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전시회를 마치고]
우리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서구 감천동이 아님 ㅋㅋ)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정성이 다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아주 어려운 일도 순조롭게 풀리어 좋은 결과를 맺는다는 말입니다.
시화전 이틀을 앞두고 여름 장마철 같은 굵은 비가 연 이틀 퍼부었습니다. 우려와 걱정이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흐렸다 개였다 하면서,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고 날이 밝고 개막일 아침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뻔뻔스럽게 떠오르는 해님을 보면서 잠시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1톤 포터에 작가님들의 작품과 굿즈 기타 물품들을 최재성 리더님과 같이 옮겨 실으니 마치 첫 딸을 시집보내는 친정 부모 같이 이형곤 회장님, 이용철 국장님, 정외숙 총무님, 리더님이 계신 집행부와 저를 비롯하여 최보경 선생님, 김지희 선생님, 이명주 선생님이 함께 머리 맞대고 토론하며 좋은 퀄리티를 위해 액자 공장과 전시장을 헤집고 다니든 그때가 떠올랐습니다.
오후 3시쯤 작품들이 도착한 부산 시민공원 사랑채 “미로전시실”은 벌써 여러 선생님들이 도착해서 청소를 마치고 새 신부를 기다리는 신랑집처럼 상기된 얼굴로 작품들을 반겨주셨는고, 드디어 장장 9일간 전시를 위한 작품 배열의 코디네이트 한팀이 움직이고 또 한편에서 코디네이트 계획대로 전시장 구조와 조화를 이룬 작품과 프로필 배열 및 부착, 또 굿즈 홍보와 판매를 위한 테이블의 배치 등 회장님과 리더님의 지시 감독아래 일사분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개막일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하루를 마치고,
드디어 개막 당일 오전부터 여러 선생님들이 사전 점검을 위해 구석구석 살피고 특히 서먹한 분위기를 보완하기 위한 음향시스템의 usb에 음악을 담아 오신 詩부산 막내 선생님이신 김경옥 선생님의 특별한 후원으로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자연스런 비평과 호평을 할 수 있는 스페이스가 마련되었고, 특히나 임정도 선생님께서 방번 선생님들과 관람객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을 위해 대형 테이블 6개와 의자를 전시기간동한 찬조해 주셔서 작가님과 가족들 또 당번 선생님들과 관람객 모든 분께 안락한 공간을 마련해 주심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개막식에는 축전과 축하 깃발 또 많은 내외귀빈들, 특히 멀리 인천에서 내려오신 유영서 선생님, 경기도 파주에서 오신 임명실 선생님, 찬조해 주신 안귀숙 선생님,
또 작가님들께 보내 온 많은 축하 화분과 꽃바구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장님의 감사의 인사말과 사상구의회 의장님의 축하 말씀이 이어지고, 초대작가 및 출품 작가님들을 이용철 국장님께서 한 분 한 분 소개해 주셨고, 이어진 개막커팅식에 많은 분들께서 동참 하셨고, 이어서 본격적인 관람의 장이 열렸습니다.
19일 화요일부터 26일 화요일 까지 이어진 본격적인 관람은 대단한 성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래 전부터 다른 전시회서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적극적인 관람객 유치 방법과 서비스 책임 당번제 등을 세밀하게 기획해 온 詩가 있는 부산 집행부, 운영위원회, 시화반, 그리고 참여 작가님들이 모두 한 가족처럼 서로 챙겨주고 위로해주고 다독여 주며 결코 둘이 될 수 없다는 마음이 일치단결된 결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부분을 꼼꼼하고 하나하나 챙겨서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미흡한 부분을 챙겨주시고 복잡한 업무를 한 틈 빈틈없이 소화해 내신 정외숙 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매일 전시장으로 출근하신 김연분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화 전시회 발전을 위해 큰 마음을 찬조해주신 김경옥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 금품과 물품, 노동력을 찬조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출품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분 한 분 다 호명해 드리지 못하는 점 섭섭하다 생각하시지 마시고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은 한 분 한 분 선생님들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또 우리 작가님들의 작품들은 대거 구입해주신 동래 “다락” 사장님과 사모님께도 감사인사 말씀 드립니다.
허울 좋은 농담처럼 들렸던 “부산에서 세계로”란 캐치플레이가 결코 허울만 뒤집어 쓴 말장난이 아니란 사실과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느낀 멋진 시화 전시회였습니다. 못 다한 이야기는 10월 어느 날 시화전 뒤풀이에서 한 분 한 분 감사의 인사들 드리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23.9.27.
시화반 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