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라틴어 수업(1/5)』 2020년 03월 1주차(114회) - 새날과 함께하는 책 읽기(1달1책)

[새날]

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이번달 함께 읽을 책은 『라틴어 수업』입니다.

   한동안 『라틴어 수업』에 대한 책 소개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딱딱함이 선뜻 책 선택을 어렵게 했습니다. 그러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이라는 부제와 책 소개글들을 읽고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라틴어 공부는 하나의 소재이고 이를 통해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 내용들이 너무 좋아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어 이번 달 책 읽기 도서로 같이 하려고 합니다.

저자 한동일에 대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변호사. 로타 로마나가 설립된 이래, 700년 역사상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인이다. 2001년 로마 유학길에 올라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2003년 교회법학 석사학위를 최우등으로 수료했으며, 2004년 동대학원에서 교회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로마를 오가며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했고 서강대학교에서 라틴어 강의를 맡아 진행했고 2016년 그만두었다. 그의 라틴어 강의는 타 학교 학생과 교수들, 일반인들까지 청강하러 찾아오는 등 최고의 명강의로 평가받는 바 있다.

   현재는 번역 및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법으로 읽는 유럽사』 『카르페 라틴어 종합편(어학 교재)』 『교회의 재산법』 등을 짓고, 『동방 가톨릭 교회』 『교부들의 성경 주해 로마서』 『교회법률 용어사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구성은 라틴어로 된 주제 28가지로 되어있습니다.

주차별 책 읽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주차 Lectio 1 ~ Lectio 5

   2주차 Lectio 6 ~ Lectio 10

   3주차 Lectio 11 ~ Lectio 16

   4주차 Lectio 17 ~ Lectio 23

   5주차 Lectio 24 ~ Lectio 28

그럼 1주차 책 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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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io 1 내 안의 위대한 유치함(Magna puerilitas que est in me)

Lectio 2 첫 수업은 휴강입니다(Prima schola alba est)

Lectio 3 라틴어의 고상함(De Elegantiis Linguae Latinae)

Lectio 4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Non scholae sed vitae discimus)

Lectio 5 단점과 장점(Defectus et Meri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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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나눔 〉

   이 책은 목차에서 보다시피 28개 주제의 강의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이번 주는 5개 강의 주제를 간단히 요약하였는데 첫 주부터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들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특히 공부에 대해서 그렇습니다. 네 번째 강의 말미에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지금도 공부를 해나가는 본질적인 목적을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왜 공부하는가?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공부하는가?’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저자는 공부를 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고체계의 틀’을 만드는 데 있으며 인간과 세상을 보는 틀을 세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어떤 것에 대해 아는 것’은 아는 것 그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앎의 창으로 인간과 삶을 바라보며 좀 더 나은 관점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만 생각하기보다 더 많은 사람, 더 넓은 세계의 행복을 위해 자기 능력이 쓰일 수 있도록 한 차원 높은 가치를 추구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강에서 저자는 『라틴어의 고상함에 대하여』라는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올바른 방법이 모든 표현의 기초가 되고, 그것이 참다운 지적 체계를 형성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자기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당연히 공부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완전하게 잘 성숙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미숙했던 생각이 완성도가 높아지고 잘 구조화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갖고 그것을 잘 표현하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와 토론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더 발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공부의 중요한 과정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공부의 목적은 세상에 존재하는 정답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종하 지음의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에서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답을 만들라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답이란 다른 사람들이 생각일 뿐이며 기존에 형성되어 있는 고정관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제까지의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오늘의 상황에 잘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우리가 만나는 문제들은 사실상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풀어가야 할 일들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는 여행과도 같은 것이어서 이 길을 안내하는 지도는 없습니다. 그래서 정답이 없는 문제에 남이 만들어놓은 정답을 찾고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이 답을 만들고 자신의 답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자신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정리하자면 공부는 정답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른 자신의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그 결과에 대한 혜택은 나만의 것이 아닌 더 많은 사람, 더 넓은 세계의 행복을 위한 것이 진정한 공부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2013년 KBS가 '공부하는 인간'이란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공부하는 인간』에서 4명의 진행자 중 한 명이 공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한 말에 참 많이 공감이 갑니다.

   “제게 공부란 세상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그저 사실만 아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실들이 서로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 알게 되는 작업이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세상에 나가 무엇을 하려 해도 공부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게 해주니까요.”

그럼 다음 주에도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 도서 〉

O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 박종하 지음, 새로운제안 출판, 2016.03.20 출간

O 『공부하는 인간(호모 아카데미쿠스)』, KBS공부하는인간제작팀 지음, 예담 출판, 2013.02.18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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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해가 뜨고 지는 일이 늘 반복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불어 함께 오늘을 충실히 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 나와의 비교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새날 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