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소원_이선미 글·그림/글로연 출판사
1. 글·그림 : 이선미
자신의 어린 시절, 그때의 감정과 느낌을 보물창고처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작가입니다. 지금의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어린 시절을 보낸 어른들에게 모두 공통으로 닿을 수 있는 맑고 순수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 세종도서 선정작 [나와 우리] [어느 조용한 일요일]
- 2021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한국 출품작 [귀신안녕]
- 베트남에 저작권 수출된 [수박만세]
▶ 작의 :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오랜 시간 생각해 온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얻은 답은 나에 대해 잘 알아야 내가 행복할 수 있겠다는 거였어요. 나를 알려고 보니 의외로 곳곳에서 나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어요. 내가 돌보지 않은, 애써 무관심했던 나의 바람들을 안타까워하며 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2. 줄거리
진짜 네 소원이 뭐야? 아이가 호리병을 문지르자, 소원을 들어준다는 지니가 나타나 세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첫 번째 소원으로 아이는 공부를 잘 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1등을 하게 된 사람은 다름아닌 엄마다. 두 번째 소원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하자, 이번에는 아빠가 새 차를 사게 된다. 아이의 진짜 소원은 아니었다.
지니는 진짜 네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서 너에 대해 잘 알아야만 진짜 네 소원을 알 수 있다고 조언해준다. 좋아하는 꽃, 색깔, 음악 또는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면서. 아이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세 번째 소원은 일 년 뒤에 말하겠다고 한다. 일 년이 지난 뒤 아이는 세 번째 소원을 말하려 지니를 부르는데, 지니는 이미 소원을 다 썼다고 한다. 왜 지니는 세 가지 소원만 말해주냐며 아쉬움을 호소하는 아이는 100개 가까이 자신의 진짜 소원을 적어간다.
3. 감상
샤를 페로의 『세 가지 소원』이라는 익숙한 구조, 그리고 소원을 들어주는 인물로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지니를 등장시켜 친근하게 다가간다. 하지만 『진짜 내 소원』의 지니는 알라딘의 램프가 아닌 전통적인 한국의 호리병에서 등장하는데, 호리병에 새겨진 전통문양은 바라는 바를 표현하는 상징이기도 하여 의미가 새롭다.
세 번의 소원 모두를 허무하게 써버리는 『세 가지 소원』처럼 이 책 역시 아이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뭐 하나 딱히 이룬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신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진짜 내 소원’을 백 가지 정도는 거뜬하게 알게 된 아이의 내면이 희열로 가득 차오른 모습은 그냥 스칠 수 없다. 작가는 또한 마지막 소원을 두고 지니와 아이가 견해를 달리 하는 장면에서 웃음이 터지는 유머를 심어두며 재미난 그림책 읽기를 선물하고 있다.
작가는 호리병과 지니의 연결을 ‘연기’로 찾고 그것을 시각화하는 방법으로 선을 선택했다. 마법을 가지고 자유자재로 그 모습을 변형시킨다는 데에 기초하여 선을 중심으로 유연하고 리드미컬하게 표현된 지니의 모습을 눈여겨보아야 할 이유이다.
책의 형태나 크기, 제본, 면지, 종이, 서체, 레이아웃, 면지, 후가공 등의 요소는 그림책의 본문에 부가적인 의미를 더하는 역할을 하여 파라텍스트라고 불리고 있다. 『진짜 내 소원』의 파라텍스트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은 또 다른 각도에서 그림책 읽기의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먼저 앞면지가 무채색의 호리병이었다면 뒷면지에서는 컬러가 있는 호리병으로 변하며 이 책이 아이가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여정임을 다른 겹으로 전해준다. 더불어 표지를 손으로 잡는 순간, 독자는 그 촉감에 비록 미세할지라도 분명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이처럼 부드럽게 밀착되는 촉감을 주는 이지스킨 코팅을 한 이유는 마음을 다루는 이야기이므로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편안함을 더 건네고자 한 의도이다. 볼록 튀어나오게 엠보싱 형압가공된 제목 글자는 자신의 진짜 소원을 알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으로 향하는 좌표임을 강조합니다. 더불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실크성책 기법의 제본을 통해 그림이 주인공인 그림책에서 양쪽 페이지가 활짝 펼쳐져 가운데 그림까지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https://youtu.be/JtJddfWSzzc?si=OwnW44LWBZkq2WVA
악어오리 구지 구지 _ 천즈위엔 글·그림
1. 글·그림 : 천즈위엔
1975년에 대만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유머러스하고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되었습니다. 미국 전국 교사 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어린이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베스트 아동 도서, 일본 도서관 협회 선정 도서로 채택되었으며, 스웨덴 피터팬상, 이탈리아 볼로냐상, 펑즈카이 그림책상, 골든 트라이포드 어워드 최고 그림책상 및 신이 아동 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작품 : [엄마의 생일], [심부름], [샤오위의 산책], [털 없는 닭],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선물이 꼭 필요한 날], [아티와 줄리] 등
2. 줄거리
어느 날 오리 알 둥지 속으로 데굴데굴 굴러온 알 하나! 얼마 후 아기 오리 점박이, 얼룩이, 달빛이 나오고, 한참을 지나서야 '구지구지'라는 소리를 내며 막내 구지구지가 태어났다. 구지구지는 다른 아기 오리보다 몸집이 크고 튼튼했다. 게다가 뭐든지 빠르게 배우고 가장 잘했다.
