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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스크랩 부엔 까미노-제주올레 쉼터 게스트 하우스(albergue)
코뿔소 추천 0 조회 166 12.12.13 14: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제주의 게스트 하우스 이야기

 

제주도를 자주 여행오던 나로서는 올레길이 생기고 올레길 중간 중간 새로이 문을 여는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지는 것을 상당히 반기는 편이다.

요즘은 제주도에 도착해서 거의 서귀포에다 짐을 풀고 한곳의 게스트 하우스에 머무르는 편인데 우선 이곳이 숙박비가 저렴하기도 하다

 

재방문 하거나 올레 수첩이 있는 사람에게는 10%의 할인도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조용한 편이며 시설은 고급이 아니지만 친절하면서도 깔끔한 편이고

비치해둔 샴푸며 린스 등도 싸구려 제품이 아니며 상시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고 방마다 에어컨은 기본이고 하루 한장의 수건이 제공되며

옥상층엔 신발 건조기와 세탁기 정수기 등이 있어서 여행자들에게는 상당히 편리한 곳이다.

 

교통 또한 제주도 내의 게스트하우스 가운데에서는 가장 편리한 곳인 것 같은데 한라산과 성산포방면 등 인기 있거나 걸어볼만한 좋은 곳들과(?)

제주시 까지 갈 수 있는 교통편의 삼각점에 있기 때문에 굳이 중간 올레길 마다 짐을 이동하면서 숙박지를 계속 바꿀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차피 몇몇 코스의 올레는 시작점과 종착점에서의 대중교통 이용이 상당히 불편한 곳들도 더러 있는 바

굳이 숙박지를 이동하면서 여행을 하거나 올레를 걷기에는 매일 생기는 세탁물 등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주변에 식당 또한 다양하게 있어서 메뉴를 고르거나 혼자 또는 여럿일 경우에도 끼니마다 매식을 해야 하는 경우에 많이 편리한 곳이기도 하다.

한가지 흠이라면 제주도의 여느 게스트하우스가 그렇듯 취사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제주올레 대표이사이신 서명숙씨께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나서 제주도에 산티아고 길보다

더 좋은 올레길을 만들겠다고 해서 생긴 제주 올레길에

좋은 점과 부족한 점 산티아고 보다 더 나아서 넘치는 것들과 산티아고처럼 되지 못한 아쉬운 것들이 더러 있는 바,

도보여행자에게는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식사 문제일 것인데 제주도에는 아쉽게도 배낭족들에게 절실한 취사문제가 해결이 되지를 않는 곳이다.

 

  전세계 배낭여행객들이 산티아고길에 몰리는 것은 안전한 치안과 저렴한 숙박비와 상시 가능한 취사문제가 우선시 된다는 것이다.

  물론 수십일간 수백 여 킬로미터를 걷게 되는 산티아고 길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걷기 여행 코스인 것은 말할 여지도 없고...

 

 

 

                                                                                                

                                                                                                       

 

더불어 스페인 산티아고 길 근처엔 이탈리아의 여러 여행지 하며 스페인의 유명한 여행지들과

이웃나라 포르투칼 해안길 등 게다가 프랑스 파리 시내를 마음껏 돌아다니다 귀국할 수 있다는 것이

적은 여행경비로 알뜰하게 여행을 할 수 있기에 전세계 여행객들이 몰리지 않는 가 생각된다.

 

산티아고 자랑을 하자는 게 아니라 그 길에서는 성당의 수도원에서도 잠을 잘 수가 있고

수도원에서 잠을 잘 ?는 직접 취사를 할 필요가 없이 신부님과 수녀님들과 함께 장을 봐서 다국적 음식을 만들어 단체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여행객들이 각자 기부한 돈으로  아침과 자녁을 모두가 함께 해결하는 것이다.

