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을 보는 순간 맘이 긴장됩니다.
색상도 눈에 잘 들어오는 오렌지색상이군요. 이렇게 밝은 색상은 처음입니다.
이 배낭과 함께하면 산행 후 뒷풀이로 술집서 배낭 찾느라 헤맬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비갠오후님은 팀버라인 대표님이 되신 듯, 열정을 갖고 차분히 설명을 합니다.
망설이거나 주저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여곡절로 시작된 이번 17-1기...
다음 시착자와 과제성공을 위한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바로 시착 준비합니다.
최대치 홍보효과를 위해 남산을 갈까 생각하다.
해발고도 최소500미터를 기준으로 하라는 대장님 명을 받고, 남한산성으로 생각에 발길을 옮겨 봅니다.
이른 아침 신발끈 동여 메고, 등산배낭 짊어집니다.
이른 아침부터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배낭을 메고 산을가니 분위기는 어색했지만,
초입부터 한산한 것이 주말산행보다 더 좋더군요. 단지 광고효과는 별로일지도...
남한산성도 산이지만, 성곽을 두른 형태여서 딱히 정상이 어디라고 하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경량형 배낭이지만, 개인적으로 40리터부터는 배낭에 착용감을 따집니다.
산행지: 남한산성[주봉-청량산 南漢山 606m] // 최고봉은 논란임
산행일시: 2011년 12월01일 오전10시 마천역 도착
인원: 나홀로 성루(요세) 나들이
소요시간: 대략5시간30분
산행코스:
지하철5호선 마천역→호국 사자사→산할아버지 흉상→헬기장→전망대→우익문[서문]→수어장대→우익문[서문]→
연주봉 옹성→전승문[북문]→장경사신지 옹성→동장대 암문→봉암성→벌봉→동장대 암문→좌익문[동문]→52번 버스타고 남한산성역
남한산성에 대한 공식적 관련문헌을 잠시 참조해 보니,
[남한산은 사적 제 57호로 지정된 남한산성이 축조되어 있어서 널리 알려진 산으로 그 지형의 사면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개의 고원지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 주단야장(晝短夜長)의 폐가 있지만 이 산성지역만은 주장야단(晝長夜短)의 독특한 지형을 이루기 때문에 옛 부터 일장산(日長山), 주장산(晝長山)이라고도 불리어 온다.
북한산에 비하여 웅장하고 호탕한 맛은 적지만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깃든 아담한 산이다]
남한산성은 굴욕에 역사를 앉고 있는 곳입니다.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사건, 청나라에게 당한 병자호란(1637), 삼전도 사건(삼전도=현재 송파구 삼전동임),
독재군사정권 시절엔 육군교도소가 있었습니다.
[삼전도비-三田渡碑, 사적 제 101호-석촌역 6번출구 방면, 식민시절 왜놈들이 일차적으로 복원하였음]
중학교 때까지, 일부 날땡이 선생들을 만나 식민사관에 입각한 패자역사 의식화 학습 받던 기억이 있습니다.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청 태종에게 삼전도에서 항복한 인조[仁祖]가 머리를 땅바닥에 쿵쿵 찧어 이마에서 피가 흘렀다는...]
이런 근거없는 낭설이 식민지 왜놈들 민족의식말살정책에서 퍼지기 시작해서, 오늘날에는 거의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는 겁니다.
직업상 책을 만들다보니, 여러 정보에 접근성도 좋지만, 객관성이 중요한지라 보는 관점도 다각도로 접해야 됩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역사순례라는 말이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제를 잡고, 밝은 맘으로 산행을 하려해도 그렇치가 못합니다.
침탈당하고 유린당한 시대가 우리 세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우리들 할아버지님, 할머니님 핏줄이 땡기나 봅니다.
작금에 대한민국 공기는 굴욕에 역사가 되풀이 되려는 것은 아닌지...
지금 남한산성은 서울 한 가운데 섬 위에 있는 위정자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새털처럼 무거웠지만, 다시 본론으로 갑니다.
시착 전 토스카나40은 하계1박(대피소) 산행용으로는 적당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확한 착용감을 느끼기 위해 암벽용 쇠덩어리와 동계용 장비를 위주로 하여 배낭 꾸려 봅니다.
