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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ㄱ. ‘육개장’과 ‘육계장’은 어떻게 다른가요? ㄴ. 서울시내 육계장 잘하는 곳 10선! ㄷ. 점심시간 다가오니 뜨끈하고 얼큰한 육계장이 생각나네요. |
이와 같이 일반인들이 쓴 웹문서나 블로그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육계장’은 ‘육개장’의 오기일 뿐 (1ㄱ)의 사례가 암시하듯 두 가지가 어떠한 차이를 가진 음식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육개장’은 어떤 성격의 음식일까요? ‘육개장’은 ‘육+개장’의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육개장’은 주로 삼복더위의 복달임을 위해서나 몸이 허약해 졌을 때 보신을 위해 먹는 ‘개장’과 관련이 있는 음식입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개장’ 혹은 ‘개장국’은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서 끓인 국.”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개고기란 어디까지나 기호식품일 수가 있으므로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고 ‘개장’처럼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이는 방식의 조리법을 새로이 개발해 내었는바, 이를 가리켜 ‘육개장’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육개장’의 ‘육’은 바로 쇠고기를 뜻한다고 보면 되겠지요.
물론 ‘닭개장’이나 ‘버섯개장’이란 용어도 종종 쓰이고 있습니다. 개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어 끓이면 ‘닭개장’이, 고기를 전혀 넣지 않고 순수하게 버섯만을 넣어 끓이면 ‘버섯개장’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두 개의 어휘는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전이란 그 자체로 한계가 적지 않아 언중의 창조적인 삶, 그것이 지나친 욕심이라고 한다면 지극히 일상적인 삶마저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하더라도 ‘육계장’은 ‘육개장’의 오류라고 할 수 있으니 이것만큼은 제대로 바로잡아 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육개장이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