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5 슈베르트 마을의 우편마차에 올린 후기
심포니(Symphony)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Syn'(함께)과 'Phonia'
(울림)가 합쳐진 Synfonia이다.
이 어원을 설명하는 것은 어제 우리가 들은 서울시향의
달라지는 모습에서 함께 울린다는 그 뜻이 문득 생각났다.
그 만큼이나 시향은 달라져 있었다.
정명훈이란 카드의 위력은 역시 메가톤급이었다.
전석 유료매진이 우리나라 교향악단 연주에서 몇번이나 기록되었을지
뒤돌아보면 그리 흔치 않은 흥행의 개가가 아닐 수 없다.
전날 시청앞에서 열린 청계천 새물맞이 음악회에도 시향이 동원(?)
되어 피곤 할텐데 오늘 슈베르트의 미완성과 말러의 Titan 교향곡을
레퍼토리로 연주한 서울시향(SPO)은 지난 '가을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다'에서 받은 감동 그 이상으로 시향은 변모해 가고 있다.
지난 봄에 오디션을 거쳐 시향 단원들이 대폭 물갈이 되었고
마에스트로 정명훈에 의해 조련되는 서울시향을 보노라면 머지않아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이 되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특히 피아노(P.여리게) 부분의 향상이 돋보인다.
곡의 세세한 표현이 달라지고 있다.
말러를 들고 나온 것은 우리나라 교향악단의 고질적인 관악 열세를
이제 달라졌으니 들어보라는 정명훈의 자신 찬 레퍼토리 같았지만
사실 말러는 대단히 연주하기 어려운 곡임에 틀림없다.
중간중간 관악 부문에서 좀 불안한 느낌 지울 수 없었다.
말러의 1번 2악장중 꽃의 장에서는 너무나 세심한 선율에
이 가을밤..왈츠를 추고 싶은 충동을 못 느끼셨는지...
이런 교향악단의 곡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다.
사실 음악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문화생활을 접하며 산다는 것은
도회지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혜택이다.
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삶의 즐거움중 중요한 하나를
포기하고 사는 것과 진배없다.
어제 24명의 회원이 모였지만 남자회원은 고작 3명뿐이었으니
슈베르트 마을은 아마죠네스 왕국이 되지 않을지 심히 염려스럽다.
멀리서 오신 진수꿈님과 헷세님...잘 들어가셨는지...그리고
일본에서 오신 삼나무님..미완성 후 오셔서 말러는 들으셨는데
전석매진이라 슈베르트식(?) 입장을 하여 함께 했다.
(그런즉슨 전체적으로 5% 더 DC된게 아닐런지..)
어제 이번 음악회 팜플렛을 보니 내가 서울시향 홈페이지에
남긴 후기 글이 팜플렛에 나와 있었다.
시삽을 하며 공지하고 개최한 마지막 음악회..마지막을
멋진 음악회로 꾸밀 수 있어 가슴 뿌듯하다.
향후에도 음악회는 돌체음악회 게시판에 안내할 것이며
더욱 고전음악과 친밀해지는 슈베르트 회원들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보며 지난 3년간 개최하였던 음악회를 다시
기억해 본다.
01.2002.12.8 예술의전당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베에토벤 합창교향곡
02.2003.2.16 호암아트홀
니이체의 사랑과 음악
03.2003.2.27 여의도 KBS홀
KBS 교양악단 정기연주회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헝가리 무곡
04.2003.3.20 여의도 KBS홀
KBS 교양악단 정기연주회
엘가 첼로협주곡.
드보르작 교향곡5번
05.2003.5.22 여의도 KBS홀
KBS 교양악단 정기연주회
라흐마니노프 피협2번
생상 오르간 교향곡
06.2003.11.26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오페라 돈지오반니
07.2003.12.5 서초구민회관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임형주 초대
06.2004.3.11 호암아트홀
괴테 인 파우스트
09.2004.6.26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10.2004.7.18 고양시 문예회관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
11.2004.8.21 일산 돌체
목관5중주와 함께하는 클래식
12.2004.8.31 세종문화회관
요엘레비 초청 음악회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
13.2004.9.2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객석창간 20주년 기념음악회
14.2004.10.1 금호아트홀
양고운 바이올린 연주회
15.2004.10.30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16,2004,11,20 일산 돌체
여성노숙자돕기 자선음악회
17.2004.12.15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베에토벤 교향곡9번 합창
18.2005.1 7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신년음악회
19.2005.1.25 대구 학생회관
서울시향 지방공연(운그랑시.마츄에프)
20,2005,1,26 전주 한국소리전당
서울시향 지방공연(운그랑시.마츄에프)
21.2005.5.10 금호아트홀
팔리아니 바이올린 연주회
22,2005,5,20 덕양 어울림 극장
알반베르크 현악 4중주 연주회
23.2005.6.5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쿠모 체임버 페스티벌
24.2005.6.18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피아니스트 정자영 독주회
25.2005.8.4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피아니스트 이수희 독주회
26.2005.8.29 금호아트홀
테너 권오혁 독창회
27.2005.9.6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시향 가을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다
브람스 대학축전 서곡
부르흐 바이올린협주곡
무소로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28.2005.9.20 경희대 평화의전당
경희대 관악 페스티벌
29.2005.10.2 세중문화회관
정명훈과 서울시향 새로운 출발
슈베르트 미완성교향곡
말러 교향곡 제1번(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