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景行錄曰(경행록왈) 恩義(은의)를 廣施(광시)하라 人生何處不相逢(인생하처불상봉)이리오 讐怨(수원)을 莫結(막결)하라 路逢狹處(노봉협처)면 難回避(난회피)니라.
경행록(景行錄)에 말하기를(曰), "은혜(恩)와 의리(義)를 널리(廣) 베풀라(施). 인생(人生)이 어느(何) 곳(處)에서든지 서로(相) 만나지(逢) 않으랴(不)? 원수(讐)와 원한(怨)을 맺지(結) 말라(莫). 길(路) 좁은(狹) 곳(處)에서 만나면(逢) 피하기((回避) 어려우니라(難)."고 하였다.
[해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을 연상하게 하는 내용이다. 널리 은혜를 베풀 것을 권하고 원수나 원한을 짓는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계하고 있다.
[字義와 文法]
○ 景(볕 경) 볕, 경치, 빛나다
○ 行(다닐 행, 랑렬 항) 다니다, 행하다, 가다, 행실, 항렬
○ 景行(경행) 큰 길, 빛나는 행사실
○ 『景行錄(경행록)』은 빛나는(=훌륭한) 행실을 기록한 책이라는 의미.
- 『명심보감』에 자주 인용(안분1, 계성1, 훈자1, 성심상1, 기타
- 송(宋)나라 때 만들어진 책이라 하나 현재는 전하지 않습니다.
○ 曰(가로 왈) : 책 이름이나 편명이 나올 때는 ‘쓰여 있다’는 의미 정도로 풀이
○ 恩(은혜 은) 은혜, 온정
○ 義(옳을 의) 옳다, 바르다, 정의, 의리
○ 廣(넓을 광) 넓다, 널리
○ 施(베풀 시) 베풀다, 실시하다
○ 人生(사람 인, 날 생) 이 세상에서의 인간생활
○ 何(어찌 하) 어찌, 어떤, 언제, 얼마
○ 處(곳 처) 곳, 때, 살다
○ 相(서로 상) 서로, 정승, 자세히 보다
○ 逢(만날 봉) 만나다, 맞이하다
○ 人生何處不相逢(인생하처불상봉) : “사람이 살다보면 어디에선가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라는 직역도 가능
○ 讐(원수 수) 원수, 갚다
○ 怨(원망할 원) 원망하다, 원한
○ 讐怨(수원) : 원수와 원한
○ 莫(없을 막) 없다, 말다, 불가하다 -> 勿(물)에 상응하는 금지사 : ~ 하지말라
○ 結(맺을 결) 매다, 묶다
○ 路(길 로) 길, 도로
○ 逢(만날 봉) 만나다
○ 狹(좁을 협) 좁다
○ 路逢狹處(노봉협처) : “길가다 좁은 곳에서 만나다”로 직역도 가능. 외나무 다리 같은 좁은 곳에서 우연히 만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글.
○ 협로상봉[ 狹路相逢 ]좁은 길에서 서로 만났다. 원수 사이의 만남을 이르는 말.
○ 難(어려울 난) 어렵다
○ 回(돌아갈 회) 돌아가다, 돌다
○ 避(피할 피) 피하다, 벗어나다
○ 難回避(난회피) “돌아서 피하기 어렵다”로 풀이.
[한걸음 더]
▶ 내 블로그: 2021.1.28 <유산> blog.daum.net/footprint/848
○ 작은 세상 실험(=6단계 분리 이론- 스텐리 밀그램), 인생하처불상봉(사회적네트워크).pptx 0.31MB
○홍순언과 석성/풍패지관(전주 객사)/ 경주 최부자집, 구례 운조루
○ 獨木橋冤家遭(독목교 원가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꺼리고 싫어하는 사람은 공교롭게 피할 수 없는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는 뜻의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