 

산티아고 길에서 제주도 올레길에서보다 불편한(?)점이 있다면 침구와(슬리핑 백)수건 세면도구 등은 각자 지참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침대 외에 일회용 매트리스 커버와 배게커버를 제공하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여행객들은 짐을 최소화 하기 위해 머리에서 발 끝까지 씻을 수 있는 비누 또는 액체용 샤워폼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고

특히 남자들의 경우엔 아주 단단하고 오래 쓸 수 있는 값싼 세숫비누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서 샤워부터 빨래까지 해결하기도 한다.

 

제주도 올레와는 달리 마을을 지나가는 순례길에는 순서 같은 번호는 없고

원래 마을의 이름만 있을 뿐이라서 코스라는 것은 결국 마을이나 도시의 이름이다.

각 마을이나 도시에는 숙소인 알베르게 라는 것들이 다 있어서(점차 더 많아짐)

번호 순대로 하루 십 또는 이십 여 키로미터씩 걷게되는 목표 같은 게 없이

그날 그날 걷고 싶은만큼 걷다가 마음에 드는 도시나 마을의 숙소에서 머무르다 떠나면 되는 것이다.

 

내 경우에도 어떤 날엔 38km를 걸었던 날도 있었고 또 어떤 날엔 겨우 11km를 걷다가 도착한 마을이 너무 좋아서 그냥 그 마을의

아담하고 예쁜(?) 알베르게에서 숙박을 하기도 했었고 빵만 주로 먹다가 맥도널드를 발견하고는 레온이라는 큰 도시에서는

아예 2일 동안 햄버거와 중국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지냈던 적도 있었다.

 

그래도 숙식비 전부를 합해 하루 1~1,5만 원 내의 경비가 쓰여지는 괜찮은 (^^)곳이었다.

차를 찰 필요는 아예 없는데다가 성당에서 자면 3~5유로를 기부하고 아침과 저녁식사를 해결하면서 잠까지 잘질 수가 있었으니

그런 날엔 길을 가다가 만나는 마을의 카페에서 점심 해결하면서 하루 경비는 만 원 정도면 충분하기도 하다...

                                                   

                                                                 

제주의 올레를 걷다가 보면 간혹 마을 주민들에게 미안해(?) 하는 경우도 셍기고 반갑지 않은 여행자가 되는 일도 가끔 있는데

그건  대한민국의 여행지마다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제는 고쳐져야 하는 여행문화 때문인데

여행자가 지나는 곳의 마을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을을 지나가는 수많은 여행객들은 있는데 그 마을에 아무런 혜택이나 이득이 없다면 어느 누군들 좋아하고 반기랴~

쓰레기며 여러 과실수등에 생길 수 있는 피해와 밭둑길등의 허물어짐 등...

 

반면에 산티아고 길을 지날 때는 사람들이 친절하게 반겨주고 인사를 나누고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 제주 올레길도 그러기는 한다)

그 이유가 외국인 여행객들이 자기들 나라에 찾아와서 돈을 쓰고 간다는 것도 있겠지만

작은 시골의 마을에도  직접적인 이익을 준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이전 마을을 출발하여 하루를 걷고 다음 마을에 도착하면 반드시 그 마을의 가게에서

음식재료며 식사거리를 사게 되거나 마을의 식당에서 밥을 사먹게 되는데 

매일 각자의 짐을 배낭에 다 지고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물론 스페인에서도 차편으로 짐을 옮길 수는 있다)

음식 재료를 다른 마을에서 사서 지고 다니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을의 가게에서 재료를 사서 여러나라 여행객들과 어울려 음식을 만들어 먹고 휴게실 겸용 넓은 주방에서 맥주도 한잔씩 나누기도 한다.

침실에서는 밤 열시면 무조건 소등하기 ?문에 편하게 일찍 자려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고

다소 늦게 자거나 차를 마시고 대화를 하는 사람들은 주방에서 모여 대화를 한다.

 

남은 음식재료는 지고 가도 되지만 값이 비싸지 않았거나 무거우면 다음 여행자를 위해 냉장고나 찬장에다 두고 가면 되는데

오늘 저녁에 도착할 마을의 숙소에 가면 어김없이 오늘 아침에 떠났던 여행객들이 두고 간 음식 재료들이 있다는 것이다.

