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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의회 대강당을 가득 채운 방청객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조광희)와 경기도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곽진현)는 10월 18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학교내 청소년단체활동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학교내 청소년단체활동의 체계적 지원을 이루기 위한 교육공동체 소통과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토론회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의 학교내 청소년단체활동 지역이관 추진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서 청소년계, 정치계, 교육계 인사가 같이 모여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 축사를 하는 조광희 교육행정위원장 |
토론회에는 조광희 위원장을 비롯하여 비회기임에도 김미숙, 유근식, 박세원, 추민규, 황대호 의원들이 참석하였다. 한편 청소년단체에서는 한국걸스카우트 경기남부연맹 경혜영연맹장, 한순주 북부연맹장, 스카우트남부연맹 김봉집 부연맹장, 북부연맹의 류철형 前중앙야영장, 대한적십자사 청소년적십자 경기도본부 류상택 위원장, 과학우주소년단 곽진현 회장 등 단체장과 많은 지도자,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대강당을 꽉 채웠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조광희 위원장은 “청소년단체 활동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경기도 학교내 청소년단체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 제시와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 라고 취지를 설명하며 “공교육과 청소년단체 활동은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상호보완적 개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위축되고 있는 학교내 청소년단체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이 많이 개진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요즘 학교내 청소년단체로는 한국스카우트연맹, 걸스카우트연맹, 한국과학우주소년단, 한국해양소년단, RCY, 대한적십자사, 한국청소년연맹, 한국청소년발명영재단, 4-H, 등 이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 발제자, 토론자, 도의원, 단체장들의 기념촬영 |
서재범(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센터장) 좌장은 “최근에 출생아가 줄고 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와 지역사회, 가정, 환경의 변화 속에 청소년단체 활동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토의함이 좀 늦은 감이 들면서도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 된다” 며 진행을 시작했다.
신인순 수원과학대학교 교수와 전동일 강원대학교 교수의 발제를 통해 청소년단체활동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하고 토론자와 방청객이 참여하여 단체 활동의 현안과 활성화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첫 발제자로 나선 신인순 수원과학대학교 교수는 중학교 RCY 단원으로 자라서 1991 세계잼버리때 스카우트 대장을 맡아 활동한 경험을 회상하며 그동안 깊이, 꾸준히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청소년단체활동을 한 청소년들은 비활동학생들 보다 주관적 행복감, 공동체의식, 리더십생활기술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여 영향을 미쳤다.
또 포토 보이스(Photo Voice)라는 질적연구 방법으로 진행중인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청소년들은 단체활동이 선생님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지 않은 활동이다. 단체활동은 다양하고 재미있어서 기대되며, 친구와 선후배를 사귈 수 있고 비빔밥처럼 공동체가 되며 봉사하고 세상으로 관심을 끌어내어 미래로 이끌어 준다” 고 응답하고 있다. 즉 지도자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청소년들이 감사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관계를 넓혀가고 공공성을 배우며 세상으로 관심을 넓히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발제자는 연구결과 이같은 긍정적인 상황이 현실적으로 나타나는데도 학교업무에서 단체활동을 배제할 것인가? 를 되물었다.
두 번째 발제자 강원대학교 전동일 교수는 ‘청소년 활동 효과’ 즉 청소년 활동을 장기간 관찰하여 청소년 활동의 성과를 종단적으로 분석하여 도출된 시사점을 발표하였다. 분석 자료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생산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청소년 체험활동 특성을 1) 청소년 체험활동 참여율. 2) 청소년 체험활동 유형별 참여율. 3) 청소년 체험활동 참여 유형 다양성. 4) 청소년 체험활동 참여시간. 5) 청소년 체험활동 유형별 참여시간. 6) 청소년 체험활동 만족도 등을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청소년 체험활동 효과는 1) 학습활동. 2) 학교규칙 준수. 3) 교우관계. 4) 교사관계. 5) 지역사회인식을 살펴 보았다.
지금까지 살펴본 청소년 체험활동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체험활동 참여율은 중1에서 고3까지 점진적으로 축소된다.
둘째, 참여율이 고3시기의 급격한 하락은 대학입시의 영향으로 이해될 수 있다.
셋째, 체험활동은 봉사활동, 모험·개척활동, 건강·보건활동, 직업체험활동 순으로 선호한다.
넷째, 청소년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진다.
다섯째, 활동 참여자 수는 고학년이 될수록 줄었지만 1인당 참여시간은 증가하였다.