오전10:00경에 마천역에 도착하여 자작 인증장면을 찍어봅니다. ㅎㅎ
찍자마자 바로 좌향좌로 진입시작 됩니다.
산행에 앞서 인사드릴 분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자손만대 자연사랑을 실천하신분 입니다.
산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할아버님~ 덕분에 잘 디디고, 잘 다닙니다. 감사합니다.
남한산성에서 이 등산로는 다소 힘들다지만,올라가면서 간간히 이어지는 조망 감상에는 안성마춤입니다.
우익문[서문]도착전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 겨울비가 내려 시야도 밝아 멀리 북한산도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우연히 만난 분이신데, 배낭 예쁘다며 팀버라인 배낭 모델이 되어주셨습니다.
잠시였지만, 비갠오후님께 들은 얘기를 전달하며 팀버라인 5분 영업사원이 되어 봅니다.
자~ 이제 남한산성에 주봉인 청량산 수어장대[경기유형문화재 제1호]에 올라봅니다.
[조선후기 목조 건물로 남한산성을 축조할 때 지은 4개의 수어장대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중요한 건물이며 수어청의 장관들이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다]라고 써 있습니다.
전략전술상 군부대는 포격시 전멸방지를 위해 산 뒤에 은폐, 엄폐되어 깊숙히 짱박혀 있는데, 당시는 감시 및 시야확보가 용이한 곳이 좋았나 봅니다
이 싸늘해진 날씨에 신기하게도 수어장대 앞길에 핀 꽃
올라가면서 보니, 남한산은 소나무가 많군요. 우측끝부분이 연주봉 옹성
개인적으로 연주봉 옹성은 약간 조작성?이 보입니다
전승문[북문]...이 문을 통해 세곡을 운반하였다. 모두 승리한다는 뜻에서 전승문으로 작명.
그러나 병자호란시 남한산성 최대전투이자 최대패배를 당함[법화골 전투]
평일여서 그런지 너무 한산합니다. (연주봉 옹성에서 북문 구간은 성곽 외부에서 걷는게 좋슴다)
북문에서 이동중 촬영
(자존감 없는 성냥갑과 닭장들...)
북문→동장대 암문 가는 길
성벽 보수공사관계로 걷기가 다소 위험하고, 보기 흉~했음다.
(우측면 샛길로 빠지는게 나았을 듯...)
제2암문[장경사신지 옹성 입구] 이 곳을 통하면 좋은 비박지가 나옵니다.
모든 암문이 쌓여져 있는 축조형태를 보니, 군복무시절 인공단애가 떠 오릅니다.
장경사신지 옹성
좁은 입구를 통과하자 시원한 공간과 강력한 인상에 사연?있는 나무가 등장합니다.
봉암성과 봉암성 암문
동장대 암문을 지나자마자 우향우를 하면 보입니다.
벌봉 진입로와 벌봉
얼마전에 사계청소 작업 한 듯 합니다. 그냥 방치해놔서 잠시 헤메었슴다.
진입이 어려워 화가 났습니다.
[벌봉-해발512.2m, 수어장대497m보다 높아 남한산성에 서쪽내부와 동쪽성벽 관측이 원할하다.
병자호란때 청태종이 벌봉에 정기를 깨트려서야 남한산성을 함락했다]
벌봉 정상위에 바우 덩어리가 있습니다. 그 바우위에 올라서서 찍은 전망입니다.
잘 보이는군요~
성곽 따라걷기- 길잃을 일은 절대 없슴다.
길...여전히 아무도 없다.
망월사와 장경사 갈림길에서...
Compac-DSLR 질감표현이 아쉽습니다...
느낌이 좋아서...
좌익문[동문]앞에서 인증 - [인조가 세자 등과 함께 청나라에 항복하러 삼전도로 나갈때 이 문을 지났다]
성곽 처마밑 뭐가 보이는 듯...다니는 사람도 없어 혼자서 무서웠다...
머가 튀어 나오면 난 어쩌란 말인가...국민 여러분~ 산은 혼자 다니시면 않됩니다. ㅎㅎ
최선을 다했지만, 숏~팔여서 더 이상 배경은 무리다.
지금까지...
