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를 읽다 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아가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 이야기인데 다른 사람들이 끼어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면 5장 9절에 “여자들 가운데에 여어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느냐”고 하였는데 앞 부분을 보면 분명히 솔로몬이 술람미에게 말한 것이지만 뒷부분에 ‘우리에게’라고는 복수형이 사용된 것을 보면 솔로몬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장 1절에서도 “여자들 가운데에서 어여쁜 자야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아갔는가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라고 하였는데 역시 앞부분은 분명 솔로몬이 말한 것이지만 뒷부분에 역시 ‘우리가’라는 복수형이 사용된 것을 볼 때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그들은 ‘예루살렘 여인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옛날 중동지방에서 왕들이 자신을 말할 때 ‘우리’라는 복수형을 사용하였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 자녀를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에 ‘나의 남편, 나의 아내, 나의 아들, 나의 아들’ 하지 않고 ‘우리 남편, 우리 아내, 우리 아들, 우리 딸’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아가서에 복수형인 ‘우리’라는 말을 사용하였다고 해서 예루살렘 여자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모두 솔로몬이 한 말입니다.
솔로몬은 당시 왕비가 60명이요, 후궁이 80명이 있었는데 내 완전한 자는 술람미 하나뿐이라고 하였습니다(9). 또한 술람미의 인품이 좋아서 왕비와 후궁들이 시기하지 않고 그를 복된 자라고 하고 왕비와 후궁들도 그를 칭찬하였습니다(9). 술람미는 아침 빛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였습니다(10). 특히 6장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3절에 술람미가 말하기를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14:20)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솔로몬와 술람미의 사랑입니다.
술람미는 솔로몬에 대해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가 주님과의 관계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어오셔서 우리와 함께 먹고, 우리는 주님과 더불어 먹게 됩니다(계3:20). 우리와 주님과 한 몸이 됩니다.
둘째, 모든 여인들에게 칭찬 받았던 술람미입니다.
솔로몬은 왕비가 60명, 후궁이 80명이었습니다. 모두 솔로몬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여인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누구 하나가 솔로몬의 사랑을 받으면 모두 그를 시기하고 미워하게 되지만 술람미는 모든 왕비와 후궁이 칭찬을 하였다는 것은 술람미의 놀라운 인품과 사랑과 신앙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고 하셨습니다. 사도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하였습니다(고후2:15).
셋째, 군대 같이 당당한 술람미였습니다.
술람미는 외모가 디르사 같이 어여쁘고, 예루살렘 같이 곱고,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았지만(4,10) 군대 같이 당당하였다고 두 번에 걸쳐 기록하였습니다(4,10)이는 우리가 사람들이 볼 때 사랑와 인내와 절제와 온유한 성품을 지내야 하고 동시에 군대와 같이 강하고 담대하고 용감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