여섯째, 가장 많은 체험활동 유형은 모험·개척, 자기개발, 봉사 순이었다.
일곱째, 학년을 승급할수록 체험활동 만족도는 증가추세에 있었다.
▲ (좌) 신인순, 전동일, 서재범좌장, 김옥순, 윤성철, 최창환, 박계영, 이유진 |
이어서 토론자로 나선 수원대학교 김옥순 교수는 신인순 교수의 발제에 대하여 “다양한 통계기법을 동원하여 연구하고 그 통계수치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매우 흥미롭다” 며 “인구 감소가 문제되고 있는 현 한국사회에서 학교교육은 계층이동의 사다리로서가 아니라 미래인재 양성의 장소로서 부각될 것이다. 단체 활동이 학교 내에서 환영받고 자신의 존재를 강조하려면 학교교육과정과의 융합적 접근을 상당히 필요로 한다. 따라서 청소년 단체 활동은 학교교육이 변화할 때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활동들로 학교 교육에 오히려 변화의 추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제언하였다.
다음 토론자 최창환(청소년연맹 지도교사, 용동중학교) 교사는
1, 교육자의 사명감으로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과 수단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교육 개혁이 보여줬듯이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자신의 업무 외에 시간을 쪼개서라도 학생들의 전인교육과 체험활동을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 각종 청소년 단체 지도자로의 활동은 보상과 출세를 위함이 아니라, 학생들의올바른 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지도자로서의 사명감으로 묵묵히 걸어왔다.
2, 경기도교육청은 인성교육에 의지가 없는, 사교육을 위협하지 않는? 교육청이다.설문조사 기관을 통한 미래 직업조사 결과에서는 교사가 상위권을 차지한다. 왜? 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안정적'이라는 대답을 한다. 다시 의사, 판검사, 공무원 등을 제시하며 이 직업도 안정적이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면 특별한 이유를 대지 못한다. 토론자가 생각하기에는 청소년기 성장과정에서 부모 다음으로 많이 접하는 존재가 교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ㅇㅇ중학교 1학년2학기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주 32시간 중 자유학년제의 취지를 통한 진로교육 12시간, 예체능 수업 4시간으로 50%가 진로 및 예체능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영수의 교과목 편성은 기타 교과를 포함해도 50% 이하인 실정이다. 이는 학교 교육 과정이 지식위주가 아닌 체험활동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청소년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있을 수 없다. 학생들은 스펀지와 같이 보고 느끼는 대로 흡수한다. 교사가 단순한 지식 전달자의 모습으로 비추어 진다면 교사는 사명감으로서의 존재가 아닌 직업인으로서의 노동자일 뿐이다.
3, 학생들과 더불어 호흡하고 싶다. 15년전 용인지역 100 여개가 넘는 아람,누리,한별단 학교들이 지금은 10개교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 청소년단체활동은 고사 직전이다.
지금은 교사로서의 사명감만이 청소년단체를 이끌고 있다. 이것마저 2022년에 도교육청의 공문대로 종료된다면 교사로서의 존재가치는 더 협소해지고 단순지식전달자, 노동자로 남게 될 것이다. 최창환 토론자는 “교사로, 지도자의 입장에서 지금 이대로가 좋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이것이다” 라고 마무리 지었다.
학부모 토론자 박계영님은 자녀가 중3년, 고2년 약 5년 간 RCY단원으로 활동하며 교내 동아리 활동, 교외 친선활동, 헌혈 봉사, 리더십 및 전국 캠프, 응급처치 대회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우연한 계기로 진로를 찾게 되었고, 진로에 맞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그에 맞는 공부를 하고 있다며 매우 만족하다고 하였다.
이처럼 교외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을 통해 나보다 어려운 이웃, 나 아닌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것이 매우 기특하다며 이와 같은 것들도 학교와 선생님들의 지원과 협조가 없다면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마음껏 활동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의회 관계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대책마련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학생대표의 토론자 이유진(지산고등학교 2년, 걸스카우트) 대원은 걸스카우트 생활을 하며 다양한 행사와 봉사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특히 오리엔티어링 대회에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며 팀원간에 협력하며 잘 소통하는 팀이 미션 수행에도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것, 국제 야영대회에서 봉사를 하며 폭염과 강풍 등을 극복하고 리더십 함양 교육을 받으며 자신감과 보람을 얻고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여 준비된 자세로 사회에 진출하겠다는 꿈도 밝혔다.