* 단순한 이야기전개(스토리 텔링)방식으로 전개했슴다.
[ ]-각종 문헌 및 웹검색자료 참조 // ( )-개인생각 기록
* [남한산성행궁을 중심으로 최대권력자(왕?)가 남쪽을 바라보며 국정을 논하니, 동문이 좌측 되므로 좌익문이라 한 것이고,
서문이 우측 되므로 우익문이라 한다]
-(시대에 따른 북벌개념과 상반되어 논란에 여지가 있다)
* 참고자료 중 문헌상에 여러 미확인 뒷담화가 있지만, 논란에 여지가 있는 것은 학자도 아닌 바보먹물들에게 남깁니다.
(많은 것을 알게되면 거짓교육에 세뇌당한 우리네 마음만 상할테니...)
* (슬렁슬렁 다니면서...)부지런히 찍고, 메모도 남겼습니다만 사진일부 누락된 것도 있슴다.
틀린부분이나 보충내용 환영합니다(혼돈이 되어 정리하는 시간이 좀 걸렸슴다 역시나 아직도 혼돈...)
* 초기안 벌봉→ "돌 조각공원→천주교 성지" →좌익문 방문 예정지였으나, 과업교대 관계로 놔줬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느긋한 걸음으로 돌아본 남한산성.
작지만, 소중한 우리에 성루였습니다.
팀버라인 토스카나40체험담
옥에도 티가 있다는데... 배낭을 꾸리면서 요목조목 살펴보니,
1. 가슴끈 버클 호각화 시스템 발상이 신선합니다.
2. 등산지팡이 촉부분 안전고정장치 좋습니다.
3. 등판이 생소해서 그런지 약간 뜨는 느낌은 있지만, 적당한 착용감에 적당한 통풍기능이 좋았습니다.
4. 요즘 나오는 타배낭 어깨끈 보다는 두께가 얇지만, 테두리 마감과 내구성은 더 맘에 듭니다.
5. 내부 작은 주머니가 너무 많아 번거롭습니다.
제 입장에선 어린 학생친구들 가방구조로 보였습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만, 그것은 큰 그림을 완성한 이후에야 갖추어야 맞는 필요조건일 듯 합니다.
6. 웹상에서 배낭측면 지퍼가 달려있어, 배낭 내용물이 소량일 경우 등에 밀착시키려는 의도로 봤는데,
제품을 받아보니 그냥 주머니군요. 제 눈이 잠시 외출 갔다왔나 봅니다...
혹시 언급한 방향으로 제작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7.충만개념으로 배낭을 꾸려 보았으나, 배낭머리와 몸체에 부적절한 조화?로 적당개념으로 밖에 못합니다.
배낭 용량을 높일 수 있도록 몸체상단 확장팩 부분이 있는데, 배낭 머리는 뒷부분이 고정형인게 아쉽습니다.
이런 연유로 충만개념에 배낭을 꾸리면, 배낭머리와 몸체를 연결해주는 결속끈은 버클결속이 다소 힘듭니다.
이것만이라도 보완한다면 이 배낭 90% 이상 만족편입니다.
8.허리밸트 내구성을 높여야 될 듯 합니다.
제가 세번째 주자입니다만, 허리밸트에 벌써 보풀이 많네요
수납주머니는 구형단말기 전용주머니인 듯 합니다. 돈잡아 먹는 영악한(스마트) 전화기를 위한 보금자리가 필요할 듯 합니다.
9.등반헬멧을 장착할 수 있도록 배낭 외부(캥거루주머니 부분?)에 조임장치?를 구성했으면 합니다.
부족하지만, 이상으로 하얀 거짓말도 없는글 였습니다.
이젠 팀버라인도 저가경쟁 지양하고, 품질관리와 마케팅 혁신을 통한 명품배낭 지향하기를 바래봅니다.
더불어 대형배낭도 팀버라인 배낭으로 가질 날을 기원합니다.
우리 비갠오후의 산막님들 이야기는 철학을 가지고, 쉼 없이 계속 됩니다. ^.,^//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심도있는 산행기네요
퇴근길 백화점 가전매장 임다. 팀버에도 잘 나옵니다. ^.,^//
추운날 정말 애쓰셨습니다.
ㅎㅎ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