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과 띄어쓰기) 하나 - 글쓰기의 첫걸음

[박우진]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올바른 글쓰기의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요새 인터넷 글쓰기는 미뤄놓고라도

TV오락프로그램 자막에서 무책임하게 쏟아져 나오는

띄어쓰기나 맞춤법의 잘못된 표현들은 그 파급력을 생각하면 참 심각합니다.

사회나 학교에서 올바른 언어생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다

방송에서마저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문인들의 글에서도 종종 발견됩니다.

맞춤법을 무시하고 나름대로 글을 써대도 안되겠지만

막연히 부담만 갖고 어려워해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기본부터 같이 생각해보는 의미에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이름하야 맞춤법과 띄어쓰기 완전정복을 위한 글쓰기 그 첫 번째입니다.

우선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다음 두 문장에서 어디가 틀렸는지 찾아보세요.

1.물이 안나와서 어제 부터 씻는것을 참을수 밖에 없었다.

2.Ido notcom plain  beati ful some thing inthe palace.

두 문장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띄어쓰기가 좀 이상하긴 해도 1번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2번도 무슨 말인지는 아셨겠지만

모르긴 해도 실소를 금치 못하셨거나 황당해 하셨을 겁니다.

사실 1번이나 2번이나 똑같이 황당한 문장입니다.

2번 예에서 전치사 in과 정관사 the는 다른 단어이므로

당연히 띄어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다가도

동사의 관형형인 '씻는'과 의존명사 '것'도 다른 단어이니

띄어써야 한다는 사실에는 '그런 건가?' 아니면 '그렇긴 한데...' 합니다.

원칙을 충실히 따른다면 한국어의 띄어쓰기도 어려울 게 없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그 원칙에 들어가 볼까요?

이어집니다.

전공자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삼아 써보려 합니다.

내용이 좀 쉬울 수도 있으나 정리하는 의미로 읽어주시고

반박이나 보충 등 여러 의견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