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일∼○일(9일간)
공사를 끝내고 나서, 냉각수량과 풍량을 조절한 다음 회로점검을 마치고 시운전을 개시하였다.
무부하(Unload) 기동 운전시에는 정상인데, 전부하(全負荷 : Full Load)로 전환하여 몇 分이 지난 다음에 이상정지(전압 Cut)한다.
EXP.V/V를 점검해 보아도 이상이 없으며, 흡입 스트레이너를 떼내어 보아도 이상이 없다. 재기동시켜 보아도 전번과 마찬가지로 이상 저압상태가 계속되며 흡입가스온도와 모터 프레임도 마이너스로 나타나, 포밍현상에 따른 오일상승과 유압저하에 의한 이상정지 현상이 발생한다.
조치내용
○월○일
압축기 불량으로 판단하여 압축기를 교환하였다.
통상적인 절차로 기동해봐도 여전히 저압 저하. 개방 점검할 때, 흡입필터 동결을 발견하였으며, 수분이 혼입된 것을 확인하였다. 수분이 침입한 경로로서 가능성이 있는 수냉식 응축기의 누설시험을 실시해보았으나 이상 없음(저압 보호 계전기 단락).
○월○일∼○일(7일간)
진공과 질소 치환을 반복하면서 수분제거에 노력함.
○월○일∼○일(3일간)
드라이어와 습기 게이지(Moisture Guage)를 장착하고, 건조제와 오일 교환을 반복한 결과, 정상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주의사항
이 사례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유닛형으로 납품된 현지에서는 냉매회로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지만, 제작할 때 어떤 이유로 수분이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형적인 제조자 클레임 발생 건이었으나 서비스하는 측의 대응에도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착오가 있다.
①특정(特定)된 원인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맨 처음에 냉매회로중 일부가 막힌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막혀있는 부위를 확정(確定)하기 위해서 압력계측을 해 보면, 막히는 시점(timing)과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이어서 대책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압력계를 설치할 때 용접을 필요로 하는 등 수고스럽기는 하나 결과적으로는 압력계를 설치하는 것이 해법이었을 것이다.
②판단착오
압축기를 왜 교환하였는가? 한심한 질문이다. 압축기 성능은 정상이었다.
상황을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다면 다른 방법이 있을 터인데, 요즈음 'Changeneer'라는 욕을 먹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닌지!
③혼입된 수분 량의 예측과 건조 절차
개방 점검과 오일 교환을 반복 조작함에 따라 수분이 어느 정도는 혼입될 것을 예측했어야 했다.(스트레이너를 신속히 탈착해보면 동결상태를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오일 속에 물방울이 섞여있지 않으면 아주 미량이라 할 수 있으므로 드라이어만으로도 충분하며, 제거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수리·복구하는 데에 1개월을 소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고객과 회사 쌍방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