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그곳,여주 루덴시아(Ludensia)
갤러리형 유럽 테마파크
여주시 산북면 '여주 알프스'라 불리는 양자산 자락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루덴시아 테마파크'가 그곳. 지난 23.5월에 오픈했다.
Ludensia는 라틴어의 Ludens(놀이)와 Fantasia의 합성어로 '문화와 놀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환상적인 공간'이라는 뜻이라 한다. 유럽에서 직수입한 160만장의 고벽돌로 세워진 갤러리형 테마파크로서 마치 유럽의 엣마을이나 고성(古城)을 옮겨온 듯한 느낌을 준다.
루덴시아는 Art&Toy Gallery, Antique Gallery, Toy Car Gallery, Train Gallery 등 4개 갤러리와, Analogue Studio, Tram Studio, Sewing Machine Studio 등 3개 스튜디오, 그리고 Cafe와 Food Zone으로 구성되어 있다.
루덴시아는 빨간 벽돌로 지어진 유럽풍의 건물들로, 중세 성에서 봤을 법한 우뚝 선 두 마리 황금사자상이 지키고 있는 성문을 들어서는 순간, 타임슬립 영화에서처럼 시공간을 이동해 환상적인 유럽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 규모가 무려 7만평방미터(약2만1천평)에 이른다.
갤러리와 스튜디오엔 수만 가지의 앤티크, 빈티지 캐릭터가 빼곡하다. 특히 산업혁명 시대를 연상케 하는 증기기관차, 장난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빈티지 장난감들, 추억의 LP레코드 컬렉션, 독특한 디자인의 텔레비전과 라디오, 미니어처 트램과 방대한 양의 재봉틀 등. 이런 수많은 전시품들은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선사하지만, 그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흥미롭고도 재미있는 스토리 역시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카폐 또한 단순히 커피나 차 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코너 곳곳을 예술적으로 디자인해 방문자들로 하여금 동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시설물들이 너무 빡빡해서 공간의 여유가 적은 게 아쉽지만, 루덴시아는 자연이 어우러진 유럽의 서정적 풍경, 문화와 예술이 만든 서사적 풍경, 그곳을 향유하는 관람객들의 성찰적 풍경이 하나로 물드는 곳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헤럴드경제 2023년 7월 27일자 박기영 대표와의 인터뷰기사에 의하면 ,수집된 컬렉션들 중에는 전문가들도 눈독 들이는 희귀품들이 많다. 아날로그 갤러리에 전시된 비틀즈의 음악사료로 인정받는 ‘Yesterday and Today’ 앨범, 앤티크 갤러리의 품격을 높이는 14세기 프렌치 오크 소재의 ‘예수 그리스도상’, 토이카 갤러리의 세계적 명성을 지닌 리먼 틴 토이(Lehmann Tin Toy)사 틴 토이 자동차는 유럽전시관이 아닌 루덴시아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렘과 행복을 선사한다. 트레인 갤러리에는 미국 라이오넬(Lionel), 독일 메르클린(Märklin), 세계최초의 금속장난감 기차를 생산한 아이브스(Ives)의 기차들이 전시돼 있는데. 유럽배경 레일웨이 디오라마에서 경적을 울리며 실제로 구동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 뿐만이 아니다. 1960년대 영국의 팝아트 문화를 이끈 데이비드 호크니의 리미티드 에디션 ‘A Bigger Book’, 200여년 전 발간된 영국 성경책과 1594년 저술된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책, 특히 1816년 영국인 바질선장이 한국 서부해안에 도착해 약 10일간 서해에서의 생활을 일기형식으로 저술한 ‘발견의 항해’, 1772년 프랑스에서 전 세계 국가들의 알파벳을 소개한 ‘세계 알파벳 모음집’ 등은 세계 도서박람회에서도 볼 수 없는 역사적 유물이기에 그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한다.
입장료가 비싼 편이다. 일반 27000원,경로 18900원. 커피 등 음료수는 별도(카페 라떼 6000원). 입장료가 비싸서 놀라고 구경할 게 많아서 놀란다.
여주 루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