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를 찾아 갑니다,
백마사라는 이름이 낯선 사람에게도 소림사는 익숙한 이름이지요,
중국의 절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의 절입니다,
뤄양에서 55km 떨어진 소림사를 가려면
10km 떨어진 버스터미널로 가서 등평까지 버스를 타고 다시 소림사행 버스를 타야 합니다,
택시비가 워낙 싸서 55km의 소림사를 왕복하는데
150위안(33,000원) 들었습니다,
(보통 지나가는 택시는 디디택시에 비해 2배정도 비쌉니다,
디디앱에서 이코노미택시를 선택하면 가격은 절반정도로 내려 갑니다,)
중국의 택시들은 과속을 안 합니다,
도로가 좋은데도 천천히 달려서 1시간 3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소림사입구에서 입장료 80위안(17,500원)
(경로우대 없음)
셔틀버스왕복 25위안(5,500원)을 주고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 갑니다,
평일이고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많아 집니다,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대웅전옆의 나한전,
나한은 아라한입니다,
아라한은 부처님 당시의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깨달음을 얻었으면 부처인데,
스승인 부처와 구별하기 위하여 아라한이라고 부르는것 뿐입니다,
무술절인 소림의 나한들은 무술승답네요,,,ㅎㅎㅎ
아라한의 모습들,,
대웅전 뒤로 돌아가면 장경각입니다,
불경을 보관하는 곳인데,
주로 무협지를 통해서 경전들 사이에 숨겨진 무예비급들이 발견되는 곳으로 유명해진 곳이지요,,ㅎㅎ
다른곳은 모두 불이 꺼져 깜깜한데,
장경각만 스님들이 모여 앉아 독송을 하고 있습니다,
스님들이 공부하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한번 구경해 보시지요,
장경각뒤의 방장실을 지나면
방장실뒤가 입설정입니다,
달마가 면벽수행을 하고 있는 눈내리는 어느 날,
혜가가 찾아 옵니다,
혜가는 달마에게 법을 구하고자 하지만,
달마는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혜가가 팔을 잘라 눈위에 피를 뿌리니
그때서야 달마가 혜가를 상대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입설정뒤는 조사전입니다,
서방에서 온 성인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달마가 묻고 혜가가 대답합니다,
달마 : 왜 왔느냐?
혜가 : 마음이 심히 괴롭습니다,
달마 : 그래? 그럼 그 괴로운 마음을 내 놓아라,
혜가 : (한참이 지난 후) 내놓을 마음이 없습니다,
달마 : 이미 너의 마음을 치유 했느니라,
달마가 마음을 치유해 준다니 혜가는 매우 기뻤습니다,
괴로운 마음을 모두 털어놓고 마음을 짓누르는 고통으로부터 뻘리 벗어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달마가 괴로운 마음을 내놓으라고 하니,
마음속에 있는 괴로운 마음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돌이켜보니
괴로움은 바깥에 있는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괴로움의 원인이 "너로부터" 생겨난 것인줄 알고 왔는데,
대스승을 만나 스스로를 점검하니 모두 자신의 문제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모든 괴로움은 "너로부터" 생겨난 것처럼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괴로움의 원인은 모두 "나로부터" 생겨난 것입니다,
괴로움은 본래 없습니다,
괴로움은 헛된 망상이 만들어낸 허상일뿐 그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내 한생각이 만들어 낸 허상에 속아 괴로워하고있는것을 알아 차려야 합니다,
세상에 나를 옥죄고 괴롭히는 사람은 나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혜가는 지혜를 얻어 달마에 이은 선불교의 2대 조사가 됩니다,
대스승인 달마조사님께
까꿍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향이 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향을 올립니다,
고루앞을 돌아 내려 갑니다,
모두가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깨어나기를 기원하는 북소리입니다,
소림사앞으로 다시 내려와 왼쪽길로 갑니다,
소림사를 유명하게 만든 무술관입니다,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하루 몇차례씩 소림무술공연을 하는데,
입구에서부터 밀려 들어오다시피,,,
안에는 이미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도 한쪽 귀통이에 간신히 끼어 서서 구경합니다.
