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스파이더맨처럼 고층 아파트 외벽을 타고 도둑질을 한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0월 16일 저녁 경기도 구리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왼쪽 아래쪽에 검은 무언가가 창문으로 빠져나옵니다. 바로 아파트 털이범 44살 조 모 씨가 14층 비상계단 창문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러고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조 씨는 40살 김 모 씨와 짝을 이뤄 2인조로 움직였습니다. 아파트 비상계단과 가까운 집 가운데 불이 꺼진 집을 골라 김 씨가 아래쪽에서 망을 보면 조 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비상계단 창문으로 나와 침입한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조 씨 등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경기와 인천 지역 14층에서 19층 사이 아파트 5곳을 털어 금품 5,800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고층 아파트라도 외출할 때는 베란다 창문을 잠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평정 [pyung@ytn.co.kr]
오늘(8일) 서울에서 네살배기 어린이가 아파트 6층 창틀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는데 이 화면 보시면 어린 아이 볼 때는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는 생각 다시 한 번 하실 것 같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6층 창틀에 어린아이가 걸터앉아 있습니다. 네살된 이모양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는 듯, 그저 태연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방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창틀을 잡고 바깥으로 몸을 늘어트립니다. 위험을 직감한 아이는 다시 위로 올라가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하지만 곧 힘이 다했고, 창틀을 잡은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이양은 운 좋게도 경비실 지붕을 피해 떨어졌고, 밑에서 기다리던 아버지 품에 그대로 안겼습니다. [안사환/경비원 : 다리나 팔을 먼저 안으면 부러질 염려가 있으니까 엉덩이부터 안아서 주저 앉았대. 탄력이 있으니까 주저앉았지.] 이양은 가족들이 점심을 먹느라 한눈을 판 사이 혼자서 안방에 들어가 장난을 치다 문을 잠궈버렸고, 다시 문을 열 수 없게 되자 겁에 질려 창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이양 할머니 : 엄마가 이리와 문열어줄께 하고 불렀는데 안 열리니까 (창밖으로) 또 나가요. 또 나가가지고 아빠 빨리 앞으로 와 그래요 아빠가 받으라고.] 다행히 이양은 다친 곳 없이 멀쩡했지만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