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나물은 중풍, 통풍 등을 막아준다고 해서 방풍(防風)나물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또한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데 목감기, 코감기에 좋다고 합니다.
일교차가 커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쉽게 걸리는 요즘같은 환절기에 유용한 봄나물입니다.
가뜩이나 미세먼지도 심한데, 곧 중국에서부터 불어닥칠 황사를 생각하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방풍나물은 참나물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잎이 조금 두껍고 색이 약간 더 진합니다.
줄기도 참나물보다 훨씬 두꺼운데, 딱딱하지는 않습니다.
만져보면 줄기가 겹으로 된 것이 느껴지고, 갈라보면 안에 새순의 여린 줄기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씹어보면 단 맛이 있고, 살짝 쓴 맛, 신 맛, 매운 맛도 느껴지며, 특유의 톡쏘는 듯한 진한 향이 납니다.
오늘 만들어 본 것은 방풍나물죽입니다.
그동안 방풍나물을 데쳐서 된장이나 고추장 양념에 무친 것은 먹어봤는데, 방풍나물죽이라니...
그 맛이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찾아보니 방풍죽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방풍, 즉 방풍나물의 뿌리를 넣고 끓인 죽과 방풍나물 잎을 넣고 끓인 죽입니다.
저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방풍나물죽을 만든 것이지요.
방풍나물죽은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정말 간단합니다.
불린 쌀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이다, 쌀이 반쯤 익었을 때, 방풍나물 잎을 잘라서 넣고 한소끔 끓이면 됩니다.
그리고, 먹을 때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저는 다 되어있는 밥으로 죽을 만들 것이라
먼저 방풍나물을 살짝 데치고, 데친 물에 밥을 넣고 끓였습니다.
죽이 거의 다 되어갈 즈음, 데친 방풍나물 잎을 잘라서 넣고 잠시 끓여 주었습니다.
죽에선 방풍나물의 쓴 맛, 신 맛, 매운 맛은 느껴지지 않고, 단 맛과 특유의 향이 잘 느껴졌습니다.
나물로 무쳐 먹을 때 양념에 가려졌던 맛과 향을 더 잘 음미할 수 있어 좋았고,
진한 향이 다소 순화되어 특유의 향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향긋한 냄새가 먹는 동안 입 안에 계속 맴돌아 눈 깜빡할 새에 한그릇을 비워버렸습니다.
저희 아이도 향긋하고 맛있다며 열심히 먹었습니다.
이제 봄이 되면 방풍나물죽을 자주 해 먹게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한 [MBC 경제매거진M] 방송은 이번 주 토요일 3/8일 오전 8시입니다.
많이 시청해 주세요~^^
첫댓글 방풍나물죽이라는 봄나물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종류가 참 많은 것 같아서 알아 가는 재미가 있어요~! 포스팅 잘봤습니다. 방송도 챙겨서 보겠습니다^.^
나물 이름이 방풍나물죽이 아니구요, 나물이름은 방풍나물이고, 그 나물로 죽을 끓였다는 뜻이예요~~^^
첫 사진이 방풍나물 사진이라 혹시 오해를 하실 수도 있으니 제목을 바꿔야 겠네요.
@1기 한상미 ㅎㅎㅎ착각아닌 착각을 했네요 제가.. 얘기 안해주셨으면 모를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