그러던 어느 날, 꼭 구지구지처럼 생긴 악어들이 나타나 구지구지에게 속삭였다. 구지구지는 본래 악어니까 오리 사냥을 도와야 한다고!
생김새는 악어인데 하는 짓은 영락없는 오리인 구지구지! 구지구지는 결국 악어들이 말한 약속을 깨고 오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3. 감상
작가 천즈위엔은 이 책의 소재와 모티브를 한국계 혼혈아 친구의 경험담에서 빌려 왔다. 미국에서 자란 한국계 혼혈아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한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작가는 인종과 지역, 나라를 초월하여 흔히 볼 수 있는 텃세를 우화적으로 풍자한다. 이는 '더불어 사는 세상',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나와 다른 이웃에 대한 넓은 포용력'을 많은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너그러이 감싸 주며, 보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은 그 자체만으로 기적이며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악어오리 구지구지>는 뉴욕타임스 어린이 그림책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작품이다. 작가의 재능과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그림책이다. 20년 만에 작가가 새롭게 그려낸 이번 개정판은 초판에 비해 훨씬 밝고 따뜻하며, 세밀한 터치가 돋보입니다. 귀엽고 천진난만한 구지구지의 캐릭터는 기존 악어에 대한 편견을 모두 사라지게 할 만큼 매우 믿음직하고 사랑스럽다. 또한 경쾌하고 유머와 기지가 넘쳐나는 작가만의 화법이 전통적인 동화와 우화 사이를 넘나들며 잘 녹아 있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를 읽듯 부담 없이 읽힌다. 게다가 권선징악의 가치관이 담겨 통쾌함까지 선사한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중요한 교훈을 주는 이 이야기는 악어오리 구지구지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정감 있게 그리고 있다. 구지구지가 악어로 보이든 오리로 보이든 중요하지 않다. 세상을 건강하고 밝게 살아가려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사실이 의미있는 것이다. 또한 단순한 외모나 겉모양보다는, 크고 넓은 마음의 빛깔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랄 뿐이다.
[함께 나눌 이야기]
1. 두 책 모두 결국 내 자신이 본인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라는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나는 평소 내 자신을 얼마나 알고
살아왔을까요? 자신도 미처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했던 경험을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2. 이제까지 나의 소원은 그림책 주인공처럼 주변인을 위한 소원이었을까요, 나를 위한 소원이었을까요?
진짜 나를 위한 소원 세 가지를 생각한다면?
3.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많아졌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편견과 혐오가 없는 다양성을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첫댓글 [악어오리 구지구지]와 비슷한 이야기 : [고녀석 맛있겠다] [꼬꼬붱]
다양성 가족에 대한 이야기 : [커다란 포옹]
[진짜 내 소원] 표지 글자 : 다니어마이트 __bts 팬
- 호안 미로 화가의 화풍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내가 몰랐던 나의 발견.. ㅋㅋ 한참 아집에 잡혀있을 때 저는 혼자서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요. 마음도 주지 않았죠. 하지만 누구보다 사람 사이에 있는 걸 좋아했다는, 그렇게 되기를 원했다는 걸 알게 된 건 사람 사이에 있으면서였어요.
2. 진짜 나만을 위한 소원 세 가지...
숲에 집을 짓고 싶어요(이건 아주 모험입니다. 벌레를 싫어하거든요.ㅎㅎ)
살아생전 장례식을 하고 싶습니다. 송별식이 더 잘 어울리겠네요.
집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누구라도 올 수 있는
편견.혐오 없는 다양성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여러 형태의 가족이 있고 인종이 있다는 노출이겠죠. 그렇다고 아는 것부터 변화는 시작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