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금남정맥 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양정고개-엄사초교-약수터삼거리-향적산 능선-멘재-큰서문다리재-천황문-계룡산 천황봉(846m)-쌀개봉(827.8m, 관암/쌀개지맥 출발봉)-관암/쌀개지맥 능선-동학사-충남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봉리 동학사 버스주차장]17년 3월 17일
* 구간 : 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양정고개-엄사초교-약수터삼거리-향적산 능선-멘재-큰서문다리재-천황문-계룡산 천황봉(846m)-쌀개봉(827.8m, 관암/쌀개지맥 출발봉)-관암/쌀개지맥 능선-동학사-충남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봉리 동학사 버스주차장
* 일시 : 2017년 3월 17일(금)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오전 7시 10분 출발 유성행 버스 승차
* 날 씨 : 맑음(최고 14도 최저 1도)
* 동반자 : 홀로 산행
* 산행거리 : 16,2km
* 산행지 도착시각 : 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양정고개 오전 10시 3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충남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봉리 동학사 버스주차장 오후 5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7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 산행은 금남정맥 계룡산(845.1m) 구간입니다.
전 개인적으론 70년대 초에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후 오랜만에 금남정맥 길로 다시 계룡산(845.1m)을 올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편 오늘 산행은 초행 길에, 홀로 산행이기에 산행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천황봉 근처 천황문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북벽으로 아직도 눈과 얼음이 남아 무척이나 험하여 산행을 더욱 힘들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오늘은 당일로 아쉽지만 계룡산 천황봉(845.1m)과 쌀개봉(827.6m)을 거쳐 관암/쌀개지맥 길로 동학사로 하산한 후 유성에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산행으로 만학골재에서 수정봉(675m)과 삼불봉(777m), 관음봉(816m)을 거쳐 신원사로 하산하는 금남정맥을 계획합니다.
역시 계룡산(845.1m)은 멋진 풍광이 일품이며,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 숭배 받아온 명산이기도 합니다.
계룡산은 조선시대 무학 대사가 말한 金鷄抱卵形(금계포란형)과 飛龍昇天形(비룡승천형)에서, 두 주체 鷄(계)와 龍(룡)을 따서 부르게 된 이름입니다.
또한 계룡산은 조용한 산줄기 곳곳에 암봉, 기암절벽, 울창한 수림과 층암절벽 등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와 더불어 고찰과 충절을 기리는 사당을 지닌 것으로도 이름 높습니다.
동쪽의 동학사, 서북쪽의 갑사, 서남쪽의 신원사, 동남쪽의 용화사 등 4대 고찰과 아울러 고려말 삼은을 모신 삼은각, 매월당 김시습이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낸 숙모전, 신라 충신 박제상의 제사를 지내는 동학사 등이 그것입니다.
이에 좋은 우리 시 한 수 올립니다.
無題(무제) 발끝에 맡겨
終日芒鞋信脚行(종일망혜신각행) 발끝에 맡겨 종일을 가도,
一山行盡一山靑(일산행진일산청) 청산 끝나면 또 청산 일다.
心非有想奚形役(심비유상해형역) 잡념 없으니 홀가분한 몸,
道本無名豈假成(도본무명개가성) 바른 길 두고 왼 길을 가랴?
宿露未晞山鳥語(숙노미희산조어) 날 새자 산새 재잘거리고,
春風不盡野花明(춘풍부진야화명) 봄바람 솔솔 들꽃이 맑다.
短笻歸去千峰靜(단공귀거천봉정) 천봉 고요로 돌아가는 길
翠壁亂烟生晩晴(취벽난연생만청) 푸른 벼랑의 맑은 저녁놀.
작자는 조선시대 生六臣(생육신)의 한사람인 梅月堂(매월당) 金時習(김시습, 1435~1493)입니다. “마음속에 욕심이 없으니, 심신의 시달림이 어찌 있으랴”에, 虛心(허심)한 行雲流水(행운유수)의 심경이 비쳐 있고, “道(도)의 근본은 無名(무명)에 있으니, 어찌 거짓되이 이루랴?”에, 그의 毋自欺(무자기)한 소탈함이 엿보입니다. 곧 “道(도)의 본체는 그 근본을 터득함으로써만 無碍自得(무애자득)한 참된 道(도)를 행할 수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세간에서 일컬어지는 道(도)란, 다만 지엽말단인 자질구레한 예의범절 따위, 행동규범이나 기성도덕을 道(도)의 본질인 양, 이를 墨守(묵수)하는 것을 능사로 여기니, 이는 한갓 自己欺瞞(자기기만)에 불과하다는 논리입니다. 이시에는 작자가 奇人(기인), 奇行(기행)으로 生涯(생애)를 일관하고, 때로는 狂人(광인)으로까지 지목당할 만큼, 기성에 얽매이지 않은, 철저한 自由人(자유인)인 근거가 있으며, 儒佛道(유불도)의 혼연한 결합에서 얻어진 그의 철학이 있습니다.
