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동우회 멤버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여행기
4일차(2017. 1. 8 일요일)
하롱베이에서 하노이로...
♣ 하롱베이의 Halong Plaza Hotel은 건축된지 비교적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규모가 굉장히 컸습니다. 하노이에서 숙박했던 아주 작은 Splendid Star Suite Hotel, Htle Hanoi 30 Hotel(1일 숙박료 20~30$)과는 차원이 다른 4성급이상의 고급호텔이었습니다. 숙박료로 1실당 100$이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Am 7시에 기상하여 창문을 열어보았습니다. 많이 흐린 날씨였지만 12층 고층에서 내려다본 하롱베이 바다는 멋져 보였습니다. 부리나케 세면을 마치고 Am 7시 30분 호텔 1층의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미 우리 일행들은 조찬중이었습니다. 간밤에는 몰랐는데, 식당 안에 들어서니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 조식을 마치고 호텔 앞에 잘 조성된 정원 일대를 산책한 후, 곧 하노이로 출발해야했기에 짐을 꾸렸습니다. 우리와 함께 이곳 하롱베이로 온 운전기사와 여직원은 친척집에 머물다가 약속한 Am 10시 30분에 호텔로 왔기에 우리 일행은 곧 승차하여 하노이로 향했습니다.
♣ 하롱베이 숙소에서 하노이까지는 163Km로서 승용차로 3시간 10분이 소요되는 거리입니다만, 혹시 퇴근 시간대에 차량이 밀리면 몇시간 더 걸릴 것으로 추정되기에 서둘렀습니다.
♣ 우리의 팀장인 ㈜색다른 여행의 유대장 왈(曰), 몇 년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허허벌판이나 다름없었는데, 많이 개발되어 신시가지를 형성하였다고 하면서 이곳에 중국자본이 많이 투입되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는데, 도로변을 달리다 보니 새롭게 신축하는 건물들과 택지조성 구획정리를 하는 토지들 그리고 신축된 별장과 연수원 등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 아마도 머지 않아 이곳 하롱베이는 베트남을 먹여 살릴 수있는 관광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 틀림없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건설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했다는데, 어쩌면 이곳 하롱베이 근처에까지 진출했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중에 상당수가 우리나라 현대차라서 얼마나 마음이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이는 이곳 하노이에 현대자동차공장이 있는 탓일 것입니다.
♣ 하롱베이를 막 벗어날 쯔음 도로변에서 열대과일을 파는 이동식 상점을 발견하곤 그 앞에 정차하여 귤과 왕대추, 딸기 등을 구입했습니다. 유대장은 우리돈으로 5천원정도를 지불하곤 한보따리 과일을 들고 들어와 골고루 배분해 주었는데 귤 맛은 우리나라와 별배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추는 작은 사과 정도 크기였는데, 대추 맛이 나서 참 신기했습니다.
♣ 하롱베이를 출발한지 2시간이 지날쯔음 도로변에 상가건물과 주택이 길게 늘어선 마을을 지나면서 알록달록한 치장을 한 결혼식장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인 탓인지 길가에는 이런 치장을 한 결혼식장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레딩카에 꽃치장을 한 신랑신부의 차량을 뒤따르는 신랑의 친구들의 오토바이 행진도 이채롭기만 했습니다. 지난밤 하롱베이 신시가지에서 본 마치 백안관처럼 생긴 현대식 결혼예식장을 보기도 했지만, 이곳 베트남의 평범한 사람들은 이런 거리에 웨딩치장을 한 천막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도로변의 상점과 가옥들이 한결 같이 입구가 좁고 긴 형태의 건축물이라 이상했습니다. 우리 인솔 유대장의 말에 의하면, 베트남은 입구의 면적 크기로 건축비와 세금을 납부하기에 대다수 건물들이 이런 장방형 형태라고 하는데, 이제는 베트남도 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앞으로는 토지이용의 효율화도 도모하는 한편 더 편리한 현대식 건축물을 지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국민의 70% 이상이 아직 농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옛날 방식의 건축물을 고집했겠지만 점차 도심에는 고층 상업빌딩과 대규모의 APT단지가 조성되는 것으로 보아 변화가 예상되었습니다.
♣ Am 12시 30분, 잠시 휴게소에 정차했습니다. 이곳 휴게소 역시 광장에는 조각 전시품이 눈낄을 끌었고 실내에는 관광상품으로 가득찼습니다. 아마도 관광객을 태운 승합차나 버스는 의무적으로 이런 휴게소에 들려야 하는 것이 의무인 것 같았습니다.
♣ 베트남은 농업국가이지만, 예술과 문화가 무척 발달한 나라로 느껴졌습니다. 휴게소에 전시된 조각품들의 뛰어난 예술성 그리고 손으로 직접짠 각종 수예 미술품이 이를 대변하는 듯 했습니다. 이번 베트남 여행을 떠날 때 며느리가 ‘아버님 장거리 여행중에는 목베게를 꼭 착용하세요.’라면서 선물로 보내온 목베게를 목에 두르고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 관광객을 위한 휴게소 실내에는 의류와 보석류, 기념품 등 관광상품들이 아주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직접 현장에서 수예로 만든 그림이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실크실 바늘로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비롯해 인체의 모습까지도 표현해 내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예품 그림의 가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서구의 관광객들에게는 호감이 가겠으나 우리의 정서상에는 조금 맞지 않아서 구입 할 수 없었지요.
