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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일반가스 공급부족사태로 '진땀' 수소·탄산업계 불꽃경쟁 신호탄 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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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산업용가스업계는 매우 힘겨운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특수가스 및 고압가스메이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고 심지어 부도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일반고압가스협회는 임기 만료된 회장을 선출하지 못해 거의 반년 동안 업무공백을 낳았고 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도 끝내 단결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업계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단체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향후 수소경제시대를 예고하듯 학술대회, 심포지엄 등 관련 행사가 연중 계속됐으며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한 수소공급업체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고압가스메이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압가스메이커들의 쾌속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굴지의 TFT-LCD 7세대 제조라인이 속속 가동되면서 한국산업가스,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등도 온사이트공장을 통해 공급하기 시작했고 비오씨가스코리아도 INI스틸 당진공장 아웃소싱에 실패했지만 현재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고압가스플랜트를 건설 중에 있는 등 갖가지 호재로 가득하다. 지난 여름에는 일반고압가스 공급부족사태로 고압가스메이커들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수급에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서울냉열, 신일소재까지 가동, 우선 발등의 불을 껐으며 가을 들어 광양제철 13호기가 완공되면서 잉여가스 유입으로 불을 껐다. 일반고압가스공급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에어리퀴드코리아가 지난 3월 동부아남반도체 부천공장의 고압가스플랜트를 인수하고 9월에는 부산의 YK스틸에 온사이트를 건설하기 위한 조인식을 갖는 등 국내 산업용가스공급사업에 적극성을 보였다. 충전 및 판매업계 충전·판매업계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과당경쟁으로 인해 가격하락 및 판매마진 감소가 이어졌고 미수금도 눈덩이처럼 늘어나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올해 고압가스충전업계는 특히 신규, 부도 등 들고나는 업체들이 많았다. 경기도 광주의 서경산업가스가 경영악화로 결국 경매절차를 거쳐 박원선씨에게 낙찰됐고 울산 용연공단에 소재한 동신에너텍이 탄산공급업체인 태경화학에 매각됐다. 판매업소들의 충전업계 진출도 돋보였다. 경기도 화성의 판매업소인 에어텍이 충전소인 대성가스텍으로, 경기도 여주의 일흥산업가스도 MS일흥산업가스로 거듭났다. 몇몇 판매업사업자들이 모여 충전소를 설립하는 경우도 있다. 전남 순천의 4개 판매업소가 충전설비를 갖추고 종합가스상사를 탄생시켰고 경기도 시흥의 한일유업 등 5명의 판매사업자들이 화성의 신규 충전소 MS화성가스를 세웠다. 탄산 및 수소업계 탄산 및 수소업계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으며 한정된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공급업체들이 크게 늘어났다. 탄산조합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회원사와 함께 조선사를 대상으로 공동판매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수소전문공급업체인 덕양에너젠은 서산에 탄산제조설비를 마련, 지난 8월 탄산전문업체인 '덕양화학'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수소카트리지시장에는 신규업체들이 대거 등장했다. 동덕, 신일탄산, 선도가 공동 출자한 울산의 수소전문공급업체 SDG의 진입과 더불어 에어리퀴드코리아가 여수공장에 수소필링센터를 갖추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으며 비오씨가스코리아도 포항에 충전라인을 증설했다. SPG의 경우 여수 GS칼텍스의 탈황공정에 쓰이는 수소공급계약을 지난 9월 체결,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특수가스업계 고압가스메이커들이 포진해 있는 특수가스분야는 올해도 예외 없이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는 분석이다. 한국산업가스의 계열회사인 대한특수가스와 프렉스에어코리아, 대성산업가스는 일반가스와 더불어 대량의 특수가스를 공급하게 됐다. NF3 국산화로 국내 특수가스공급업체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소디프신소재는 올해 WF6도 생산, 공급에 나섰고 최근 SiH4 생산공장까지 준공해 시험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울산화학도 NF3를 본격 생산, 필드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충남 아산에 새로운 특수가스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석영상사, 성원에드워드, 간토덴카코리아 등 대부분의 특수가스공급업체들이 평년작 이상의 실적을 보인 반면 아토는 지난 10월 의료기기 제조·유통업체인 (주)원익에 주식 15.05%를 매각, 결국 경영권까지 넘겨주게 됐다. 고압가스용기업계 올해 고압가스용기업계도 많은 풍파를 겪었다. 그동안 경영난에 시달리던 한국고압실린더가 끝내 매각을 위한 물밑협상에 나섰으나 마땅한 인수자가 찾지 못해 현재 경매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알루미늄 고압용기부문 DOT인증 획득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알로포즈 또한 무리한 해외투자로 3월 21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NK도 천연가스버스에 장착한 CNG용기 폭발사고를 1월과 8월에 걸쳐 두 번이나 겪으면서 기업이미지 등에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달 NKCF 고압용기공장 기공식을 올리면서 새로운 희망을 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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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0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