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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명작, 연극의 바이블
어느 한 인간의 비극적 사랑과 그 전설의 시작
작품소개
<하믈레트>를 극단 신협 창단 70주년 기념공연으로 제작되는 연극 작품으로 그동안 만들어졌던 어느 “햄릿” 작품보다도 원작에 충실한 작품으로 그 동안 제작한 “햄릿” 연극작품들이 간과하고 놓쳤던 원작의 의미를 하나하나 살피어 셰익스피어에 생각한 작품을 무대에 투영하고 형성화 할 것이다.
연출/안무 의도
<햄릿>-<하믈레트>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관점은 그 동안 수많은 공연예술가들에 의해서 무대로 형상화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출가는 작품의 핵심 콘셉트 내지는 관점을 ‘하믈레트와 오필리어’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에 두고자 한다. 이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의 문제를 재조명하면서 동시에 진정한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되묻고자 하는 것이다. 작금의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속적 출세를 위해 금권과 권력을 이용하고 더 나아가 ‘순수한 사랑’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사랑’을 지향하는 세대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묻고자 한다.
기획의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중에 하나인 <하믈레트>를 극단 신협 창단 70주년 기념공연으로 결정하여 공연하게 된 것은 극단 신협이 가진 한국연극사의 위치와 비중을 확인하고, 관객의 기호에 따라 가벼운 웃음에 장단을 추는 연극이 아닌 관객이 연극을 느끼고 연극을 사랑할 수 있도록 진한 감동과 극적 재미가 있는 정통 연극을 통해 한국연극을 부활시키고자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이후에도 극단 신협은 연극사에서 의미가 있는 대작 작품을 지속적으로 재구성하여 올림으로서, 연극 역사를 가진 연극단체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단체소개
극단 신협의 모태는 1947년 4월 경 창단된 극협(劇藝術協會)이다. 이 단체는 이미 1947년 1월30일 해체된 극단 전선의 김동원, 이해랑, 이화삼, 윤방일 등이 유치진과 함대훈을 고문으로 이진순과 함께 음악가 이안드레아의 재정적 후원으로 창단한 극예술원으로 출발하였으나, 1947년 2월 25일 유치진 작, 연출로 <조국(2막)>을 창립공연으로 올리고 재정난으로 해산하게 된다. 이후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동인제 극단 ‘극협’으로 재창단하게 되는데, 이 때 창단멤버에는 유치진, 이해랑, 김동원, 이화삼, 박상익, 장훈, 김선영, 윤방일, 조미령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후 1949년 1월 12일 대통령령 제47호로 공포된 국립극장 설치령에 따라 초대 국립극장장으로 선임된 유치진은 극단 극협을 전속극단으로 편입하면서 명칭을 ‘신극협의회(新劇協議會)’(약칭: 신협)으로 개칭하고 극작가 이광래를 간사장으로 하여, 1950년 1월19일 국립극장을 발족하게 된다. 국립극장 전속극단으로서 ‘신협’ 초기 멤버에는 이해랑, 김동원, 박상익, 오사량, 최삼, 전두영, 송재로, 이화삼, 주선태, 박제행, 박경주, 고설봉, 장훈 등 남자배우와 김선영, 유계선, 황정순, 유해초, 백성희 등 여자배우가 주축이 된다.
국립극단 전속극단으로서 신협은 1950년 6.25 동란의 피난시절에도 피난지 대구와 부산에서 민간 공연 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서울 환도 후에는 국립극장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극단으로서 명성과 인기를 누렸다. 극단신협의 창단 공연은 유치진이 쓰고 연출한 1947년 2월, 지금은 없어진 광화문에 위치하고 있었든 국제극장 무대에 올려진 <조국>이다. 이후 <자명고>를 비롯하여 국립극장 개관 당시에는 <원술랑>, <뇌우>, 피난지 대구에서의 셰익스피어 비극 <햄릿>, 환도 후, 미국의 현대극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세일즈맨의 죽음>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민간극단 신협으로 재출발한 1958년 ‘신협 재건 공연’으로 유치진 작 이해랑 연출로 <한강은 흐른다>, 국내 초연 <파우스트> 등 창단 이후 번역극과 창작극을 꾸준히 공연하며 오랜 기간 한국의 연극사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최근 2007년도에는 신협 창단 60주년을 기념하여 <더러운 손>, <타바코 로드>, <킹 앤 햄릿>, <스승과 제자의 꿈>이 릴레이 공연으로 올렸으며, 2014년 7월에는 루드비히 홀베르 작, 백광수·윤장원 공동번역, 안치용 연출의 <변해버린 신랑> 공연으로 155회 공연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