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헬스가 광고 상품 성분 오류, 여성 구독자 성희롱 두 가지 사건으로 논란 중이다.
흑자헬스를 구독한지는 2년 이상 되었는데, 구독해도 나는 영상을 잘 챙겨보지 않는다.
그래서 한창 스테로이드 사용자들에 대한 저격 컨텐츠를 할때 집중적으로 봤고, 최근에는 연애 상담과 몸평의 하이라이트만 조금씩 보았다.
스테로이드 사용자(정확히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저격 컨텐츠 때는, 애초에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컨텐츠였기 때문에 비판할 점이 없었다.
또 그 이전 디시인사이드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이력들에 대해서 논란이 된적도 있는데, 나도 디시인사이드를 했던 입장에서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익명성이 있는 공간에서 그정도의 욕설, 성적 대화는 선을 잘 지킨 편이다. * 디시 해본 사람들은 그곳이 얼마나 시궁창인지 잘 알 것이다.
여성 구독자들의 경우에는 충격 받을수도 있지만, 솔직히 남자들끼리는 친한 친구끼리 하는 농담 수준에 불과한 내용이다.
그래서, 당시에 비난하는 여론을 보며 "여자는 비난할수 있는데, 남자가 저거 비난하는건 위선 덩어리다"라고 말했다.
그 후에는 자세히 안봐서 어떤 논란이나 문제가 추가로 있었는지 모르겠다.
1. 흑닭 성분 함량 미달
내가 흑닭에 대해 직접 영상을 본건 흑자헬스가 올린 "업체를 못바꾸는 이유" 하나 뿐이다.
정말 관심이 가는 주제가 아니면 영상을 잘 찾아보지 않는다.
해당 영상만 보고도 흑자에게 크게 실망했다.
사과의 자세가 없었다.
이미 사과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지만, 관련한 해명 영상이라면 당연히 갖추어야할 자세다.
후속조치를 설명하는 자세가 "나도 억울하다. 나도 피해를 본것이지만 나는 구독자들을 위해 업체를 변경하지 않는다."라는 책임전가, 책임회피, 본인에 대한 변명 뿐이었다.
마지막에 본인도 열받았다고 업체에게 이야기 하고 노려보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라 생각했던 사람인데, 그런 통찰력도 없이 이런 영상을 올리다니
2. 여성 구독자 몸평 성희롱
원본 영상은 보지 않았다. 사람들이 전하는 내용만 일부 글로 보았고, JTBC 사건 반장에서 모자이크 및 비속어 차단처리가 된 영상만 봤다.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누가 봐도 천박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왜 저걸 당당히 했을지
시청자와의 소통 컨텐츠(주로 몸평과 연애 상담)에서 흑자는 빠꾸 없는 솔직한 이야기를 성적인 것, 욕설도 섞으며 해왔다. 그리고 재치있는 입담과 높은 통찰력으로 시청자들의 좋은 호응을 지속적으로 얻어왔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지지층 속에서 본인의 진행방식에 대한 긍정적인 확증편향만 얻고 선을 넘어버린것 같다.
아직 이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영상은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적어도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할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변한 것인지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지 모르겠다.
추가적으로, 욕설만큼 사람을 천박하고 수준 낮게 보이게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당장, 이 사건도 흑자가 욕을 안 하고 조용히 성희롱만 했어도 지금 여론 맹비난의 1/3 정도는 줄일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바람을 피고 상담을 하려는 시청자에게 쌍욕을 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솔직히 그 상황에서의 욕도 천박해보이는건 똑같았다.
3. 결론 / 최종 느낀점
아직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궁금해서 구독은 취소하지 않았다.
정말 무서운 인간 유형이다.
지능적이고 악하다. 결국 본인에게만 관대하면, 남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주변사람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기도 쉽다.
마지막으로, 흑자 같은 사람은 본인이 스스로 굉장히 논리적이고 옳다고 생각할것 같다. 실제로 이 사건들 이전까지는 그랬으니까.
그러나,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는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
나도 늘 내가 옳다고 생각하지만, 내로남불인 짓을 하지는 않을까?
과거를 돌아보면, 멍청한 짓도 많이 했다. 그런데 또 10년 후에 지금의 나를 보면 후회하지는 않을까?
내 스스로가 옳다고 무한 긍정하는 것도 주의해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