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피해가 너무 심각해서 산행을 잠시 망설였습니다. 원래는 남양주 천마산과 경춘가도 건너편에
있는 백봉을 종주하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일요일 아침까지 루사의 눈치를 보며 망설이다가 10시 30분에 집을 출발하여
11:00부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코스는 매표소 - 천마의집 - 돌핀샘
- 정상 - 강석구탑 - 천마산스키장 능선 - 마치고개로
하였고 점심식사, 사진,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 보니 16:00에 마치고개에 도착했으니 전부 5시간이 걸렸네요.
백봉능선 입구에 도착 했으나 비도 조금씩 오고 백봉산행에만 3시간30분이 걸린다고 하여 다음에 등반하기로 하고
아쉽게 포기를 하였습니다. 산행 출발전에는 다소 걱정을 했으나 의외로 등산객도 많았고 날씨도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다만 4월 중순에 천마산에 갔을때 보다 야생화가 별로 없어서 무척 섭섭했습니다. 그러나 시야가 좋아 경치구경은 잘했습니다.
먼저 천마산 정상과 등반중에 본 주변 경관입니다. 스키장 능선에서본 천마산과 호평동 택지개발 지구입니다.
서울근교에서 야생화 관찰이 제일 좋은 산이라고 하는데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사라질것 같아 마음이 안좋더군요
마찬가지 천마산 스키장 능선에서본 서울 리조트 스키장과 골프장
(이름은 잘모름) 입니다. 스키장의 흘러내린 흙이
자연파괴의 댓가를 그대로 보여주는군요. 스키장 뒷봉우리가 백봉인것 같은데...
이어서 정상에서본 서울시내 전경과 주변의 산들입니다. 한강과 강남일대가 보이고, 북한산과 불암산이 보이네요
정상에서 내려다본 춘천쪽 마을 (마석)과 천마산 북쪽의 산들입니다.
(철마산, 주금산 등등 인것 같은데....)
천마산은 봄에 갔을때는 계곡에 물이 별로 없었던것 같은데 비온뒤라서 그런지 물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어서 등반중에 만난 야생화들을 순서대로 올려 보겠습니다.
1. 호평동 주차장 근처에서 본 벌개미취 / 부추
2. 매표소 근처에서본 며느리밑씻개 / 눈괴불주머니
3. 물봉선 / 좀담배풀 (물봉선은 천마산 곳곳에 무척 많이 피었더군요)
4. 이삭여뀌 / 고마리
5. 도둑놈의갈고리 열매 / 큰나비나물
6. 짚신나물 / 단풍취
7. 애기나리 열매 / 흰진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