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악극단 출신의 희극배우 고 김희갑 선생이 부른 최루성 짙은 노래 '불효자는 웁니다'의 동영상은 아마도 30여년전인 1975년 9월 재일 조총련계의 추석방문단이 처음 조국땅을 밟았을때의 환영공연 실황인듯 하다. 대부분 남한 출신으로 몇십년만에 고향을 찾은 조총련 동포들은 물론이고 중계방송을 지켜본 국민들 모두 눈물바다를 이루었고, 이 노래를 담은 레코드판은 무려 30만장이나 팔렸다고 전한다. 이 때를 계기로 조총련은 쇠퇴의 길을 걷게되면서 민단계로 전향하는 동포들이 늘어났고, 최근의 뉴스에선 조총련과 민단이 화해의 악수를 하는 광경이 보였다.
'합죽이' 김희갑(1922~1993 함남 장진)은 6.25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1950년대에 웃음으로 궁핍한 삶을 달래준 제1세대 희극인으로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코미디와 영화 그리고 노래로 종횡무진 연예계를 누빈 그는 막동이 구봉서, 홀쭉이 양석천, 뚱뚱이 양훈, 이종철등과 함께 배꼽을 쥐게한 영화 '오부자' (1959)로 크게 명성을 얻었고, 그후 '와룡선생 상경기'(1962) '팔도강산'(1967)등으로 정상의 인기를 이었다. 1946년 유랑극단 에서 시작된 그의 50년 희극인생은, 700여편의 영화와 악극, TV방송에 담아낸 서민적인 풍모와 정감 서린 웃음으로 어려운 시절의 대중들을 감싸 주었다. 자유당 시절 정치깡패 임화수에게 폭행당한 사건도 유명한 일화로 기억된다.
한,미 합동 교통정리 경기대회에서 인기 희극배우 김희갑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1961년 10월14일)
첫댓글 초등학교때의 추억이 생각 나네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