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4세를 맞은 저희 고산족 청소년공동체의 학생들이 세례를 받고자 10주 과정의 세례자반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들이 복음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이 참된 믿음에 거하고 있는가 점검하고 구원의 확신을 가질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태국의 고산족 성도들은 세례에 대하여 미신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례를 통하여 구원이 주사기의 약처럼 우리 몸에 '주입'되는 것같이 가르치는 천주교의 가르침의 영향을 받아 세례가 곧 구원을 보장하는 것처럼 믿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으면 저절로 구원받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이미 받은 구원의 확증, 또는 가시적교회의 지체들 앞에서 공적 신앙고백을 통하여 신앙의 보증을 받고 주님의 지체로 가입하는 영광스러운 과정으로 보지 못합니다.
또한 침례교의 영향을 받아 언약의 백성에게 주어지는 감격스러운 유아세례를 알지 못하거나 거부합니다. 그러면서도 모순되게 신앙고백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이에게는 무분별하게 세례를 베풉니다. 이러한 잘못된 세례관이 보편적이다보니 구원 이후의 성화를 추구하는 삶, 교회공동체에서의 의무와 책임등에 대하여 소홀히 여기거나 간과하게 됩니다.
고산족교회는 목사가 심히 부족하여 성례식을 시행할때 교단도 교회도 상관없이 불러 시행하게 합니다. 문제는 이분들이 턱없이 신학과 목회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고산족 목사는 심지어 자기가 세례를 베푼 성도들은 모두 자기의 양떼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바른 신앙고백을 가지고 있는가 확인하는 과정도 없이 세례를 베풀기도하고, 세례를 받지도 아니한 예배참석자에게 성찬을 받게 하기도 하는등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거룩한 성례의 집행이 무질서하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산족 성도들, 특히 목사 지도자들에게 성경적 성례(세례와 성찬)에 대한 바른 교리를 시급하게 가르쳐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