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3장 /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랑
▶ 내용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은 마지막 진통을 겪으면서 화려한 결혼으로 이어졌고, 앞으로는 시련을 통해 더욱 온전한 사랑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처럼 두 연인의 지극한 사랑과 즐거운 결합이 드러나고 있다.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사랑은 점차적으로 발전되어 결혼으로 열매 맺게 되었다.
이처럼 사랑은 하나 됨을 추구하게 된다. 사랑은 단순히 관념적인 영역에서의 하나 됨 뿐만이 아니라 실제적인 생활의 영역에서도 합일을 요구한다. 하나되지 않은 사랑은 진실하지 못하다. 성도의 결혼은 영(종교)과 몸과 혼(마음)이 하나를 이루어야 한다.
▶ 신학적 주제
신부는 신랑이 보낸 화려한 가마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한다. 비록 신랑과 비교할 때 하찮은 신분일지라도 신부는 아름다운 단장을 한 후 당당하게 혼인 예식을 올린다.
이러한 모습은 흠투성이에 불과한 성도를 끔찍이도 사랑하여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 준다. 두 연인의 화려한 결혼은 단순히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환난이 내재해 있다. 즉 거친 들을 지나야 하고, 이들의 순전한 사랑을 시기하는 악한 무리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직면한 어려움과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사단은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인간적인 욕심을 통해 유혹하기도 하고, 서로간의 시기심을 자극하여 분열로 이끌기도 하며, 육체적인 핍박을 가하기도 한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고 언급한다. 성도는 근신하고 경계해야 한다.
▶ 영적 교훈
결혼식장으로 행하는 길이 멀고, 험하지만 그에 비례하여 기쁨 또한 크다. 본문 11절에 보면 신부를 기다리던 구경꾼들이 신부가 탄 가마를 보고 환성을 발하는 것이 나온다. 또한 신랑의 모친은 결혼식 날을 기뻐하여 값진 관을 신랑에게 예비해 주었다. 그녀는 또한 예루살렘의 모든 여자들을 향하여 거리로 나와서 이 날을 경축하라고 소리치고 있다.
본문의 영광스러운 결혼식은 오늘날 그리스도의 영적 신부인 성도들이 맞이할 종말의 영광을 보여 준다. 그래서 성도들은 이 땅에서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믿음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참기 어려운 시련 때문에 믿음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이 시련을 이기고 난 후에 우리에게 주어질 영광의 면류관을 생각한다면 능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결혼식이 이토록 환희에 넘칠진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날에 우리 모두는 정결한 신부로 그분과의 혼인 잔치에 기쁨으로 참여할 것이다. 그때까지 성도들은 이날을 희구하며 고난 중에도 기쁨으로 참고 견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