♣ 약 30여분간 머물다가 승합차에 탑승했습니다. 모든 관광차량은 최소한 30분 정도 주정차해야만 하는 것이 이곳 관광규정인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관광상품을 구입하면 안내원에게도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 관광 휴게소를 떠나 10분간 달리다가 이번에는 진짜 일반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습니다. 이곳은 각종 음식물도 판매하는 일반 휴게소였지요. 우리의 호프 유대장은 점심때도 가까웠기에 민생고 해결차원에서 베트남의 전통 케익인 ‘빈케익’과 가장 유명하다는 ‘두리안’이란 고급 과자류를 구입해서 맛보게 했습니다.
♣ 이곳 일반 휴게소에는 관광버스를 비롯해 정기노선 버스들도 여러대 주정차 해 있었는데, 한글이름이 그대로 붙어있는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중고버스가 노선버스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버스 외벽에는 ‘신정관광’ 또 ‘화진관광’이란 이름이 그대로 써있었습니다. 헌데 이 버스가 하노이 ~ 하롱베이간을 운행하는 노선버스로 승차 비용은 1인당 10$ 정도라고 합니다.
♣ Pm 1시 15분, 일반 휴게소에서 승합차에 올라 다시 목적지인 하노이를 향했습니다. 잠시후인 Pm 1시 20분, 하노이로 상경하는 도로변에서 이번에도 농경지에 조성된 큰 공동묘지를 발견했습니다. 우리처럼 조성된 봉분이 있는 묘가 아니라 시멘트로 만든 사당같은 묘지였습니다. 곧 교량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홍강이 가까워졌다고 느껴졌고 홍강을 건너면 하노이라 목적지에 거의 다가왔음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 앞을 지나면서 도로변에 텐트를 치고 의류를 판매하는 아울렛도 보았고 Pm 1시 55분, 거리 결혼식장의 풍경도 또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농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감자를 도로변에 길게 늘어져 판매하는 전경도 보였습니다.
♣ 차창 밖에서 바라본 도로옆 상가의 간판은 한문과 영어의 상호명이 많아 친근감을 느꼈고 이해가 비교적 용이했습니다. 天馬株式會社라는 한문간판 그리고 이어 ‘Cannon’이라는 간판의 낯익은 공장도 눈에 띄었지요. 그런도 도로를 달리면서 차선을 넘어 달려오는 차들이 가끔씩 있어서 안전사고가 겁났습니다.
♣ Pm 2시 10분,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통과하였고 곧 홍강을 건넜습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도 오토바이가 쌩쌩거리며 달렸고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농민들이 많아서 많이 불안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느 사이 하노이 시내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퇴근 길이라 도로가 차량과 오토바이가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여 혼잡하기 이를데 없었지요. 그래도 마치 곡예를 하듯 오토바이는 요리조리 잘 빠져 나가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 Pm 3시 10분, 혼잡한 도로를 뚫고 우리일행은 목적지인 성요셉 성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일요일이라서 성당 뜰 앞에는 많은 청년들이 예쁜복장을 갖추고 포크댄스를 추면서 작은 한마당 잔치를 벌리고 있었습니다.
♣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곳 베트남의 성요셉 성당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명동성당에 버금가는 그런 교회였는데, 청년활동이 이렇게 활발한 것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이제 어느덧 대림주일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아직도 성탄 분위기였습니다.
♣ 오후 한낮이었지만,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일행이 있어서 미사를 드릴 수는 없었지만 잠시 성체조배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성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직 미사전이라 미사를 드리기 전의 성가대 연습과 더불어 미리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만원이었습니다. 잠시 묵상기도만 하고 성당을 나와 숙소로 돌아왔지요.
♣ 오늘도 숙소는 Splendin Star Suite Hotel로 결정하곤, 짐만 각자 숙소에 놓은채,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이 식당은 호텔로비에서 가장 쌀국수를 잘하는 지역내의 식당을 추천 받은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찾아갔을 때에도 이 “Pho 10, Ly Quoc Su” 쌀국수 전문점에는 손님들이 만원이라서 약 10여분간 순서를 기다리다 입장을 했습니다. 역시 이 식당의 쌀국수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다시금 베트남 쌀국수의 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민생고를 해결한 후, 우리는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 그리고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 전까지는 여유가 있는 자유시간이라 단합대회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여 여기에 합류하여 우리 일행은 어둑할 시각인 밤 8시까지 단합행사를 통해 부족한 여행경비를 보충하는데 열중했습니다.