 

몇군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숙소들 주방에는 수저며 식기 조리용 그릇들과 조리를 할 수 있는 전기용 인덕션 렌지가 다 있다.

사용 후 깨끗이 씻어 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짐은 자신이 덮고 잘 침낭과 옷가지가 다 차지 할 뿐, 

그래서 산티아고를 떠나기 전 각자의 배낭 무게를 달아보고 출발하는데 통상 여성은 8kg 내외로 하고 남성은 약 10kg내외로 한다.

배낭의 용량은 여성은 30~32 리터 정도 남성은 34~38리터 이상을 넘지 않는 게 왼종일 걸어서 40~50일간 걷는데 덜 무리가 된다.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 감정 이야기...^^

 

최근 내가 묵고 있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처럼 오랜 기간 여행을 하던 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여행하면서 경비 절약을 위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상당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여러 곳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른 바 스텝이란 직원을 구한다는데 이 스텝이란 것이 직종만 스텝일 뿐 숙소 청소와 저녁 때

바베큐 파티의 도우미(실상은 분위기 맞출 호객행위나 마찬가지)그리고 오름이나 올레길 단체 투어 안내자 역할을 하는데

스텝이란 인솔자 또는 안내자인 것으로 아는데 청소와 술파티의(바베큐 파티라는 명목하에 매일 밤마다 이루어지는)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고 더 놀라운 사실은 급여가 아예 없다는 것인데 오로지 숙식해결만 제공한다는 것이다.

 

밤마다 술파티나 하는 이런 게스트 하우스가 많으면 올레길 여행이라는 취지가 이상해질 것이다라며

게다가 스텝에게 급여를 주지도 않고 호객행위 비슷한 일을 시키다니 이런 일이 어디 있느냐고

조금 흥분을 하던 내게 내 친구는 그건 니 생각이고 많은 젊은 여행객들은 그런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해서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는데 니 생각에 틀렸다고 다 틀리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글쎄 ,

제주도를 찾아와서 관광을 하고 올레길에 와서 걸으면서 즐기는 성향들은 다 제각각이겠지만 올레길을 위해(?)올래꾼둘을 겨냥해서

만든 게스트하우스라는 게 이런 방향으로 가게 되면 과연 앞으로도 올레를 찾는 순수 도보여행자들에게 어떤 모양으로 비쳐질지...

 

이런 식으로 영업방식을 하는 게스트하우스가 계속 생긴다면 당연히 숙박비는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물가 상승과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니 당연도 하다만)

그렇게 되면 제주 올레에 대한 인식이 차츰 고약해지는 것은 아닐까 괜시리 염려스러워 진다...

 

물론 적당한 파티와 음주를섞은 여행객들의 저녁만찬을 뭐라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자연스레 밤 늦게 마시게 되고 시끌벅적한 대한민국 특유의 음주문화가 염려스럽다는 것이고 원치 않는 사람들은 

아예 그런 숙소는 피해서 가면 되는 것이니 뭐라 그럴 이유도 없겠지만 하루종일 걷고 난 후

적당한 곳의 맞춤 숙소를 찾게 되는 주머니가 가벼운 올래꾼들에겐 저으기 부담스럽게 되지나 않을지...

(아마도 일인당 얼마씩 각출해서 술을 사고 바베큐용 고기를 살테니까 원치 않아도 여럿이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부담스러울 것인데)

 

그나저나 그 스텝이란 일을 찾아서 가는 올레꾼들은 정당한 급여 같은 것을 받지 못하면 우선은 답답해도 거절을 해야 하는데...

글쎄 그 급여라는 것을 숙식으로 환산을 하면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다는 계산이 되는 것인지 몇시간을 일을 하는 것인지 몰라도

최저 인건비로 계산해도 조금은 애매모호 한 것 같으다...

 

게다가 야간 근무는 돈도 더 받을 수 있잖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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