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벅~!!
예~ 인사성은 조금..아주 조금 바릅니다. 하하~ ^^;
오늘 하루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더우셨죠?? 저는 물에 발 담그고 시원했습니다. 하하~
오늘도…….지각입니다.
오늘은…….홀로 지각입니다.
그래서 제일 막내가 제일 늦게 와서 어르신들 땡볕에서 땀 줄줄 흘리셨습니다.
죄송합니다.
늦잠 - 안 잤습니다.
지하철 타는 곳을 반대 방향으로 갔습니다.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 ‘띠리리~’ 다다다다다다닥 뛰었습니다.
앗싸.지하철이다. 어라? 지하철이 반대 방향에서 들어옵니다.
억울하다. 헙……. 반대 방향입니다.
타지 않은 게 어디입니까? 사실, 계단 끝까지 안 갔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가면 보이지 않습니까? 지하철 들어오는 것이.하하
죄송한 마음 살짝 5분... 그리고 딩가딩가~ 딩가딩가딩~
헤헤헤헤 하하하하 웃고 다녔습니다. 좋아서요....
소류지에 다녀왔습니다.
끝없는 연꽃을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강력 추천합니다!
다들 ‘어머 어머~ 이야~~’
보시고 감탄사 한번 나오지 않으시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연꽃의 종류도 다양하고, 색도 너무 곱고...
무천?, 무안?, 하여튼!!
무무슨 연꽃 축제에 다녀오신 분이 ‘거기보다 훨씬~낫네요’
아쉬운 건 가까이 있는 연꽃은 누군가가 이미 다 꺾어간 뒤라는 것.
8월 중순이 되면 지금보다 더 장관을 이룬다니 할 말 잃음.
소류지 둘레를 빙~ 돌다 땡볕에 지렁이 한 마리 꼼실거리는 거 발견.
나영나영님 ‘어머~ 어떻게~’하시면서 손으로 지렁이 잡아 못 속으로 집어 넣는 거 보고 모두들 나영님 한번 보고, 못 속 보고, ‘이야~’ 하신다.
‘어머~’ 하셨나?
‘생긴 건 영락없는 도시 아가씨인데 행동은 농촌에서 오래 살다 오신 분이예요~’
그 반응에 그냥 살포시 웃으시며 ‘귀엽잖아요!’한다.
들으시는 분들 ‘꺽~’하신다.
그 와중에 농부님 ‘오늘은 된장찌개 해 먹을까? 두부 한 모 사가야겠네~’ 하신다.
야생화 농장에 들린다.
야생화 종류 거의 대부분이 있다고 하신다.
주인 몰래 삽 하나 들고 와서 파가도 괜찮을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습격 하자는 말에 견향님만 동조하신다.
아~ 한명 불 켜고, 한명 땅 파고, 한명 망보려면... 인원이 모자란다. 불가하다. 쩝
올망졸망 어찌나 이쁜것들이 많던지...
구경하다 사이다도 대접받고~ 좋아라~
사실...모두들 농장 바깥에서 구경만 하고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운 관계로 인하여.
그러나~!!! 우리는 농부님 한 마디에 움직입니다.
‘빨리 들어오세요.’ 굴비 엮듯이 들어갑니다.
당연히 굴비 줄은 농부님이 쥐고 계시죠.
그 속에서 에어컨 쐬면서 시원한 음료수 먹었습니다. 감사해요~ 사이다 주신 분~!!
남은 건... 챙겨왔습니다. 으흐흐~
가려고 발걸음 옮기기 직전, 귀하다는 대왕 소나무를 봤습니다.
듣지 않으면 그 나무가 그 나무로 보이는 제 눈에, 그걸 어찌 알겠습니까?
줄 쥐고 계신분이 가르쳐 주셨죠. 다들 고개 뒤로 젖히고 구경 시작~!
땡 볕에 목 아픕니다. ‘신기하네!’의 반응을 끝으로 다른 거 봅니다.
무슨 나무 열매를 나영나영님이 주셨는데, 덜 익었다는 말에 실망.
먹지 못하는 거라는 말에 대 실망. 농부님 농장 뒤집어진 고무다라이 옆에 심어놓았습니다. 아니 묻어놓았습니다.
드디어 농부님 농장에 도착.
다들 널브러져서 에어컨 바람 쐽니다.
농장 구경 못하신 두 분 농장 구경 갈까 합니다.
농장 구경 해본 사람들, 덥다고 ‘두 분이서 다녀오세요.’ 합니다.
농부님 싱크대 밑 고장 나셔서 땀뻘뻘 흘리십니다.
아닙니다. 에어컨 바람은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농부님은 특별히 선풍기도 홀로 쓰실 수 있도록 아무도 탐내지 않았습니다.
이제 밥할 재료들 따러 가자고 하십니다.
나비 고기님 대야 들고 따라 가십니다.
사실 다들 따라갑니다. 쫄래쫄래.
농부님 오이 따시고, 방아 따셨나?, 고추 따시고, 호박 따시고...
쭐래 쭐래 따라다니다 나온 목적이 있어 슬며시 빠집니다.
그 길로 사과 따 먹고, 후식으로 나온 토마토 따고, ‘배는 덜 익었네~’ 라면서 먹습니다.
사과 너무 맛있었습니다. 두 분 빼고 드셨습니다. 먹을 때는 재빨리~!!
목적은 포도였으나!! 돌아갈 때 알았습니다. 포도는 찾아 헤매던 반대쪽에 있었다는 것을...
