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9장은 예수님께서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실 때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이 사람이나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3)고 하시며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맹인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실로암에 가서 눈을 씻으니 눈이 밝아졌습니다(7).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눈을 보게 된 사람의 부모를 불러 아들이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그 부모는 그가 장성하였으니 직접 그에게 물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시인하면 출교하기로 결의하였기 때문입니다(22). 바리새인들이 그의 아버지를 불러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아니라 죄인임을 시인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32,33)라고 하면서 사실 그대로 말하였습니다. 그 후 예수님께서 맹인되었다가 눈을 뜬 사람을 만나 말씀하시기를 “네가 인자를 믿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그가 대답하기를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고 하자 그가 “주여 내가 믿나이다”하며 절하였습니다(38).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39)고 하셨습니다. 이에 바리새인 중에 예수님과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우리도 맹인인가? 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결론으로 이르시기를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41)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절대주권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해 자신의 죄나 부모의 죄로 인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믿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애굽에 보내셨을 때 모세가 자신은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라고 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하는 자나 못 듣는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출4:11)고 하셨습니다.
둘째, 맹인의 순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 한마디로 얼마든지 그 맹인의 눈을 뜨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직접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의 믿음과 순종을 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진흙을 눈에 바르고 실로암까지 가서 눈을 씻으면 눈을 보게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포기하고 가지 않았을 것인데 그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실로암까지 가서 씻은 결과 눈을 보게 되었습니다. 곧 그 사람의 믿음과 순종으로 인해 눈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셋째, 영적인 눈을 떠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이유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눈을 뜨게 하시는 분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33)고 하였습니다. 모기와 파리도 눈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적인 눈을 떠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보는 것이며 진리의 말씀을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