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금모래, 사격장 탐석기
02.01.26.
금일 1월 26일은 올해 들어 신촌수석회 첫 합동 탐석 일이다. 여주 금모래는 처음이라서 나름대로 부푼 희망을 갖고 출발했다. 산지가 고갈되었다는 남한강으로 출발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탐석 행이라 모두 나름대로는 명석의 부푼 꿈을 안고 떠났다.
여주 금모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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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사진 좌로부터 서정원님, 임석재 대리, 준석 정해룡, 강병록 회장님, 한경애 여사님, 김상규님 그리고 참수석 이렇게 7명이 한 조가 되었다.
뒤에서 임대리와 같이 타고 갔었는데 임대리는 이제 거의 해석으로 마음이 많이 쏠려 있는 것 같다.
이번에도 남한강으로 가면서 수석이 고갈되어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하며 한두 점 정도 하여야겠다고 이야기한다.
아침 식사를 하고 여주 금모래에 도착하니 이곳은 신륵사 맞은편의 여주 강변 유원지였다. |
유원지라면 수석이 나오기 힘들다. 놀러 왔다가 돌 아시는 분은 며칠 동안 돌밭만 헤매었을 텐데 이곳에 수석이 남아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수석 감평 시 보니 다들 실적이 저조하다. 날씨는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아침에는 돌이 얼어 있어서 띄기가 어려웠다.
수석감도 없는 데다 작업성도 나빠서 애를 먹었다. 필자는 이곳에서 소녀 인물석, 미완성 문양석 (양석해야 함), 사유석 등을 했는데 모두 소품이다.
식사시간이 되어 모였는데 다들 실적이 저조 한가 보다. 이번 탐석은 굉장히 피곤하다. 같은 탐석이라도 실적이 저조하면 상당히 피곤하다.
오후 식사를 한 후 사격장으로 옮겼다. 이곳은 작년 11월 24일 섬마을님과 왔던 사격장 중간 부분 정도 된다. 섬마을님은 그날같이 꼭 한번 탐석한 이후 소식이 없어 궁금하다.
돌도 없으니 탐석 시간은 두 시간만 하자고 한다. 시간이 길고 짧고 관계없이 돌 임자라면 좋은 것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탐석을 하다 보니 지난번에 왔을 때는 돌밭에 흙만 덮어 밭 농지 작업을 했는데 어느새 온실 작업까지 모두 되어 있고 흙도 더 많이 덮여 있었다.
여주에서도 부부 한 쌍이 탐석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이곳에도 부부 한 쌍이 탐석을 하고 있었다. 요즈음은 조용히 부부끼리 탐석하는 탐석인 이 많은가 보다.
지난번보다 지형 변화가 있어 지난번에 왔던 곳인지 긴가민가했는데 지난번 돌을 뒤집다 고민하였던 돌을 두 점 보고는 지난번에 왔던 장소가 분명해졌다. 주변은 변했어도 돌보고는 아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옮겨 탐석을 하였다. 탐석 중에 눈이 내리는데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땅 위에서는 녹아서 차츰 돌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처음 눈이 왔을 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더니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돌의 노출 부분을 충분히 적셔주어 문양석 보기가 좋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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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금모래 돌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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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장 돌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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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의 탐석은 필자는 처음이다. 필자는 이곳에서 단봉 경석 석 점, 문양석 한 점, 인물석 한 점 했는데 모두 소품이다. 돌이 젖어 있어 월석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좋은 월석이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는 시간이 되어 서울로 출발했고 돌아오는 길에 신수석에 들러 커피 한 잔 마시고 돌 구경도 했다. 올라오는 중에 한경애 여사님께서 간식을 준비하시어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심심하지 않았다. 한 여사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해룡에 모여 수석 감평을 하여 임석재 대리의 월석이 장원, 준석님의 오석 월석이 준 장원, 필자의 단봉석이 장려상이 되었다. 이번부터 장원, 준 장원, 장려상만 사진을 찍기로 했다. 회장님은 심사하시기 때문에 본인 것은 심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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