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원형은 차를 차 또는 다른 것과 섞어 효율을 올리는 브랜딩에서 부터...
현대에 와서 브렌딩의 개념을 찾아내고 성공한 영국의 차 이야기 입니다.
영국의 차
세계 음료시장에서 차, 커피, 코코아는 무알콜 음료이다.
차 중 홍차는 가장 많은 생산량과 소비를 하는데 그 중심에는 영국이 있다.
차를 생산하지 않는 영국이 홍차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영국의 물에서 시작 해야 될 것이다. 산이 높고 경사진 땅의 물은 순수한 빗물의 유속이 빨라 물속에 미네랄등의 용해 량이 적어서 연수(빨래가 잘되는 물)가 되고 산이 낮거나 평지나 구릉을 지나는 물은 유속이 느리기 때문에 물속에 미네랄이 많이 녹아 있어 경수(빨래가 잘 안되는 물)가 된다. 또 땅속에 석회질등이 많은 곳은 경수가 되는데 영국이나 유럽의 대부분은 경수이다.
영국에 처음에 들어간 차는 16세기 포루투갈의 캐서린 공주(Catalina de Aragón, 1485~1536)가 가져가 귀족사회에 유행시킨 녹차이다. 그런데 녹차가 18세기에 들어온 홍차에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그것은 녹차가 영국의 경수에는 차 맛이 잘 우러나지 않고 맛이 담담하다. 그러나 복건성의 동목촌(桐木村)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홍차인 소종홍차(小種紅茶)는 발효된 찻잎을 소나무 장작으로 건조하는 과정에서 그을음 등으로 인해 소나무의 짙은 연소 향이 차에 배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처럼 연수의 물에는 너무 강한 훈연 향이 있지만 영국의 경수(센물)에는 용안(龍眼 과육이 달고 흰색에 투명하며 검붉은 씨가 있다.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여지荔枝와 비슷한 열대)의 향과 비슷한 향과 맛이 나온다.
많은 양의 운반 등으로 상자안에서 부서진 상태의 홍차(홍쇄차)가 단면적이 크기 때문에 적은 양에도 더 잘 우러나오는 것이다.
영국인들은 중국에서 수입한 비싼 홍차가 비쌋기 때문에 잘게 부서진 차에 여러가지 다른 맛의 홍차를 적절하게 섞던지 혹은 꽃, 과일 등을 섞어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홍차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이러한 브렌딩은 차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게 되었는데 혼합 비율은 차를 잘게 잘라진 것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그 재료의 종류나 비율을 쉽게 알아낼 수 없다.
이런 노하우로 차는 인도. 스리랑카, 케냐,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지만 이를 적절하게 브렌딩하고 또 한편으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티백 형태를 개발하여 편리성을 증가시키고, 가격을 낮추는 방법 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산업을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