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나짱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잘 쉽니다,
인생은 바쁘게 살아가는 것보다 쉼표가 중요합니다,
일어나면 명상하고,
시장가서 먹을것 사오고,
마사지 다녀오고,
밥먹고,
이야기하거나 영회보고,
저녘무렵에 해변을 걷는 것이 하루의 일과입니다,
단순한 삶이 무료함이 아니라 축복이고 감사함임을 받아 들일때,
인생은 진정한 보석이 됩니다,
인생은 다이아처럼 번쩍이는 보석이 아니라
햇볕에 반사되는 풀잎의 이슬같은 아름다운 보석입니다,
시장에 가는 길,,
어느 집인가가 새로운 꿈을 안고 개업식 준비를 합니다,
길가에 앉아 떡 파는 여인,,,
가능하다면 이렇게 길에서 파는 여인들에게
물건값을 깍지않고 사주기,,,
손가락이 두개,,
2만동?
손가락 한개
한봉지?
말 자~알 통합니다,
시장의 여인에게 작은 기쁨이나마 주고갈수 있음이
여행자의 행복입니다,
소고기를 사 봅니다,
꼬맹이 아가씨들이 이쁘게 고기를 썰어 줍니다,
방으로 돌아오니 방 창소중입니다,
쫒겨나서(ㅋㅋㅋ) 호텔 로비앞에 앉아 청소 마치기를 기다립니다,
소고기 볶아서 전망좋은 레스토랑에 앉아 자~알 먹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해변가로 나갑니다,
비가와서 사람들이 거의 없는 해변가에 솜사탕을 짊어진 솜사탕장수가 나타 났습니다.
솜사탕을 사줄 사람이 우리밖에는 없는데,
우리는 솜사탕 구매의 선택권이 없습니다,(ㅋㅋ)
솜사탕 먹을 아이들도 없는데,
우리가 솜사탕 먹는 아이들 하자,,,
덕분에 왕창 젊어 집니다,,,,,,ㅋㅋㅋㅋㅋ
해변은 몽땅 우리 것,,,
어두워지는 해변을 걸으며 이야기하고,
해변이 몽땅 우리 것이어서 해변의 쓰레기를 치웁니다,
주인이 치워야지 누가 치우겠어요?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가 파도에 밀려가지 못하게 발로 차가며 바다로부터 분리 시킵니다,
무등산 지킴이 활동을 하는 착한 선희씨가
베트남에 와서 해변 지킴이를 합니다,
아침이면 시장에 가서 떡 사고,
야채도 사고,
돌아오는 길에
전날 만났던 떡장수 여인이 길 건너에서 우리를 보고,
반갑게 뛰어 옵니다,
우리는 오늘 먹을 만큼의 떡을 이미 모두 사버렸지만,
오늘 팔 만큼의 떡을 팔지못한 여인을 위해 떡을 더 삽니다,
오늘은 특별히 떡을 많이 좋아하는 날입니다,,,ㅎㅎ
오후에는 해변을 걷고,
마사지도 받고,
삼겹살도 볶아서 상추에 고수를 듬뿍 넣어 싸 먹고,,,
방을 영화관으로 만들어 영화보고,
해변으로 갑니다,
약장수(?)가 약을 팔던(?)곳에 이렇게 시살이 되어 있네요,,
올라가서 앉아보고,
열심히 운동하는 여인들 구경하고,,,
해변의 야자수에 기대서서
해변앞의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 갑니다,
"어때 숲에 사는 요정같아?"
"딱 요정이네요,,,ㅎㅎ"
두 요정이 요정의 숲길을 걸어 겁니다,
해변카페에 앉아 수다도 떨고,,,
어둠이 찾아드는 해변카페에서 수다 수다,,,,,,
꼭 해야 할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마나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지요,,,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
살면서 그때는 별로 재미가 없게 느껴졌지만,
이야기하다보면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
어두워진 야자수숲길을 걸어 나오고,
광장에 세워진 동상,,,ㅋㅋ
이제 나짱을 떠날 시간이 다가 옵니다,
보름동안 머물렀던 나짱에서의 마지막 시장보기,,,
단골이었던 사탕수수 카페(ㅋㅋ)에서 8잔을 마시는 기록을 세우고,,
(한잔은 땀 뻘뻘 흘리는 사람주고, 두잔은 들고 돌아 옵니다)
사탕수수 주인과 이별합니다,
보름간 머물렀던 나짱의 마지막 밤,
해변의 멋진 레스토랑에 들러 봅니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피자 한판에 25만동(약 15,000원),
피자 한판을 시켜 봅니다,
피자보다는 분위기상~~
피자는 피자헛도 없이 피자빵만 구어 왔네요,,ㅋㅋ
어차피 자리값이니까~~
우리는 분위기를 즐기기로 합니다,
갑자기 빗방울이 한방울 툭,,,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분위기를 즐기러 들렀다가
비에 쫒겨 분위기 별로없는 지붕있는 내부로 모두 옮겨 바글바글,,,
그래도 즐거운 나짱의 밤입니다,
한 10년쯤후에 오늘을 추억하며
"그래도 그때만해도 젊었는데~~"
"그때 좀 더 재미있게 놀걸~~~"하지 않을까?"
"아이고 지금보다 어떻게 더 재미있게 논다요?"
지금 주어진 이 순간은 앞으로 두고
두고 추억할 소중한 순간입니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건 지금 이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지금"입니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요,
특별히 행복할 일이 일어너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어나는 평이한 일이 즐거운 일이어서 삶은 행복한 일상입니다,
우리는 15일간의 나짱생활을 마치고,
내일 아침 일찍 비행기로 호치민으로 이동합니다,
모두들 주어진 모든 순간이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후기 감사합니다~ 🙏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짱에서 여행이 길어졌네요 ㅎ 여행도 하며 환경지킴이도 하며 바쁜 일정이네요 ㅎ
호치민은 짧은 일정으로 후다닥~~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