안타까운지고!!! ㅠ.ㅠ
농부님 ‘된장이 너무 많네. 호박을 너무 많이 넣어서...’, ‘조개도 있으면 더 맛있을걸.’ 하십니다. 조개 없으면 어떻습니까.
정성으로 키워 맛 좋은 것들이 담뿍 들어갔는데요.
남으면 다 먹을 때 까지 집에 못 간다는 나영나영님의 말에 다들 ‘헉~’합니다.
아니면, ‘가지고 온 비닐봉지에 각자의 양 만큼 가지고 갑시다.’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다~~ 먹었습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빈 냄비라도 보여드릴까요?
상에 오른 고추가 컸어요. 고추가 두꺼우면, 맛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 고추는 맛있으면서 달기까지 하던걸요. 고추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에 오른 거 2개 남았습니다.
그런데 왜 남았지???
원두막으로 향합니다. 아~ 물 시원해...
발에 물 담그고 마냥 있습니다. 발등을 간신히 덮지만 그 시원함에 부르르르 떱니다.
딸기는 흔적도 없는 산딸기가 있고, 덜 익은 머루가 있습니다.
원두막에 앉으신 농부님 손짓에 고개가 이리 저리 바쁩니다. ‘어디 어디?’
둑을 쌓으면 물이 많이 고인다는 말에 열심히 쌓습니다.
농부님, 나영님 코치 들어오십니다.
이제 허리 펴고 고인 물에서 놀려니 퍼뜩 올라오랍니다. 이런~!!!
은근과 끈기를 필요로 하는 주전자의 물이 데워지고, 다들 모여 앉습니다.
임원을 선출합니다. 모두의 강력한 눈빛에 의해 나영나영님이 회장이십니다.
난초향기님께 가려고 출발한 ‘총무’자리가 ‘견향’님께 도착했습니다.
서기 하시고 계신 네발 자전거님 바쁩니다. 식순에 따라 진행하시고, 의견 내놓으시고, 적으시느라...
저... 등 기대고 편안히 박수만 치다가 후기 적으라고 하십니다.
덩치 큰 막내. 눈치 살 보다가 ‘예~’ 합니다.
사실..널널하지 않습니까? 적기 싫을 때는 ‘ 오늘 모였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볼꺼예요. 안녕히 계세요’ 라고 하면 되니까요. 푸히히~
농부님께서는.. 고문이십니다.
네발 자전거님, 난초향기님, 나비고기님께서는.. 기쁨조이십니다.
그러나~!! 본디 기쁨조라는 것이 손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도움을 줘야 하기에 ‘땜빵’도 해야 하시고, 아..... 무지 바쁘시겠다. 히히 히히히
농부님이 생각해보셨다는 모임의 이름. ‘부산종자나눔회’ 좋지요?
예~ 저희는 속전속결입니다.
회비는 3,000원에서 상향 조정되어 5,000원입니다.
그 날 참석하신 분만 내시면 됩니다. 삼천 원 하면 어떨까 하시는 농부님 말씀에 ‘그건 아니다~’라고 하신다. 난 좋은데.......
회비 부담으로 인하여 모임에 불참하면 아니 되기에 오천 원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농부님 농장이라는 커다란 은행이 있기에 가능한 거 같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장소비 공짜~ 재료비 거의 공짜~ 으흐흐 으흐흐....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회비 오천 원. 오시는 발걸음 가볍게. 가시는 몸 즐거움으로 인해 두리둥실 떠다닐 수 있게. 좋죠??
다들 감투를 쓴 이유는 빠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직책을 맡으면 빠지기 힘드니까요.
아주 오랫동안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함께 하고파서입니다.
‘공유합니다.’ 농부님 말씀에 다들 모입니다.
커다란 포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농부님 한 손에 가위 드시고 설명 하십니다.
‘고생대에 있던 흙들인데 이것이 벌레도 안 생기고, - 생략 ^^; 지우개~!! - 외국에서는 거의 다 이 흙으로 해요.’- 피트모스입니다.
‘여기다가 돌 튀겨낸 이걸 섞으면 자~ 다들 섞으세요. 더 좋죠! -퍼얼라이트입니다.
다들 섞으신다. ‘여기에 이 비료를 넣으면 캬~~, 이건 여름에는 석 달을 묵히면 냄새도 안 나고 좋아요’ - 용량 관계로 입출력이 원활하지 못하여 제대로 생중계하지 못하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피트모스랑 퍼얼라이트가 뭔지 몰랐습니다. 봉지 준비하라는 말에 아.. 야시꼬리랑 숙근안개 가져가기 힘드니까 준비하라고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역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흑흑... 봉지 많이 가져오셨다 의기양양해 하시는 견향님께 붙어서 하나 얻습니다.
흙이 가볍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많이 먹는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물을 줘야 하는지 가르쳐주십니다. 그런데 그 흙이 물은 정말 많이 먹더이다.
물먹는 하마도 아니고...
아..야시꼬리요? 과정은 까먹고 여우꼬리의 이름이 야시꼬리가 된 것이 결론입니다.
이제 ‘야시꼬리’라고 부릅니다. 아...그게 대세입니다. 따르심이 어떠하신지...
빈 화분도 얻고, 이것저것 챙기니 모두들 이제 돌아갈 일이 걱정이다.
어찌 어찌 짐을 싣고, 차들을 탄다.
농부님께 인사드리고 다들 떠난다.
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