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이나 발가락의 통증으로 장거리 달리기를 고통스럽게 하며, 달리기 자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물집은 발의 피부가 신발이나 양말과 과도하게 마찰함으로써 발생하며, 이런 마찰을 증가시키은 요인으로는 빠른 속도, 잘 맞지 않은 신발, 엄지발가락 안쪽의 건염, 발뒤꿈치 돌기, 갈고리 모양으로 굽은 기형적 발가락과 같은 발 자체의 이상이 원인이다.
장거리를 달리는 동안 초래되는 신발 내 온도와 습도의 상승이 발을 붓게 만들면서 마찰을 더욱 증가시키게 된다. 마라톤 경기처럼 더 빨리 더 멀리 달릴수록, 더위 때문에 급수대에서 머리에 붓는 물이 튀게되면 더욱더 발한이 많아지고, 피부는 이렇게 생긴 물기에 의한 마찰때문에 마찰되는 피부 아래쪽에서 물집이 만들어지고, 압박감과 통증이 생기며, 물집이 작은 혈관들을 터뜨리면 피물집이 되기도 한다.
물집은 대부분 간단하여 큰 의학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소독되지 않는 바늘과 같은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한 부적절한 처치후의 세균감염이 생기면 달리기를 못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물집이 너무 커서 고통스러우면 손을 깨끗이 씻고, 알콜로 바늘과 피부를 소독한 후에 물집에 구멍을 내주면 되지만, 바늘을 불에 달구어 소독하면 불길에 의한 그으름(재)가 상처에 들어가면 탄소입자 자체가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다.
뚫린 구멍주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내용물을 배액시킨 후 일회용 밴드 등으로 단단하게 드레씽을 하여 세균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피부가 단단하게 굳어질 때까지 수시로 상처를 소독하고 밴드를 교환해 준다.
물집이 작으면 그대로 두면 피부가 보호막 역할을 하며 염증이 예방되고, 2-3일 내로 물집이 흡수되어 깨끗해진다.
발톱밑에 생긴 물집은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발톱을 빼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물집은 예방이 가능한가?
1.피부로션이나 크림을 수시로 발라 발의 피부가 건조하지 않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2.피부로부터 물기를 제거하는 아크릴 섬유와 같은 기능성 합성수지 양말이나 발가락 양말과 같은 물집 방지 양말을 신는다. 면양말은 가볍지만,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마찰을 증가시킨다. 발뒤꿈치와 발가락 부위를 조여서 강화시켜 주는 양말도 도움이 된다.
3.양말을 겹쳐신는 것도 피부와의 마찰을 줄여서 물집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발이 너무 조이는 느낌이 들면 발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느슨하게 매는 것이 좋다.
4.달리기 전에 바셀린이나 다른 윤활제를 발라서 피부가 미끈거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를 미끄럽게 한 위에 물집이 잘 생기는 부위에는 패딩 테이프를 붙혀서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좋다.
5.발에 맞는 신발과 양말을 신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신발이 작으면 발가락 아래쪽이나 끝에 물집이 생긴다. 그러므로 발가락과 신발 앞면 사이에는 엄지손가락 정도의 간격이 적당하다. 발가락부위나 뒤꿈치에 실밥매듭과 같은 자극물이 없는 부드러운 양말로 두 세번 이상 신은 것이 좋다.
6.그외에도 개인적으로 발의 볼밑에 붙이는 패드, 매니큐어, 강력접착제, 여러가지 반창고 종류를 칠하거나 붙여서 발부위의 피부가 주름이 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으나, 개인적인 취향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