* 錦南正脈(금남정맥, 도상거리: 128km)
백두대간의 영취산(1,279m)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내린 금남호남정맥이 주화산(565m)으로 이어지다가 이곳에서 다시 남쪽으로 호남정맥, 북쪽으로 금남정맥이 분기됩니다.
금남정맥은 북으로 금강과 나란히 치달아 대둔산과 계룡산을 거친후 서쪽으로 망월산을 지나 부소산 백마강 조룡대에서 끝납니다. 금강의 남쪽과 서쪽으로 만항강, 동진강의 분수령이 되어 자연히 군산을 중심으로 한 평야지방과 내륙지방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금남정맥을 이루는 주요산은 조약봉(565m)에서 시작하여 연석산(925m), 운장산(1126m), 성재봉(824m), 백암산(654m), 인대산(666m), 대둔산(878m), 월성봉(650m), 바랑산(555m), 천호산(311m), 천마산(287m), 팔재산(364m), 계룡산(845m), 부소산(105m) 등 입니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전 7시 10분에 출발한 후 9시 30분에 충남 유성에 도착합니다. 유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48번 버스로도 양정고개에 갈 수 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이용하여 오전 10시 30분에 양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엄사초교에 도착합니다.
계룡시에서 확실하게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고맙습니다.
향적산(574m)으로 향합니다.
체력단련장입니다.
향적산(574m) 능선 끝 전망암(455m)에 도착하여 본격적으로 계룡산으로 향합니다.
멀리 좌측으로 계룡산(845.1m)과 쌀개봉(827.8m), 연천봉(730m)과 우측으로 관암/쌀개지맥 천왕봉(603m), 관암산(527m)이 보입니다.
금남정맥 팔재산(364m)이 보입니다.
밀양 손씨 묘에서 금남정맥 길로 향합니다.
멀리 향적산(574m)과 지나온 금남정맥 마루금을 뒤돌아 봅니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저수지를 봅니다.
큰서문다리재에 도착합니다.
쌀개봉(827.8m)이 보입니다.
천황문에 도착합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북벽으로 매우 미끄럽고 위험합니다.
가야할 금남정맥 계룡산 삼불봉(777m)이 보입니다.
쌀개봉(827.8m)입니다.
마침내 계룡산 천황봉(845.1m)이 보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군부대 통제지역이기에 정상엔 오르질 못합니다.
<남파님의 사진에서>
고생한 천황문을 뒤돌아 봅니다.
쌀개봉(827.8m)으로 향합니다.
다음에 신원사로 향하면 오를 연천봉(730m)과 문필봉도 보입니다.
쌀개봉(827.8m) 정상입니다.
쌀개봉(827.8m) 정상에서 관암/쌀개지맥 능선을 봅니다.
* 관암지맥(冠岩枝脈, 일명 쌀개지맥)은?
관암/쌀개지맥(冠岩枝脈, 쌀개지맥)은 계룡산 천왕봉(846m)에서 북쪽으로 400m 떨어진 쌀개봉(827.8m)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동북진하며 대전시와 공주,연기군을 지나며 연기군 금남면 부용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2.2km의 산줄기입니다.
지나는 산과 거리는 쌀개봉827.8m)-2.7km-천왕봉(天王峰.603m)-0.8km-황적봉(660m)-1.4km-민목재-1.9km관암산(冠岩山.526.5m)-0.6km-백운봉(白雲峰.535m)-2.9km-도덕봉(道德峰.535.2m)-1.6km-삽재-1.6km-갑하산(甲下山.469m)-3.2km-우산봉(雨傘峰.574m)-4.4km-퇴고개-2.7km-무남리고개-2.5km-금병산(金屛山.383m)-수양산(修養山331m-0.8km떨어짐)-0.9km-용바위고개-2.7km-보덕봉(265m)-1.7km-오봉산(五峰山.241m)-3.8km-나분질고개-2km-꾀꼬리봉(271.9m)-5.1km-부용봉(芙蓉峰.226m)-금강입니다.
시간이 늦어 관암/쌀개지맥에서 동학사로 향합니다.
동학사가 보입니다.
계룡산 정상 대신 쌀개봉(827.8m)을 배경으로 한컷 담습니다.
금남정맥 삼불봉(777m) 능선입니다.
동학사에 무사히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 1972년 계룡산에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계룡산 혼자 다녀 오셨네요...대단 하십니다..
심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전날에 금남정맥 산행 때 계룡산을 못올라 이번에 오랜만에 갔습니다.
역시 멋진 산이지만 산이 험해 고생도 했습니다.
정상은 군부대가 훈련 중이기에 오르질 못해 아쉽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만나 정다운 얘기 나누시죠.
기온차 심한 봄날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