공연이 시작되기전에 붓으로 글씨를 쓰더니
바로 팔러 다닙니다,,,ㅎㅎㅎ
젊은 스님들의 무술공연이 30분쯤 이어 집니다,
한토막만 구경해 보시지요,
이름을 드날린 유명한 소림무술인데 어쩐지 써커스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무술관앞에는 이런 동상들이 있습니다,
당태종인 이세민을 도와 당나라를 건국하는데 힘을 보태고
당태종의 후광으로 커나가고 정치에 많이 개입하여 용병역할을 하며
선불교보다는 무술로 이름을 날렸지요,
단체관광객들이 계속 밀려 들어오고 다시 다음공연 입장을 시작합니다,
무술관에서 다시 소림사방향으로 돌아와 소림사를 지니가면
탑림이 나옵니다,
달마대사로부터 1,500년의 세월동안 생겨난 부도탑들입니다,
대부분 소림사주지들의 무덤입니다,
현재 248개의 부도탑이 남아 있습니다,
누구나 죽습니다,
그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건 누구나 다 죽습니다,
주지도 죽고, 황제도 죽고, 거지도 죽고, 부처도 죽습니다.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넉넉하게 많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동안 한순간도 낭비하고 살아갈 시간이 없습니다,
남과 싸우고 씩씩대며 낭비하는 시간,
화나고 짜증내며 낭비하는 시간들은 모두 인생의 적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보내기에도 인생은 짧습니다,
"화나면 나를 좀 봐라,
욕심이 부글거리면 나를 생각해라,,,
너는 나의 과거이고, 나는 너의 미래이다"
1,500년전 인도에서 찾아와 중국에 선불교의 씨앗을 뿌려준 달마조사님을 만나러 갑니다,
무술관에서 바글거리던 사람들은 이쪽으로는 거의 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산한 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처음에 시작은 이렇게 평탄하고 좋았지요,,,
얼마 안가서 이런 계단이 시작 됩니다,
한참을 올라 도착한 초조전입니다,
달마대사는 인도에서 명상법을 가지고 처음으로 중국에 도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초조 달마
그뒤를 계승한 2대 혜가,
그렇게 이어져 6대 혜능에 와서 선불교는 중국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신라로도 전승됩니다,
달마가 처음 인도에서 가져온 명상법은 위빠사나입니다,
부처님의 수행법이지요,
6조 혜능때에 이르러 명상법이 중국전역으로 퍼져 나갈 무렵에는 위빠사나는 선불교로 변합니다,
중국은 스스로 세상의 중심이고,
모든 문화의 중심이며 우주 질서의 근본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나라입니다,
힘이 없어서 나라를 빼앗겨도
(흉노, 거란-요, 여진-금, 몽고-원, 여진-청) 문화적 우위때문에 결국 승리한다는 자부심으로 사는 나라입니다,
자기네보다 더 우수한 문화가 다른나라로부터 유입되었다는 사실을 중국인들은 받아 들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위빠사나에 도교를 혼합해서
중국의 문화적 산물로
선불교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싶네요,,,
감각을 지켜보고
자신을 순간순간 알아 차리며 평정심을 찾아 나가는 위빠사나로부터
묵조선과 간화선을 거쳐 화두선의 선불교가 탄생하고,
우리나라에도 중국식 선불교가 전승되었지요,
위빠사나가 선불교로 변하는 것은 그렇다치지만,
이 선불교의 원조격인 초조암에
복과 불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ㅋㅋㅋ
복을 구하는 마음과,
인연을 따라 고요한 평정심의 세계로 살아가는 선불교가 나란히,,,,,
그 부조화가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초초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가파른 계단을 오릅니다,
절벽같은 길을 오르고 오르면,
이제 끝일까?
모퉁이를 돌면 또 다시 끝없이 긴 계단입니다,
쉬었다가 오르고,
저 모퉁이 돌면 끝일까?
오르면서 경치는 좋아 집니다,
한꺼번에 100개가 넘는 계단들이 나오고,
이것이 마지막 계단일까?
