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탐방】
동유럽 여행
우석자*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은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세월을 보냈지만 역사만큼이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자랑하고 우리와 왕래가 적었던 곳이라서 동유럽(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등)으로 여러분을 안내할까 합니다.
동유럽은 민족적, 문화적, 종교적 측면에서 이질성이 강하고 격정의 역사와 중세문화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각 나라의 매력을 살펴보면 동유럽의 로마로 불리는 프라하는 체코의 정치, 경제, 문화의 상징입니다. 1968년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자유화운동이 일어났던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로 시가지 전체가 건축 박물관으로서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아르누보 건축양식이 속삭이는 곳입니다. 프라하를 대표하는 프라하성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대성으로 체코의 국가적 상징물이고 까를교는 동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다리로 밤이 되면 조명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거리의 악사, 환상적 야경, 사랑이 마술처럼 피어나는 프라하는 카프카, 드보르작, 스메타나가 진한 애정으로 작품에 담은 도시입니다.

▲프라하의 전경

▲ 까를교
인근에 둘러보기 좋은 지역은 14세기에 개방된 온천 도시 까를로비바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화의 마을 체스키 크룸노프를 꼭 가보십시오.


▲ 까를로비바리 온천 ▲ 체스키 크룸노프
그림 같은 풍광, 음악의 나라, 황제의 도시 오스트리아는 역사, 자연, 음악의 황홀한 삼매경에 빠질 수 있고, 세계 호텔 주방에 진출한 요리사 솜씨, 음악의 수도 비엔나에서 콘서트 관람과 미술관 감상을 하시고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초콜릿 케이크를 드셔 보십시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지이기도 한 짤쯔컴머굿 호수마을에 들려서 아름다운 자연과 풍요로운 삶을 즐기시면서 갑갑한 일상의 스트레스를 싸악 날리십시오.


▲ 그림 같은 오스트리아 ▲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


▲ 쇤부른 궁전 ▲ 소금강산 내부의 궁전
알프스 산맥과 도나우 강을 배경으로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룬 조용한 나라 오스트리아는 음악의 도시 비엔나, 모차르트의 고향인 짤쯔부르크, 스키의 천국 인스부르크 등 가는 곳마다 음악적 향취가 가득하고 오스트리아인 특유의 친절로 정감이 넘쳐흘러 여러분들을 맞아들일겁니다.
폴란드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는 소금강산, 중세고도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크라코프에서 1시간을 달리면 세계역사에 유례없는 대량 학살이 저질러진 아우슈비츠 수용소인 오슈비엥침은 아주 특이한 곳입니다. 죽음의 열차, 검붉은 벽돌의 가스실, 교수대, 머리카락으로 짠 옷감까지 유태인 350~450만 명으로 추정되는 학살현장은 박물관으로 영구보존하고 있어 눈물 없이 볼 수 없고,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곳입니다. 아우슈비츠 박물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인간생명의 존중과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첩경은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크라코프

▲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

▲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

▲ 가스실 입구

▲ 머리카락으로 만든 천

▲ 총살형을 집행하던 벽
다뉴브강을 감싸며 도는 역사고도인 헝가리는 부다페스트의 세체니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헝가리의 육개장이라 불리는 대표요리 굴라쉬 스프를 맛보시고 물값보다 싼 과일천국, 맛에 대한 자부심인 포도주를 실컷 드십시오.


▲ 부다페스트 ▲ 굴라쉬 스프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 해를 따라 길게 뻗은 1800km에 이르는 절벽해안길이 환상적 아름다움을 주는 나라로 일찍이 버나드 쇼는 ‘진정한 낙원을 찾는 이가 있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 는 말이 있듯이 에메랄드 빛 바다 맑은 햇살 속에서 붉은 지붕과 하얀 벽이 반짝이는 두브로브니크, 폴리트비체 국립공원에 가보십시오. 오죽하면 내전이 치열했을 때 유럽의 유명한 인류 역사학자들이 해안에 배를 띄우고 ‘우리를 먼저 폭파하라’ 고 하고 방어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아드리아 해안

▲ 두브로브니크
루마니아는 작은 호수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중세마을 브란으로 이동하여 드라큘라성을 관람하시고 시나야에 있는 왕가의 여름 별궁 펠레슈 성은 단연 최고로 꼽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내부가 어찌나 화려하고 섬세하고 정교하게 아름다운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설레이게 하는 곳입니다.

▲ 드라큘라성

▲ 펠레슈성
서유럽과 동유럽 여행, 각각 매력이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산업혁명으로 잘살게 된 서유럽 즉 영국, 프랑스, 이태리, 네덜란드는 모두 중공업 산업 국가로써 날씨가 아주 좋은 해양성 기후로 농업 철광석, 석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합니다. 로마 카톨릭을 믿으며 국가 재정이 튼튼하여 환경, 숙박시설, 서비스 쪽이 아주 좋고, 라틴어를 사용하며 게르만 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유럽은 예전에 국가가 통제하는 사회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서유럽 국가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 되어 있고,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이 내리는 대륙성(냉대)기후로 그리스 정교회(동방정교회)를 믿으며 그리스어를 사용하고 슬라브 민족 구성원으로 이루어졌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동유럽 겨울여행은 습기가 많고 춥기에 두꺼운 점퍼나 파커를 준비하는 것이 좋고 각 나라별 지도, 역사나 전통을 숙지하고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문화 탐방 여행이기에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떠나신다면 훨씬 살아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 대전 출생, 세계 여행전문가, 한밭대학교‘세계문화기행’지도교수, TJB 모닝와이드 라이프 인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