어서야 임시로 만든 수문을 막았으나 이미 금강물이 역류해 피해를 키웠다.
윤동채 감리단장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해 저녁때까지 통나무로 수문을 만들어 새벽 역류 때 닫았는데 3개의 수문 중 2개가 덜 닫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양배수문 관할 농경지 200㏊가 잠기는 피해를 당하자 농민들은 20일 새벽 수문공사 현장에 몰려가 “늑장대처로 인한 인재”라며 “전액 피해보상하라” 요구했다.
이에대해 삼한건설기술공사와 청아종합건설(주)측은 농민들에게 “19일부터 20일 사이 집중호우로 인한 인양리 지역의 침수피해는 인양 제1배수문의 수문 미설치로 인한 피해이며, 이는 인재로 사료되어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리 및 시공사는 최선을 다 하겠다”는 확인서를 써 주었으나 피해보상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농민들은 “벼를 심은 논은 30시간 안에 물이 빠지면 혹시 모르겠지만 150동이나 되는 하우스 작물은 침수가 되면 농사를 다 끝난 것”이라며 “지난 폭설 피해를 입고 겨우 복구해 새로운 작물을 심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고 분노했다.
수문공사는 20일 밤늦게까지 진행됐으며 21일 오전 배수장을 통해 농경지에 잠긴 물을 빼내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면적과 피해액은 21일 오후가 돼야 파악될 것으로 알려졌다.
첫댓글 저런 ㅉㅉㅉ 어쩌나 더이상의 피해는 없어야 는디.....
피해지역이 청양 인줄 알았으나 청남면인것은 몰랐네요. 청양 뉴~스를 한 눈에 볼수 있어 고맙네요. ~~운영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