또 나오고,,,ㅋㅋㅋㅋ
좋아 좋아,,,
달마동이 높다한들 하늘아래 굴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은 제 아니 오르고 굴만 높다 하더라,
즉석시를 한수 지어가며 올라 갑니다,
와, 높이 올라왔다,
이제 계단 없을걸,,,
없기는,,,
또 있지롱,,,,,ㅋㅋㅋ
그래도 결국 달마동에 도착했습니다,
무려 2시간동안 계단을 올랐네요,,,
달마대사가 9년동안 면벽했다는 동굴입니다,
저 아래 입설정을 만들어 놓았지만,
혜가와의 만남도 사실은 이자리에서 이루어 졌을 것입니다,
우리는 달마대사가 명상했던 자리 앞에서
서로의 부처님께 경배를 올립니다,
"나마스떼" (당신의 영혼에 귀의합니다,)
"나마스떼"는 인도의 인사말로 "당신의 영혼에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불교에서 사용하는
나무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의 나무는
나마스떼의 준말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지키고 있던 스님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입구안에 바로 달마대사가 명상했던 달마동
작은 동굴입니다,
스님이 껌껌한 벽을 후레쉬로 비추며 뭔가를 설명하는데,
우리는 알아 들을수 없습니다,
1,500년의 세월을 건너 달마조사님과 만납니다,
관광객이 아무도 없는 덕분에 우리는 달마대사님이 앉았던 자리옆에서 명상을 합니다,
당신이 법을 전한 공덕으로,
1,500년의 세월을 건너 당신이 붙인 불씨를 받아들고,
진리를 찾는 마음으로 우리는 여기에 왔습니다,
"모든 순간 순간 알아 차리고 평정심으로"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아 가기를,,,
달마동앞에서 바라보는 풍경,,,
100m만 더 올라가면
커다란 달마상이 있는 정상이지만,
우리는 정상은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내려 갑니다,
올라왔던 가파른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 갑니다,
소림사앞에서 이 차를 타고 나갑니다,
다시 소림사 입구 매표소앞으로 돌아 왔습니다,
"여기서 택시를 불러서 안 잡히면 어떡해?"
"택시를 불러서 잡히면 쓸데없는 걱정이고,
택시를 불러서 안 잡히면 어차피 걱정해봐야 안 잡히는데,
왜 쓸데없는 걱정을 해?"
택시는 디디로 호출해서 안 잡혔다가 다시 했더니 잡혔습니다,,ㅎㅎㅎ
우리가 하는 걱정의 대부분은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안해도 될 걱정을 해서 마음만 시끄럽게 만들며 살아가는것이 어리석음입니다.
택시로 뤄양시내로 돌아 옵니다,
뤄양시내가 번듯해 보입니다,
중국의 발전해가는 모습이 15년전과는 너무도 다르게 확연해 집니다.
길거리에서 빵도 사고,,,
길가 유치원의 아이들도 구경합니다,
중국도 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엄마들이 앞에서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름만 듣던 소림사를 찾아가본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힘은 들지만,
달마대사가 수행했던 수행터를 돌아보고온 뿌듯함이 남습니다,
13개국가의 수도였던 역사도시 뤄양,
뤄양에서 왕조의 흔적들을 많이 보게 될줄 알았더니
이번 뤄양여행은 본의 아니게 불교성지순례가 되어 버렸네요,,,ㅋㅋㅋ
모두가 즐거운 삶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순간도 낭비하지않는 행복한 시간을 누리시기를,,,
쓸데없는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우와~~ 달마대사님을 뵙고 오셨군요......
그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험난한 여정을....대단하십니다,,,,,박수,,,짝짝짝
저도 덕분에 달마대사님을 뵈었네요..
달마께서 전해준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위빠사나가 잘 전승이 되었다면,
지금 우리나라 불자님들이 선불교에 빠져 허우적대지는 않을텐데요...안타까운 일입니다..
푹 쉬시고 또 여행길에 오르셔야죠???
소림사,,달마동까지 아주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행복하시기를~~!!!
잘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글만 대충 써놓고 잤는데 밤사이 읽으셨군요,ㅎㅎ
무림의 태산북두인 숭산 소림사를 방문하셨군용..
무협소설의 거장 와룡생의 저서에 따르면
달마가 소림에 장착하여 수많은 무공을 창안하였는바
그중 으뜸은 최고의 내공심법인 달마역근경과
백보밖의 적을 무형의 권력으로 물리치는 백보신권
사나운 동물의 움직을 본따 만든 18나한권 등 있슴죠..
달마가 면벽수련한 동굴을 올라가는 것 만으로도
달마역근경의 내공이 자연스럽게 자기도 모르게 스며들었을것이라 믿사옵니다..
내려올때 몸이 가벼웠죠..이미 소림의 무공을 익힌것이랍니다. 아시겠죠.
달마가 앉아있던 동굴벽을 스님이 비춰줄 때 비급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많은 사람이 봤어도 인연없는 사람은 낙서로 여겼을 것입니다. 다음에 외워온 구결을 조금 가르쳐 드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