마지막 윤성철(산의초등학교 교장) 토론자는 대학시절의 활동과 현직 교원, 행정을 하는 학교장의 입장에서 경험과 실상을 두루 살펴온 의견을 발표하였다. 특히 2017년도 청소년단체활동 운영 안내(안) (경기도교육청 학생안전과)의 내용 중 청소년단체활동 기본 방향의 목적을 살펴보면 “청소년단체 활동은 학교 교육과정의 인성교육 및 청소년단체의 이념구현을 위한단체 활동으로 각급 학교에서 청소년단체 조직 및 활동을 강화하여 학생들에게 문제해결력에 기초한 심신단련과 호연지기를 기르며, 협동·봉사하는 정신과 생활 기능 체득 등을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 자율과 책임 의식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고 명시하고 있다.
또 방침에서는
가. 청소년단체 간 균형 있는 발전과 책무성을 강화한다.
나. 청소년단체 활동을 확대하고 1학교 1단체 가입을 권장한다.
다. 동아리활동에 청소년단체 활동이 포함되도록 권장한다.
청소년단체활동 관련 근거로 청소년기본법 [법률 제 14445호 일부개정 2016.12.20.] 제 3조 (정의) 8항에 “청소년단체란”청소년육성을 주된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단체를 말한다 [전문개정 2014.3.24.] 와 같이 법률로 명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단체는 관련 법률 [스카우트 활동 육성에 관한 법률.1969.7.28. 제2118호, 한국청소년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 제3434호,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1984.12.31. 제3785호, 대한적십자사 조직법.1949.4.30. 제25호, 한국과학우주소년단 육성에 관한 법률. 제14839호] 과 정부기관의 정책에 따라 학교 내에서 공교육과 함께 성장하였다.
그런데 교육청은 적용범위가 “경기교사노조, 그리고 공립학교 교원인 경기교사노조의 조합원에게 적용된다” 는 경기교사노조 단체협약(2019.9.10. 협약체결)을 앞세워 교원의 승진가산점 폐지에 따른 대책을 발표하면서 학교청소년단체를 축소·폐지하겠다는 공문을 도내 초·중·고에 일괄 발송하였다. 도교육청이 교육을 하는 기관이며 청소년에 관심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일부 교원단체의 주장에 대한 관련 의견’ 은 법률과 연구 자료를 인용하며 조목조목 사례를 통해 반박하였다.
“청소년단체 활동은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할 영리사업이다” 라는 주장에 청소년단체활동은 최소한의 비용(보험가입비 포함 2만원대)으로 운영되며, 소외 계층 지원 및 장학사업 전개, 매년 주무부처의 관리/감독에 예산, 결산, 사업계획, 사업보고와 공익법인 공시를 통해 감사보고서 및 회계 서류 등을 공개하고 있다.
“청소년단체활동이 교사들의 노동력을 착취 한다” 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청소년단체활동 업무는 학교별 자율성에 기반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청소년단체 지역이관의 가장 큰 피해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부담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단체활동은 안전사고 위험이 존재한다” 주장 관련에는 청소년단체활동에 대한 주무관청의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안전을 위한 보험가입 및 안전메뉴얼에 따른 교육을 수시로 진행하며, ‘청소년단체활동’ 고위험군 수련활동의무인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국가차원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제공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정 내 소득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청소년단체활동은 이와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해소하고 사회적 역량을 향상시킨다고 반론하였다.즉 청소년단체활동은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충동, 대인관계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생활과 친밀한 교우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고 관련 자료를 통해 밝혔다.
“경기교육을 하는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교육청이 바른 길로 회귀하길 바라고, 경기도의회가 중재와 해법제시를 잘 해서 학생들이 발전하고 지도자가 즐겁게 활동하며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하여 주기를 기대 한다” 고 하여 참석자들의 큰 박수가 있었다.
▲ 방청객 질의에 응답하는 김미숙 도의원 |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 김미숙 도의원은 “좋은 의견을 주신 발제자와 토론자, 함께한 도민들께 감사드리며, 동시에 무거운 책무성을 느낍니다. 앞으로 여러 의원님들, 관계자들과 중지를 모아서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토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서재범 좌장은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 사람도 자리 이동 없이 진지하게 이뤄진 모습을 처음 보았다” 며 “오늘의 토론회가 대안 마련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조광희 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께 감사드립니다.” 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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