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강사 79. 찢어진 눈과 탐앤탐스,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
찢어진 눈의 한국인들에게 커피는 어떠한 존재일까? 뚱보강사 칼럼 64번 ‘커피 체질과 녹차 체질-소양인은 녹즙을, 태음인은 녹차를-’에서는 “코와 입에서 좋은 커피가 우리 몸에도 좋은 커피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1996년 11월 14일자 동아일보에는 세실리오 가르샤 주한 멕시코 대사와 조운경 기자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찢어진 눈과 둥근 얼굴 등 멕시코 유물에 나타난 인물은 영락없는 한국인 그 자체지요. 한국의 굿과 흡사한 무속이 여전히 행해지며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죽은자의 날’에 멕시코인들은 차례까지 지내죠”며 대사는 한국과 멕시코의 인종 및 문화적인 유사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멕시코 대사는 한국인의 찢어진 눈을 한국인의 특징으로 객관적으로 얘기하지만, 스타벅스나 파파존스 종업원 같은 미국인들 중에는 한국인의 찢어진 눈을 저질 저급 인종으로 비하하고 멸시하는 경우가 있다.
2012년 2월 11일자 경향신문에 ‘미국 애틀랜타에서 스타벅스 종업원이 한국인 고객에게 인종비하적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기사가 실렸다. 애틀랜타 한인 매체들은 2월 10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국인 ㄱ씨가 지난 1월 21일 저녁 애틀랜타 북쪽 알파레타의 노스포인트 쇼핑몰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한 음료 컵에 ‘찢어진 두 눈’이 그려진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주문을 받으면 컵에 주문한 고객의 이름을 적고 있으나 백인으로 알려진 이 종업원은 한국인 등 아시안을 비하하는 ‘찢어진 눈’을 그렸다는 것이다. ㄱ씨는 한국인 동행자와 함께 해당 종업원과 매장 매니저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사과를 요구했으나 매니저는 다소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 인권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 법률자문센터’의 한국계 헬렌 김 변호사는 ‘애틀랜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명백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이라고 규정한 뒤 “아시아계 이민 역사가 100년을 훨씬 넘긴 시점에서 아직도 이와 같은 일이 대기업 직원들에 의해 벌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올 초 뉴욕 맨해튼의 파파존스 종업원이 고객인 한인 여성에게 이름대신 ‘찢어진 눈을 가진 여성(lady chinky eyes)’이란 말이 적힌 영수증을 전달해 파문을 일으킨 지 불과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미국 한인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외꺼풀의 양 옆으로 긴 눈을 chinkey eyes라고 하고, 사실 chinkey(chinky)는 중국(Ching)스럽다는 뜻. 백인들에게는 대부분 아시아인이 다 중국인처럼 보이니까 한국인도 무조건 찢어진 눈(chinkey eyes)으로 표현. ‘찢어진 눈’이라 부르는 것은 백인이 흑인을 ‘깜둥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모욕적인 발언.
파이낸셜뉴스(www.fnnews.com) 2012년 2월 9일자에 ‘토종 커피전문점들이 커피의 본고장 미국으로 영토 확장에 나섰다’는 뉴스가 나왔다. 특히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LA)는 토종 커피브랜드의 해외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재 탐앤탐스, 할리스 등이 LA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7개에 달한다. 커피전문점 1위인 카페베네도 LA매장 공사가 한창이다. 2012년 2월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A를 교두보 삼아 커피의 본고장인 미국 공략에 나선 토종 커피브랜드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4위권인 탐앤탐스는 LA에서는 1위 브랜드로 통한다. 9호점은 한인타운을 벗어나 일본인타운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LA에 입성한 브랜드는 할리스다. 카페베네와 커피&디저트카페 망고식스도 LA 진출 준비가 한창이다. 토종 커피전문점 최초로 뉴욕에 매장을 연 카페베네는 현재 LA에서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망고식스는 글로벌 1호점을 LA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LA 상황과 달리 찢어진 눈의 한국인의 본고장 서울에서는 한잔에 4000~5000원 하는 커피 가격이 부담되기 때문에 회사 앞 편의점 커피가 인기 짱. 한잔에 1000원 안팎인 데다 맛도 전문점과 큰 차이를 못 느끼기 때문. 특히 쟈뎅 등 유명 커피 브랜드가 편의점 전용 커피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가격도 1000~1500원 정도. 통계상으로도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GS25 등 올 상반기 아이스커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 GS25는 원두 아이스커피를 판매하는 점포를 현재 1200여개에서 연말까지 1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 2월 8일 SBS TV 저녁 8시 뉴스에서 김요한 기자가 보도하고 있다. '립스틱 효과'란 말이 있습니다. 불황기에 비싼 화장품은 안 팔리고 이런 립스틱처럼 값싼 제품만 팔리는 현상을 말하는 겁니다. 요즘이 바로 그렇습니다. 점심값, 커피 한 잔 값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해서 990원짜리 짜장면과 커피가 등장했습니다. 인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깜둥이, 떼놈, 왜놈, 찢어진 눈,...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 민족은 어떤 민족인가요? 백인? 흑인?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참고-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111454061&code=970201
[참고-2]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참고-3] http://gall.dcinside.com/list.php?id=lgtwins&no=2347486
[참고-4]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08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