호암끼엔 호수 근처의 RETA URANT
♣ 저녁 어둑할 시각인 Pm 8시, 하노이 시내구경을 겸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를 나왔습니다. 우리 숙소 앞 20~30m 지점 도로 건너편엔 유명한 성요셉 성당입니다.
♣ 성당은 아마도 저녁미사중가 막 끝난 시각인가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당 밖으로 나와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성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호암끼엠 호수 방향의 번화한 야경을 보면서 시장구경을 하였습니다.
♣ 야심한 밤이지만 오토바이 행렬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건널목에 신호등이 없는 곳도 많아 정신을 바짝차려야만 했습니다. 가까운 지근 거리에 베트남 하노이시가 자랑하는 멋진 호암끼엠 호수가 있는 관계로 이곳을 산책하는 현지주민과 관광객들이 많아 우리나라 명동거리처럼 사람들이 엄청 붐볐습니다.
♣ 도로에 질주하는 오토바이도 신경쓰였지만, 상가 건물 앞의 도로변에도 주정차해 놓은 많은 오토바이와 또 길거리 음식점에서 내놓은 쪽의자들이 통행을 방해하여 긴장해서 걸었습니다.
♣ 저녁 식사는 이틀前 저녁만찬을 했던 그 최고의 식당인 Quan An Ngon(꽝안응온)를 다시 찾겠다고 시내를 이리저리 헤메고 다녔으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여 이곳 저곳을 수없이 기웃거리다가 Pm 8시 50분이나 되는 늦은 시각, 호암끼엔 호수가 공원에 있는 가장 눈에 띄는 멋진 식당인 ‘RETA URANT’ 음식점으로 입장했습니다. 으리 으리한 외형으로 보아 음식값이 비쌀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비싸야 얼마나 비쌀까?하며 용기를 내어 용감하게 입장을 했습니다.
♣ 2층 식당내엔 베트남 전통복장을 갖춘 악단이 신기한 악기로 고전 베트남 노래를 연주하다가 우리가 한국관광객임을 알곤 ‘아리랑’ 노래를 연주하며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최고급의 베트남 음식점이란 느낌이 들었지요.
♣ 호암끼엠 호수의 멋진 야경을 바라 볼수 있는 로얄석에 안자 우리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 시원한 베트남 타이거 맥주로 건배부터 외쳤습니다. 이어 주문한 요리가 나왔는데 아주 고급스러웠고 먹음직스럽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야~! 베트남 요리가 이렇게 멋질 줄은 몰랐습니다.
♣ 메뉴판에 단품으로 설명한 요리들을 잘 알지못해서 두당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코스요리를 주문했던 것입니다. 정말 푸짐했습니다. 다행히 중국여행시에 맛보았던 그런 향신료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입맛에 맞았지요. 대다수가 해산물이었기에 독한 베트남 소주(45°)에 딱 어울렸습니다.
♣ 우리의 맘을 알기라도 한 듯, 식당 지배인은 스스로 기념사진을 여러장 씩어 주었습니다. 실내의 악단은 아리랑 곡에 이어 이번에는 곡명은 잘 모르겠으나 모두가 잘 아는 낯익은 세계적인 명곡을 연주해 주어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지요. 이번에도 식당을 참 잘 선택한 것 같아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베트남 소주를 2병이나 비울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만찬이었습니다.
호암끼엔 호수의 공원 산책
♣ Pm 9시 50분, 약 1시간에 걸친 저녁만찬을 즐긴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식당 앞은 바로 호암끼엔 호수의 공원이었는데, 호수 주변은 나무숲과 호수가 잘 어울리는 가로등이 설치 되어있었고 호수주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데 웃통을 벗고 운동중인 베트남 현지인이 산책중인 키가 아주 큰 프랑스 소녀에게 다가와 키를 재어보자는 제안을 하는 것 같았는데, 그 소녀는 기꺼이 응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졸지에 기막힌 현장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이어 공원을 산책 중 멋진 음악소리가 들렸기에 다가갔더니만, 이번에는 여러명의 연주자가 바이올린, 기타, 첼로, 전자오르간으로 길거리 연주를 하고 있는 아름다운 전경이 눈에 띄어, 주변을 삥 둘러 서서 관람하는 많은 관광객들의 틈에 끼어 우리도 잠시지만 멋진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 호암끼엔의 야경은 베트남 하노이의 가장 큰 자랑꺼리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 호암끼엠 호수의 공원은 왠지 서구의 냄새가 물씬 풍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호수의 공원은 프랑스 식민시대에 조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호암끼엠 호수는 하노이에서 가장 유명한 만남이 장소이며, 시민들의 휴식처로랍니다. 야심한 밤이라 호수 주변을 다 돌아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내일 낮 시간을 내어 이곳 호수 일대를 둘러 볼 예정인 바, Pm 10시 10분경, 발걸음을 돌러 곧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이만 총충 줄입니다.
내일은 하노이의 호치민 묘와 박물관을 비롯해 공자의 서원, 동수안 시장, 서호와 호암끼엔 호 일대를 둘러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