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상대게에 끌려드는, 그런 건 이해의 차원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에 이끌리는 것,나보다 내 맘이 먼저 도착해 나를 기다리는 것. 사랑은 시작도 끝도 너무 아픈 것이다. 29세의 크리스마스 / 카마타 토시오 "이제 두 번 다시 너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몰라." "안녕."하고 유키코의 입술도 그렇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고 나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나는 이제부터 쭉 너와 함께 있어.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자 동시에 지난 시간을 함께 해온 진정한 의미인 것 같았다. 나는 너와 헤어져 나만의 시간을 보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것은 많은 젊은 연인들처럼 싱거운 만남과 싱거운 이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긴 인생의 시간으로 보면 북쪽 지방의 여름처럼 짧은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호수와도 같은 장소가 있고, 주변엔 맹수투성이에 각다귀가 붕붕 날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곳에는 너와 보낸 시간의 기억이 가라앉아 있다. 그것은 테이블 위에 재떨이가 있듯이 확실히 존재한다. 그러므로 나는 너와 함께 있고, 앞으로도 너는 나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사람은 헤어질 수 없다. 파일럿 피쉬 中 / 오사키 요시오 기억할게기억할게. 이 끝도 없는 여름도 언젠가는 끝나겠지.난 그때 혼자, 완벽하게 혼자.그렇지만 기억하려는 목적이 있으니까 살아갈 수 있을 거야.기억할게 .그대, 여름의 산들바람 같은 상냥한 목소리, 아침 햇살 속의 웃음소리, 언젠가 그대의 팔에 돌아가기를 기도하면서, 나, 기억할게.간절한 바람은 빛나는 별이라도 만들 수 있는거야.늘, 사랑해.약속해줘.당신도 기억해줘. 꼭, 나를 , 기억해줘.세상에는 , 편리한 망각과 도저히 어떻게 해볼수 없는 기억뿐만 아니라, 편리한 기억과 도저히 어찌해볼 수 없는 망각이란 것도 있는거야 ...마이 퍼니 발렌타인 / 무라카미 류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떠났으니, 이제 나는 그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오로지 별을 보고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헤어졌으니, 우리는 만날 것이다.황경신 / 네 번째 이야기헤어지고 싶을때..포기하고 싶을때...스스로 권태기라고 느껴질때....내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껴질때....그동안 함께 한 시간들을 생각해보세요.그 사람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사.날 바라보던 눈빛이 자꾸 떠올라 잠을 설치던 밤.문자가 오지 않을까, 먼저 보내볼까, 핸드폰을 못살게 굴던 시간.영화관에서 마주잡은 따뜻한 손에 터질듯이 두근거리던 심장.눈짐작으로 사온 커플링을 불쑥 내밀고는 쑥스러워 빨개진 그의 귓볼.늦은 밤 바래다주던 골목길, 머뭇머뭇 조심스럽게 다가오던 첫키스의 따뜻함.처음으로 싸우다 북받쳐 울어버리자, 미안해 어쩔 줄 모르고 안아주던 기억...돌아가세요.눈부시게 빛나던 그 시간속으로..사랑을 시작한 처음 그 마음으로...
♬ 이선희 - 인연
첫댓글 헤어지고 싶을때 포기하고 싶을때 권태기라 말할때..이런말 할수 있을때는 젊을때이고 좋은때이지요..^^
첫댓글 헤어지고 싶을때 포기하고 싶을때 권태기라 말할때..이런말 할수 있을때는 젊을때이고 좋은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