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내려가는 도중에 세명의등산객을 만났는데 ,한강기맥에서는 등산도중에 다른 등산객을 만난것이 유명산구간후 처음이라 반갑기 그지없다
이 얘기 저얘기 하다보니 이사람들은 원주에서 왔는데, 우리가 백두대간 종주시 대야산 직벽구간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산에 다니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다시 만나게되고....
속실리 갈림길 11시05분
이곳이 운무산 일반등산로 하산지점이다. 우측 잣나무숲을 지나 하산하게되면 속실리 생수공장으로 내려가게된다. 이곳에서도 서울에서 왔다는 등산객 두 부부를 만났는데 환갑은 넘었음직한 연세에 30년 넘게 산에 다니셨다하니 그 열정과 건강이 부럽다
삼거리 안부를 지나면 숨막히는 오르막길. 등산로 주변에 손으로 잡을만한 나무가없어 완전히 네발로 기다시피 해야한다. 허우적 허우적....
11시45분에 사거리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닿고 이정표에 좌측으로 가면 서석면 청량리의 삼년내로 가고 우측은 청일면 속실리 봉막으로 내려가게 되어있는데 좌측의 청량리쪽으로는 길이 나있으나 봉막방향은 근래 사람이 다니지않아서 그런지 길이 없다.
약40분간 봉복산 갈림길 전봉우리까지 숨이 턱에차도록 기어올라가야한다
이구간은 끊임없이 오르락 내리락한다
점심식사 12시50분 13시40분
식사후 무릎에 맨소래담도 바르고...오늘 산행예정시간이 12시간이라 마음에 상당히 부담이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무릎과 대퇴부 관절이 그런대로 잘 버텨주고 있다
여기부터는 등산로 주변이 온통 산죽밭이다. 키가 사람 무릎정도인데 한강기맥 구간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13시50분에 지나는 봉복산 갈림길은 능선 일대가 전부 키작은산죽밭이라 등산로가 능선상으로 아주 선명하게 나있다
14시25분에 닿능 신대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안내판에 덕고산까지 40분이 걸린다고 쓰여있다. 이 부근의 산죽은 잎이 많이 말라죽어있다
왜 그랬을까???
신대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거대한바위에 막혀 우측사면으로 우회해야하는데, 바위위로 가는것이 힘도 덜들고 편하다. 이곳에서부터 덕고산까지 암릉때문에 우회도도가 세군데 있는데, 지나고 보니까 암릉을 타는것이 크게 위험하지도않고 힘도 덜 들거같다
덕고산(1,125m) 15시20분
<덕고산>
정상에는 키큰 갈참나무가 빙 둘러 서있어 전망은 별로 좋지않으나 그래도 이 구간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다. 나무에 매달려있는 프라스틱으로 됀 표지판이 이곳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고 정상에는 천막 한동 칠정도의 꽤 넓은 공터가 있다.
이곳을 지나자마자 우측능선으로도 등산로가 있고 태기산 갈림길까지 엄청난 산죽밭이 완만한 능선길에 죽 깔려있다
처음으로 편안한 구간이다. 우측 멀리에는 태기산 정상의 군부대 통신시설이 하얗게 보인다
15시40분에 태기산갈림길을 지나고, 태기산방향 능선상에도 등산객이 많이
다녔는지 산죽밭 가운데로 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16시10분에 닿는 안부에는 우측에서 올라오는길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산죽이 사람 키만하다. 능선을 가다 기맥은 좌측으로 꺽어저 내려가는데 산죽이 머리까지 덮히고 길이 뚜렸치않아 간혹 나무가지에 매달아논 표식기를
찾아가면서 내려간다.
<키를넘는 산죽>
사면에 온통 산죽밭이라 어느것이 능선이고 어느것이 사면인지 분간할수가 없다. 이런곳을 약10분간 지나는데 산죽잎으로 인해 바닥이 보이지않아 자칫 잘못하면 등산로에 넘어저있는 고목을 발로 찰 우려가 있다
우리 대원 한사람도 나무에 걸려 넘어저 무릎에 상처를 입었다
우리는 확인을 못했는데, 앞에 먼저갔던 대원이 내려와서 하는말이 산죽밭으로 들어오기전에 좌측으로 임도로 내려가는 지름길이 있다고 한다.
지도를 보니 희미하게 등산로 표시도 되어있는걸보면 길이 있기는 있는모양인데 확실하다면 탈출로로서는 아주 제격이다
앞으로 구목령 까지는 잡목숲이라 시간도 아주 많이 소요되는데, 이길로 갈경우 구목령에서 많이 내려온 임도에 닿게 되며, 적어도 1시간 이상은 단축할거같다.
구목령까지는 끊임없는 잡목숲. 산철죽,키작은 갈참나무,싸리나무 비슷한식물 등등이, 모자,배낭,등산복 상의,하의...아무거나 다 잡아끈다.
그러니 속도도 날리없구....
하긴.... 나무가 끌지않아도 무릎이 뻐근해서 빨리 갈수도 없다
구목령 17시40분
고개마루에는 임도가 지나가는데 평창군 쪽으로는 철문으로 막아놓아 아무도 못가게 만들어놨다. 철문에는 커다랗게 자연휴식년제라고 쓰여있다
우리는 좌측 서석면 생곡리로 내려가야 되는데, 이곳이 이구간에서는 안부이긴 하지만 높이가 해발 1,000m 나 된다
차가 닿는 배나무골까지 6.5km. 날은 이미 저물어 캄캄하고...꼬불꼬불한 강원도 오지산길을 셋이서 터덜터덜 내려간다. 날도 쌀쌀해지고.....으시시하다.
19시15분에 임도차단기가 설치된 임도입구에 닿고,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면 동네에 다온거다. 앞에간 대원들과 핸드폰으로 연결을 시도해봐도 이곳이 계곡이라 그런지 통화가 않된다
동네에 거의 다와서야 겨우 되는데 그것도 011 핸드폰만 가능하다
앞서간 대원들은 이미 오늘 저녁 가기로 했던 예술촌(식당이름)에 도착했고
식당차를 여기로 보낸다고 한다
생곡리 배나무골 19시35분
동네라고는 해도 사방이 캄캄해서 어디가 어디인지를 모르겠다. 집이 몇채 있는거 같고...마당이 넓은집앞에서 옷도 갈아입고...슬슬 차가오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오늘 우리가 갈 예술촌은 생곡리입구 56번 국도상에 있는 송어회집인데 100,000/1 전국도로지도상에 식당 전화번호가 있어, 우리 대원이 저녁식사와 차량편의 등의 문제때문에 알아뒀던곳이다
이곳에는 영업용택시가 없어 부득이 홍천서 불러야 하는데 비용도 만만치않고 내려와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편안하게 이동을 할수가 있었고, 송어회로 넉넉한 저녁시간을 갖게되었다.
다음에 이구간을 산행할 산꾼들을 위하여 이집 전화번호와 갑자기 이구간에서 무슨일이 닥첫을 경우 여러가지 편의를 보아줄수있는 서석 페리카나치킨점 전화번호를 적어놓는다
- 아 래 -
예 술 촌 (033)436-5200,1029 핸드폰 016-775-5213
페리카나(서석점) (033)433-2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