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고는 항상 부드럽게 하여야 한다

[法藏 연준석]

♤ 천번째 이야기
    남의 잘못을 충고하는 데 있어 너무 심하게 충고하지 말고 상대가 잘 받아들이도록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충고'는 남의 허물을 고쳐주는 일입니다. 즉, 사람을 돕기 위한 일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충고를 달갑고 고맙게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충고를 달게 들으려고 하는 사람이 바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데 있어서 바른 말이 잦으면 욕을 보게 되며, 친구와 사귀는 데 있어 충고가 잦으면 그 사이가 멀어진다."

사마천이 지은 중국의 역사책인 [사기]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고, 충성된 말은 귀에 거슬려도 이것을 실천하는 데 이롭다."
우리 나라 속담에도 '바른 말 하는 사람은 사랑을 못받는다'고 했고, 바른 말은 상대에게 직접 할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부드럽게 알아듣게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영국의 속담에 '충고는 환영받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재치있게 말하는 것은 듣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그것은 나빠!" 하는 부정적인 말 대신 "그것은 덜 좋아."라고 말한다면 듣는 사람의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맛이 쓰군."라는 말 다르고 "맛이 달지 않군.” 하는 말은 말이 다르지만 그 뜻은 거의 같습니다.
'덜 예쁘다', '덜 맛있다' 등등의 말을 골라서 신중하게 함으로써 듣는 사람에게 주는 충고의 말도 잘 받아 들여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상대방을 위하는 충고라 하더라도 나쁜 말로 충고할 때에는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앙심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 두번째 이야기
   남을 착한 마음으로 가르쳐야 하고 가르칠 때 수준을 높이지 말고 상대가 따라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스스로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니고 배움을 통해서 지식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겉모양이 훌륭해도 배운 것이 없으면 사람 대접을 못 받습니다.
중국의 [예기]에
"옥은 다듬지 않으면 훌륭한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바른 것을 알지 못한다."
옥이 아무리 값어치 있는 돌이라 해도 잘 다듬어서 쓸모 있는 물건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값진 물건이 됩니다.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어떤 것이 옳은 일이고, 어떤 일이 옳지 않은 것인지 알지 못하므로 사람답게 생활할 수 없습니다.

중국의 강태공은 배움의 소중함을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람이 배우지 아니하면 마치 캄캄한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은 마치 먼 길을 가는 것에 비유되는 데, 그 길이 밝으면 걷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만약 칠흑같이 캄캄하다면 제대로 걸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듯 중요한 밝고 어둠의 구실을 하는 것이 바로 '배움' 인 것입니다.
교육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교육은 받는 사람에게 알맞게 정도에 맞추어 가르쳐야 효과가 있습니다. 가령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3학년의 교과서를 가르친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배우는 사람의 수준에 맞도록 가르쳐야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